치유와 회복을 향하여 |2023. 12.25
[ 논설위원칼럼 ]   

건강한 만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육체적 건강이든, 정신적 건강이든, 더 나아가 영적인 건강이든 건강해야 건강한 만큼 제 기능을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개인이든 공동체이든 매한가지다. 교회는 물론이며 그리스도인도 예외일 수 없다. 건강한 만큼 행복을 누리고 산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동시에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최소의 단위로서, 우…

교단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2023. 12.18
[ 논설위원칼럼 ]   

한국교회는 어른들의 감소율에 비해 다음 세대들의 감소율이 몇 배 높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다. 설상가상으로 3년간 코로나19 쓰나미가 덮치고 간 후 우리 교단의 교회학교 현장은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었다. 이런 참담한 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에게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보였던 한국의 출산율의 저조로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은 처 40만 명 미만이 되는데 "2030년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

그분의 나라가 그립다 |2023. 12.11
[ 논설위원칼럼 ]   

어떤 공사 현장이든 가까이 가면 똑같은 주의 표지판이 있다. '공사 중'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런저런 주의 사항을 적당한 크기의 글자로 안내하는 입간판이 서 있다. 공사 현장을 지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주의 표지판을 세운 것이다. #지구촌은 전쟁 중 우주선을 탈 수만 있다면 우주 저 멀리서 날아가서 지구촌을 바라보면 아마 지구촌으로 오는 길목에 입구에 '지구촌은 전쟁…

동방박사가 준 교훈 |2023. 12.04
[ 논설위원칼럼 ]   

아마도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하여 가장 기억나는 인물 중 하나는 동방의 박사들(Magi)일 것이다. 성서에 기록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무엇일까?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접한 박사들이 먼 동방으로부터 별을 보고 아기 예수를 찾아왔다. 이 동방박사들은 누구일까? 예루살렘에 온 동방 박사들은 헤롯왕을 만나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물었다…

섬나도의 계절 |2023. 11.27
[ 논설위원칼럼 ]   

고교 시절 시골에서 도시로 나가 자취를 하며 공부하였다. 그렇게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 온 몇몇이 생일도 챙겨 주는 등 친하게 지냈다. 아쉽게도 필자의 생일은 겨울 방학 중이어서 한 번도 생일 케이크를 받지 못했다. 친구의 생일날 케이크 하나를 놓고 으레껏 부르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2절은 이렇게 불렀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우리는 그 노래를 듣는 친구의 당황한 얼굴…

사고의 프레임을 바꾸라 |2023. 11.20
[ 논설위원칼럼 ]   

심리학은 우리 마음이 얼마나 많은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로 가득 차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착각들은 프레임이라고 하는 마음의 창에 의해서 생겨난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건물 어느 곳에 창을 내더라도 그 창만큼의 세상을 보게 되듯이, 우리도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창을 통해서 보게 되는 세상만을 볼 뿐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2023. 11.13
[ 논설위원칼럼 ]   

곰팡이 균은 발효시키는 역할과 부패시키는 역할이 있다. 음식이 발효되면 맛과 향기가 좋은 음식이 된다. 우유가 치즈가 되고, 배추가 김치가 되는 것은 모두 발효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패한 음식은 먹을 수 없기에 당장 버려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성품과 행실이 성숙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부패한 사람은 자기가 속한 공동체도 부패하게 만들고 결국은…

거짓과 진실 사이에 |2023. 11.06
[ 논설위원칼럼 ]   

'가짜뉴스'는 최근 우리 사회 매우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이다. '가짜뉴스'란 거짓으로 꾸민 거짓말, 사실과 달리 조작된 기사 및 보도 등을 지칭한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최근에 이르러서야 두드러진 현상은 아니다. 언제고 존재해 왔고, 지금보다 훨씬 더 심했던 시절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가짜뉴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두 가지 관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가짜…

팔레스타인 가자지역에서 홀로코스트는 지금도 계속된다 |2023. 10.30
[ 논설위원칼럼 ]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과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역 보복 공격, 이어지는 양쪽의 무분별한 폭격을 20일 이상 목격하며 마크 엘리스(Marc Ellis) 교수가 가 떠오른다. 그는 고대 이스라엘 민족과 지금의 이스라엘 국가가 이름은 같지만, 서로 동일시할 수 없다는 논지 아래, 그동안 이스라엘 국가가 자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억압 정책과 인종차별을 비판해 온 유대인 신학자이다. 그의 비판은 …

교회는 평화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2023. 10.23
[ 논설위원칼럼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 어린이, 주민등 대규모 민간인의 희생을 불러온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의 참혹성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확전될 가능성과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지만 누구도 평화 중재가 어려운 아픔의 역사가 그곳에 있다.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아픈 분쟁의 역사는 아브라함을 공통 분모로 유대교…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2023. 10.16
[ 논설위원칼럼 ]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100년 역사를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본연의 목적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연합하여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남선교회는 평신도 지도자들로서 성경의 교훈으로 기독교적인 인격을 높이고, 서로 도우며 교회와 사회에 봉사함을 더욱 매진하고, 새로운 선교 100년을 준비하며, 남선교회의 본연의 목적인 선교, 교육, 봉사의 정신을 계승하며 달려가고 …

기억해야 한다, 그 이름들을 |2023. 10.09
[ 논설위원칼럼 ]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하면서 오랫동안 잔상이 마음에 남아 있을 정도로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는 야드바셈 기념관이었다.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기념하는 곳이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서자 들려오는 이름들,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살아남은 자들과 후세대들의 다짐의 결기가 불리는 이름에 실려 밀려오는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혼란한 시간을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를 위하여 |2023. 09.25
[ 논설위원칼럼 ]   

다양한 생각과 가치가 혼재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팬데믹과 같은 무겁고 혼란한 문제가 발생하면 더욱 다양한 생각과 가치가 충돌을 일으키고,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헷갈리게 된다. 거기에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많은 매체가 짧은 시간에 너무나도 많은 양의 정보와 지식을 쏟아내고 있으니 그 혼란함과 어지러움에 버겁기까지 하다. 동시에 옳고 그름을 다투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싸움이니, 차라리 …

생태적 전환 위한 실천, 진일보해야 |2023. 09.18
[ 논설위원칼럼 ]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여섯 번째 생명의 대멸종 시기에 진입했다. 매년 만종 이상의 생명종이 기후 붕괴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기후재앙의 시대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어떤 복음을 선포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가? 총회는 만물의 치유를 선포하며 참여하고 있는가? 총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 생명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는가? 총회가 우리 시대…

설교 아닌 설교 |2023. 09.11
[ 논설위원칼럼 ]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기도와 말씀 묵상과 연구를 통하여 설교를 준비한다. 그런데 오늘날 회중은 이상하게도 강단에서 전해지는 설교를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성경 본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시선은 자연스레 설교자와 회중에게로 간다. 회중이 문제인가? 그럴 수 있다. 노년 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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