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하는 교회 |2023. 02.08
[ 논설위원칼럼 ]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매스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등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오늘 우리 사회는 광속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응용 프로그램이 컴퓨터의 기능을 구성하는 것처럼, 교회도 예배당이라는 하드웨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소프트웨어, 그리고 목회 사역으로서의 응용 프로그램이 잘 작동하여야 제 기능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글에선 교회의 온라인 시설…

여호와 체바오트, 만군(萬軍)의 여호와 |2023. 01.30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를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에 무척 익숙해진 것도 사실이다. 거리제한과 인원제한 해제에 이어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었다. 모처럼 만끽하는 자유이다. 그러나 코로나 발생 이전처럼 안심하고 …

재뉴어리(January)와 야누스(Janus) |2023. 01.16
[ 논설위원칼럼 ]   

겉과 속이 다르고 상황에 따라서 이중적인 자세와 태도를 가진 사람, 자기 이익의 여부에 따라 태도를 쉽게 바꾸는 사람 즉 위선적이고 변덕스러운 사람을 일컬어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을 쓴다. 야누스(Janus)라는 말의 기원은 로마신화 중 성문을 지키는 수호신의 이름을 따 온 말이다. 성문을 지키기 위해서는 앞쪽도 뒤쪽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야누스는 부득이하게 얼굴이 두 개여…

언론의 위기, 본질에서 답을 찾아야 |2023. 01.09
[ 논설위원칼럼 ]   

오래 시간 언론고시를 준비한 제자가 지난해 KBS기자 공채에 합격했다. 입사 1년이 지난 지금, 제자가 고민을 털어 놓는다. '현장에서 느끼는 언론의 신뢰도는 회복되지 않고 계속 내리막길로 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더이상 지상파방송 뉴스를 보지 않는다' 등이다. 어떻게 하면 또래 젊은 청년들이 뉴스를 보게 할 수 있을지 물었다. 많은 시간 함께 토론했지만 우리의 답답함과 우려를 조금이나…

교회여!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개척하자 |2023. 01.02
[ 논설위원칼럼 ]   

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아왔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신 가슴 벅찬 선물이다. 어둠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우리들이기에 더욱 소중한 새해 선물이다. 누군가 새해란 '새롭게 해보라'는 뜻이란다. 그럼 무엇을 새롭게 해 볼 것인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맨 먼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고된 노동으로 탄식했던 부르짖음이 떠올랐다. 그 때 하나님께서 그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

믿음의 실재를 생각한다 |2022. 12.26
[ 논설위원칼럼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누구나 좋아하는 구절이지만, 진지하게 그 구절을 놓고 "왜?"라고 묻는 이는 드물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부족함이 없노라'고, 하나님으로 인하여 만족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사실 다윗의 노래를 찬찬히 읽어가다 보노라면 그의 삶은 평안과는 거리가 먼 고난의 시간을 지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원수의 목…

'사인(Sign)'의 회복 |2022. 12.19
[ 논설위원칼럼 ]   

어렸을 때 시내에 나가면 듣는 캐럴송은 마음을 설레게 하였고, 예배당마다 설치된 성탄트리는 마음을 환하게 하였다. 캐럴송과 트리는 성탄의 상징(Sign)이었다. 그러나 요즘 캐럴송은 듣기 어렵고, 트리도 보기 힘들다. 캐럴과 트리가 MZ세대에게는 옛날 이야기일뿐이다. 성탄트리마저도 시청이나 도청 광장에 설치된 것으로 합의(?)하고 예배당에서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의 사인(Sign o…

'성육신'이 바로 시대정신 |2022. 12.12
[ 논설위원칼럼 ]   

지금 우리는 대강절(待降節, Advent) 절기 속에 있다. 대강절은 대림절(待臨節)이라고도 하며, 성탄절을 맞이하기 전 4주간의 기간이다. 대강절은 오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오시는 하나님이시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스스로 신을 찾아가는 상향종교이지만, 우리 기독교는 오시는 하나님을 믿는 하향종교이다. 이와 같은 차이는 보통의 차이가 아니라 우리 기독교의 본질…

파리의 '투쌍'과 서울의 핼러윈 |2022. 12.05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가 수습국면에 들면서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서울을 떠나 지난 10월 하순부터 11월 첫 주말까지 2주일 간 파리의 처제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기간이 공교롭게도 대부분,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의 국민들이 즐기는 가을 바캉스, 즉 '투쌍'(Toussaint, 만성절) 전후의 2주일 휴가기간과 겹쳐 있었다. 익히 알다시피 만성절은 개별적 축일이 정해지지 않은, 모든 무…

미래의 100년을 꿈꾸며 |2022. 11.28
[ 논설위원칼럼 ]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한일장신대학교는 지난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 100년을 꿈꾸는 기회를 갖고 있다. 한일장신대가 시작된 1922년, 조선은 일제의 강탈과 지배로 실로 비참하고 암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로 그러한 어두운 때 한 줄기 빛과 같은 복음을 들고 선교사들이 이 땅에 들어왔고, 그들이 한 일은 단지 영혼구원과 교회 개척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의료, 사회 인식…

가고 싶은 곳, 보내시는 곳 |2022. 11.21
[ 논설위원칼럼 ]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 맘 때가 되면 청빙공고가 넘쳐난다. 전국의 7개 신학교의 졸업반 학우들은 지금 마지막 학기를 마쳐가고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기 위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가고 싶은 곳으로 들어 갔다면 성공의 길로 진입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속에는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이야기 보다는 …

아프냐? 나도 아프다 |2022. 11.14
[ 논설위원칼럼 ]   

강산이 세 번 정도 변하기 전, 목회 초보시절의 어느 날, 정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다름이 아니라 담당하고 있는 교구의 젊은 부부의 네 살 난 외아들이 아침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이다. 이송했다는 병원응급실을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이미 시신 안치실로 들어가고 난 후였다. 사고경위는 부부는 직장 출근을 하고 할머니께서 손자를 돌보셨는데, 개인주택 낡은 철문이 삐죽이 열려있는 …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하는 교회 |2022. 11.07
[ 논설위원칼럼 ]   

네트워크(Network)란 '그물처럼 서로 엮여서 일하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말로는 '연결망'으로 번역한다. 이는 1970년대 사회학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이지만, 지금은 컴퓨터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행정 특히 정책 등에 널리 원용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개인도 지능지수보다 네트워크 지수(NQ·Network Quotient), 즉 관계지수, 공존지수가 높은 사람을 …

개혁으로 출발한 개신교를 개혁하라 |2022. 10.31
[ 논설위원칼럼 ]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에 대해서 95개조의 반박문을 작성했던 것은 개신교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루터는 자신이 속한 교회의 면죄부 판매가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성서의 가르침에 충실히 따르고자 했을 뿐이었다. 당시 가톨릭교회가 루터의 반박문을 신학 논쟁이나 교회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으로 받아들였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

아자브(AJAB) 운동과 한국교회 |2022. 10.24
[ 논설위원칼럼 ]   

올해 2022년 10월 31일은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는 날이다. 필자는 이 날을 기점으로 아자브(AJAB)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아자브(AJAB)란 'Again Jesus(다시 예수), Again Bible(다시 성경)'의 이니셜로써, 아자브 운동(AJAB Movement)이란 '복음 운동', 즉 종교개혁(Re-formation)의 구호인 "근원으로 되돌아가자"(Ad fon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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