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전환 위한 실천, 진일보해야 |2023. 09.18
[ 논설위원칼럼 ]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여섯 번째 생명의 대멸종 시기에 진입했다. 매년 만종 이상의 생명종이 기후 붕괴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기후재앙의 시대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어떤 복음을 선포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가? 총회는 만물의 치유를 선포하며 참여하고 있는가? 총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 생명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는가? 총회가 우리 시대…

설교 아닌 설교 |2023. 09.11
[ 논설위원칼럼 ]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기도와 말씀 묵상과 연구를 통하여 설교를 준비한다. 그런데 오늘날 회중은 이상하게도 강단에서 전해지는 설교를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성경 본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시선은 자연스레 설교자와 회중에게로 간다. 회중이 문제인가? 그럴 수 있다. 노년 세대에게…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2023. 09.08
[ 논설위원칼럼 ]   

돌이켜보면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지만 요즘처럼 위기가 일상화가 된 시대가 있었을까? 그러다 보니 웬만한 사람은 다 위기 전문가가 된 느낌이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가 너무나 큰 변화를 가져왔기에 세상은 이제 BC와 AC(Before Covid19 와 After Covid19)로 나누어졌다는 말이 위트가 아니라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마스크를 쓰고 재택근무가 익숙해지고 심지어 예…

충성도를 더 높이는 교단 총회 |2023. 08.28
[ 논설위원칼럼 ]   

작년 연말에 브랜드 키즈(Brand Keys)가 142개 영역의 1,624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조사한 결과 애플이 1위를 했고, 지난 5년 동안이나 1위를 차지했던 아마존이 2위로 밀려났다고 발표했다. 이를 보면 이제 기업의 성패는 고객 충성도에 달려있고, 그래서 지금은 고객충성도 경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발표를 접하자마자 문득 우리 총회에 대한 교단 충성도는 어…

'기로(岐路)에 선 교회여, 각성하라' |2023. 08.21
[ 논설위원칼럼 ]   

숙원 사업이었던 학교 노후 도서관 교육환경 개선공사가 오랜 기도와 준비 끝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작되어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눈물 젖은 후원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기에 감사로 가득하고, 새롭게 단장되는 공간에서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며 학문의 열정을 불태워 갈 학생들을 생각할 때 기쁨이 가득하다. 도서관 로비엔 122년 역사 가운데 민족과 함께, 교회와 함께 달려온 '멋진 장신인'을 기념하…

옥수수 5박스에 담긴 보람 |2023. 08.14
[ 논설위원칼럼 ]   

필자가 목회하는 월드비전교회는 2009년도부터 매년 삼복더위 철에 '우리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삼계탕'행사를 통해 우리 동네의 어르신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땀 흘리는 환경미화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종사자들 그리고 본 교회 어르신들 등 500여 분을 섬기는 사역을 해왔다. 코로나19 기간에는 부득이 직접 초청해서 행사를 갖지는 못했으나 지역 주민자치회와 함께 인근 식당에서 삼계탕을 준비…

이단 2세들의 아픔 |2023. 08.07
[ 논설위원칼럼 ]   

이단 2세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부모는 스스로 이단을 선택하고, 이단이란 손가락질도 감수했는지 모르지만, 이단 2세들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단 가정에서 태어났고, 선택의 여지 없이 이단 교육을 받았으며,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주로 이단 신도들과의 관계성 속에서 성장했다. 종교 활동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

허울뿐인 여성안수 |2023. 07.24
[ 논설위원칼럼 ]   

한국은 놀랍게 빠르게도, 아프게 느리게도 1984년에 여성차별철폐협약(CEDAW)에 가입하였다. 여성차별철폐협약 제1조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 함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시민적 또는 기타 분야에 있어서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남녀동등의 기초 위에서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인식, 향유 또는 행사하는 것을 저해하거나 무효화 하는 효과 또는 목적으로 가지는 성에 근거한 모든 구별…

"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 |2023. 07.17
[ 논설위원칼럼 ]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샘 리처드 교수는 "한국인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는 민족"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역사 속에서 유래가 없을 만큼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고,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나라지만 한국인은 겸손하여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과소평가하며,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 부족한 것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고,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업적에…

"악성 댓글, 이대로 둘 것인가?" |2023. 07.10
[ 논설위원칼럼 ]   

악성댓글의 폐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악성댓글의 폐해는 교회와 세상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해 12월 28일 연예인 수지를 향해 악성 댓글을 단 30대 남성에게 모욕죄를 인정, 유죄를 선고한 바 있다. 2015년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당시 30대 남성 이 아무개씨는 포털이 제공한 뉴스 댓글난에 "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 영화폭망 퇴…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2023. 07.03
[ 논설위원칼럼 ]   

한국교회는 선거철만 되면 정치 논리에 휘말려 몸살을 앓는다. 교회를 찾아오는 정치인들의 활동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표를 미끼로 삼아 권력 주변을 어슬렁대는 거짓 선지자들로 인해 교회의 내분은 더 심화된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올바른 교회-정치(국가)에 대한 신학적 지침이 없어서 바른 교회-정치 관계를 교육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치적 혼란으로부터 목회 현장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예…

코이의 법칙과 목회 |2023. 06.26
[ 논설위원칼럼 ]   

얼마 전 시각 장애가 있는 한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멋진 연설을 하여 여·야 의원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 연설 중에 '코이의 법칙' 이야기가 있다.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이 물고기는 신기하게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커다란 수족관에 넣어두면 30cm까지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1m가 넘게 자란다는 것이다. 그녀는 사회적 약자들과 소수…

영혼이 따라올 때까지 |2023. 06.19
[ 논설위원칼럼 ]   

아메리칸 인디언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디언을 짐꾼 겸 가이드로 고용한 탐험대가 삼림을 지나는데, 처음 나흘간은 일정에 차질 없이 행군을 계속했다. 그런데 닷새째가 되는 날 느닷없이 인디언들이 전진을 거부했다. 침묵하고 멈추어 섰다. 지쳐서가 아니었다. 회유하고 위협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틀이 지나서야 그들 스스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유를 묻자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함께 일할 사람을 찾습니다” |2023. 06.12
[ 논설위원칼럼 ]   

1957년 3월 인도네시아 메단 공항에 네 명의 청년, 유초탄(U Kyaw Than 미얀마), 알란브래쉬(Alan Brash 뉴질랜드), D T Niles(디 티 나일즈, 스리랑카), 엠 엠 토마스(M M Thomas 인도)가 동아시아기독교협의회(EACC/ 현 CCA)의 창립 총회를 진행하기 위해 도착한다. 이들이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에서 내려 환하게 웃으며, 함께 걷는 모습을 담은 한 장의…

각자도생의 사회, 아담 스미스는 뭐라 할까? |2023. 06.05
[ 논설위원칼럼 ]   

한국사회는 각자도생의 사회로 전락한지 오래다. 물질만능주의 풍조 속에서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피로 사회, 염치를 따르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 받는 몰염치 사회가 되었다. 자본주의의 사상적 원조인 아담 스미스에게 원인 진단을 요청한다면 그는 무어라 답할까? 그는 동감(同感)의 도덕감각이 그가 예상한 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답할 것이다. 중세의 봉건적 신분제 사회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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