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위기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2023. 05.29
[ 논설위원칼럼 ]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위기가 저출산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위기에 대하여 행동하는 사람들은 매우 적다. 저출산으로 인하여 붕괴된 나라가 재건된 사례는 역사상 찾아볼 수 없다. 정부의 정책들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 정부의 탁상행정과 현금 살포식의 정책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종교계에서 저출산의 위기를 피부로 느끼며 대책 마련에 참여하는 종교는 기…

'마을 살림이'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 제안 |2023. 05.22
[ 논설위원칼럼 ]   

저출산과 도시화로 인해 지역의 인구들이 감소하고 있다. 지역의 인재들이 도시로 이동하고 출산율이 급감한 지방은 많은 폐교들이 줄줄이 발생하고 텅 빈 집들이 여기저기 생기고 있다. 필자가 졸업한 초등학교도 폐교된 지 오래되었고 동네에서는 아이들의 노는 소리도 듣기가 어려워졌다. 마을마다 길거리와 담 길에서 구슬치기, 딱지치기로 아이들 노는 소리로 시끄럽던 옛날의 마을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

슬픈 우리의 현실, 진정한 개혁이 필요한 때 |2023. 05.15
[ 논설위원칼럼 ]   

마음 아프지만 현시점에서의 슬픈 기독교 자화상은 이렇다. 2021년 발표된 한국갤럽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종교인은 전체 국민 중 40%인데, 그중 개신교가 17%이고, 그중 20대가 14% 정도이다. 20대 개신교인 비율이 4%의 불교, 3%의 천주교보다는 높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비종교인들의 종교 호감도가 불교 20%, 천주교 13%에 비해 개신교는 불과 6% 정도로 호감도가 가장 낮음은 암…

지식은 말하려 하고 지혜는 들으려 한다 |2023. 05.08
[ 논설위원칼럼 ]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갈 3:28)인 우리 교회는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해 왔다. 신학과 전통에 따른 다양성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교회의 연대와 협력을 이루어 왔다. 다양한 이들이 일치를 추구 함에 있어 '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는 내 생각이 옳다거나 내 방식대로 결론 내거나 상대방의 말을 …

나의 모습을 보자 |2023. 05.01
[ 논설위원칼럼 ]   

히브리 백성이 메시아 예수를 거부함으로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유럽의 독일과 영국을 지나 아메리카 신대륙에서 흥왕하여 지구를 한 바퀴 돌아 극동의 한반도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데 1900년이 걸렸다. 복음의 씨앗은 먼저 북한에 심어졌는데 남한에서 꽃을 피웠다. 한국교회는 놀랄만하게 성장하여 세계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여 선교하고 있다. 2천 년에 들어와 세계선…

가정과 학교의 교육적 회복을 꿈꾸며 |2023. 04.24
[ 논설위원칼럼 ]   

해마다 4월이면 어김없이 부활절이 찾아온다. 부활절의 의미는 인간의 삶에서보다 자연의 모습에서 더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부활절을 전후하여 겨우내 움츠려 죽어 있는 것처럼 보이던 나무들은 어김없이 저마다 연한 푸른 잎을 내밀고,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며 향기를 뿜어낸다. 자연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 별생각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명의 부활이 어떤 것인가를 화려한 시청각을 동원해 웅변…

부활, 존재의 힘 |2023. 04.10
[ 논설위원칼럼 ]   

부활 신앙은 그리스도인의 존재의 힘이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세상을 화해와 일치 가운데로 이끄시며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의 희망이다. 한국교회는 십자가 아래서 부활을 살아가는 존재로 성령 충만하여 세상을 향해 순교적 순례의 길을 떠났던 초대교회공동체를 본받아 하나님의 생명살림의 역사에 참여해야 한다. 생명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는 고난 당하는 삶의 자리는 생명살림…

중심 이동 |2023. 04.03
[ 논설위원칼럼 ]   

쾰른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13세기에 착공되어 19세기가 되어서야 완공되었다. 고딕양식의 높은 탑이 세워진 이유는 신의 영광에 더 나아가기 위함이다. 중세 천 년 동안 신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이 발전되었다. 그러다가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이 시기를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되는데 경제적인 부를 축적한 상인들은 신의 초상 …

"십자가의 본질은 '무거움'입니다" |2023. 03.27
[ 논설위원칼럼 ]   

사순절에 예수님의 수난극을 관람한 한 부부가 있었다. 연극을 보며 큰 감동을 받은 그들은 공연이 끝나자 무대 뒤로 가서 예수 역할을 한 배우를 만났다.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남편은 극 중에서 배우가 지고 갔던 십자가를 발견하고 아내에게 카메라를 건네주며 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했다. 그는 예수님 흉내를 내며 어깨에 그 커다란 십자가를 짊어지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런데 십자가가 너무나 무거워…

설교자의 새로운 유혹? |2023. 03.20
[ 논설위원칼럼 ]   

'1주일에 몇 번이나 설교하는가?' 담임목사 1~2년 차 정도에 어떤 분이 물어보셨다. 속으로 세고 있던 나에게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기본은 11번이라고. 그 정도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들어 그분의 위세에 눌려버렸다. 아직 담임목사로서 한참 멀었다는 자책감마저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세어 보니 나는 그 당시에 12번에서 13번이었다. 수치상으로는 평균 이상의 설교사역을 감당했다고…

"종종 물어야 합니다" |2023. 03.13
[ 논설위원칼럼 ]   

전에 한 다툼이 있었다. 목사와 장로가 낀 다툼이었다. 이것을 해결해야 하는데 난제 중에 난제였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힘들었다. 각자의 입장에서 하는 말들을 들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면 다 이유가 있고, 타당했다. 그럴 수 있다. 때로는 억울하다고 눈물 흘리는 데 공감이 된다. 고개가 끄떡여진다. 그러다 보니 도대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선인인지 누가 악인인지조차 혼란스…

인구 절벽, 목회자 절벽 |2023. 03.06
[ 논설위원칼럼 ]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25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을 밑돌았다.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48만 명을 넘던 출생아 수는 10년 만에 반토막 났다. 정부에서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16년간 280조 원을 쏟아부…

복음의 메타인지를 높이자 |2023. 02.27
[ 논설위원칼럼 ]   

최근 메타인지(Meta Cognition)라는 말을 많이 한다. 메타인지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 지식이 있는데 첫째는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그것을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이 있고, 또 하나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뿐 아니라 이를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있다. 여기에서 아는 것 같지만 이를 설명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삶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챗GPT 시대가 던지는 고민거리 |2023. 02.20
[ 논설위원칼럼 ]   

최근에 챗(chat)GPT라는 것이 화제다. 이는 OpenAI라는 인공지능 회사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채팅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을 시도한다. 왜 챗GPT가 주목을 받는 것일까? 기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빅스비,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비교할 때 서비스 품질이 매우 높고 향후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해봤다. 해당 …

다시 일어서는 교회 |2023. 02.13
[ 논설위원칼럼 ]   

화학의 기본 법칙 중에 '질량 불변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어떤 물질이든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다른 물질로 변화해도 반응 이전 물질의 모든 질과 양은 반응 이후 물질의 모든 질과 양이 변하지 않고 항상 일정하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을 누구는 이렇게도 설명한다. 인풋(input)=아웃풋(output), 즉 "투입한 물질이 화학작용을 통해 변화가 생겨 산출된 물질이 달라진다고 해도 그 질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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