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중심적인 삶으로 |2021. 03.15
[ 논설위원칼럼 ]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는 우리 일상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매일 매 순간 마스크 착용은 물론 수시로 손 씻고 소독하기 등 전염병 감염에 대비하고자 하는 일상 속 개인위생 강화는 이제 우리의 삶의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를 대비하고자 하는 개인위생 강화의 노력 속에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의 사용량은 크게 증가하였고 이러한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왜냐하면 …

랜선 라이프, 랜선 신앙, 그리고 랜선 교회 |2021. 03.08
[ 논설위원칼럼 ]   

성수주일을 비롯해 전통적 신앙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40대 중반의 안수 집사를 알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주일 예배를 거른 적이 없는 교회 생활에 철저한 성도였다. 하지만 직업상 학교와 집 외의 공간을 가능하면 벗어나지 않도록 학교의 권고를 받은 이 교사는 어쩔 수 없이 지난 1년 영상 예배로 주일 성수를 대신해야 했다. 최근 그는 수십 년간 지켜온 주일 성수에 대한…

선의(善意)의 역설 |2021. 03.04
[ 논설위원칼럼 ]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 (마 15:1~3) 우리는 종종 역설적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성경을 읽으면서 접하는 역설 중 하나는 율법을 잘 지킴으로써 하나님께 택함 받은 백성으로서의…

코로나19의 시대정신: 바이러스에게 배운다 |2021. 02.24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인류 문명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에 직면해 있고, 여기에서 생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초유의 다양한 대책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런데 비교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방법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의 본성과 욕망을 거스르는 것들인데, 예를 들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는 인간의 사회성에 반하고, 마스크와 지속적인 소독은 접촉을 통한 교제의 욕구에 반하며, 집합금지와 이동…

신우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 |2021. 02.10
[ 논설위원칼럼 ]   

"저는 신우회 안 가요." 한 후배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가 일하는 직장에 그리스도인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작 신우회에는 몇 명 모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도 신우회에 몇 번 참석해 보았으나 지금은 더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 신우회에 나오는 사람 중에 직장에서 손가락질받는 사람이 있었다. 신우회에서 그 사람을 마주치는 것도 싫었고 게다가 다른 사람들…

우리는 대답할 것을 준비하고 있나 |2021. 02.03
[ 논설위원칼럼 ]   

2020년 2월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발표한 한국교회 신뢰도 결과를 보니 '신뢰한다' 31.8%, '신뢰하지 않는다' 63.9%로, 국민 3명 중 1명 정도 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2017년 조사에 비하여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1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점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어떻게 될까?'이다. 더…

목사 청빙에 대하여 |2021. 01.25
[ 논설위원칼럼 ]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말씀이 선포되는 강단의 영성이 약해졌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필자를 비롯한 목사들에게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원인 중 하나가 목사 청빙 과정에도 있음을 말하고 싶다. 어렸을 적 생생한 기억들이 있다. 갑자기 교인들이 술렁대기 시작한다. 낯선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했는데 틀림없이 우리 목사님 스카우트(?) 하려고 오신 타 교회 장로님들이 분명하…

신년축복성구 |2021. 01.18
[ 논설위원칼럼 ]   

사람은 누구나 복을 받고 싶어 한다. 특히, 무언가 새로 시작할 때는 더욱 복을 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결혼식이나 개업식에 많은 사람이 가서 축복해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새해를 맞이할 때도 우리는 큰 복을 받아 더 행복하게 한 해를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진짜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성도들은 새해를 맞이하면 특별히 하나님의 축복(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복)을 사모…

원로목사가 아버지로 보여질 때 |2021. 01.11
[ 논설위원칼럼 ]   

한국인들에게 배꼽이 떨어진 자리의 꼬리표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것 같다. 이미 태어날 때 탯줄이 잘렸으면 우리 모두는 한반도 사람인데, 탯줄이 어디에서 잘렸냐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데 필자는 대구에서 목회한 지가 20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아직도 탯줄이 잘려진 '충청도 목사'란 꼬리표가 따르고 있다. 이 꼬리표를 가지고 타관 땅에서 목회를 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 누가 …

한 걸음만 더 올라가자! |2021. 01.04
[ 논설위원칼럼 ]   

어린왕자 작가 생떽쥐페리(Saint-Exupery)는 세계 2차 대전 때 프랑스 공군 조종사였다. 하루는 야간 비행을 할 때 1000피트 상공에서 지상을 보니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수많은 불빛이 아름답게 보였다. 불빛 아래에 사는 사람들은 기쁨도 있지만 고통과 슬픔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였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니 고통과 슬픔조차도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하나의 소품임을 깨달았다. 그런…

"다시 일어나 희망가를 부릅시다" |2021. 01.01
[ 논설위원칼럼 ]   새해 아침에 보내는 편지

우리는 유난히 어려웠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한해를 다시 선물 받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을 정도로 코로나로 인해 꽁꽁 얼어붙어 있다. 전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지난 부활절과 성탄절에 맘껏 모여 경배와 찬양을 올려드리지 못했고, 말씀과 기도로 드리던 송구영신예배 마저 묶이고 말았다.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되었다니 이 어려움의 시간이 속히 지나길 바라지만 당분간은 고통의 터…

뱀의 지혜와 비둘기의 순결 |2021. 01.01
[ 논설위원칼럼 ]   

"전대미문의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한 벽두의 소감이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다. 새해를 맞이하여 덕담을 나누고,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낙관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 목사이지만, 이럴 때는 허허벌판에서 있는 것 같은 막막함을 느낀다. 한국교회가 다면적인 위기와 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 되어 섬기는 한국교회 |2020. 12.21
[ 논설위원칼럼 ]   

2020년 한 해,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시련을 겪고 있다. 한 해가 다 끝나가지만 코로나19 사태는 계속되어 '3차 대유행'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모두가 힘든 가운데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사회 취약계층은 도움의 손길이 줄어들어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교회도 직격탄을 맞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출석하는 교인의 숫자가 줄어들고, 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2020. 12.14
[ 논설위원칼럼 ]   

2020년 달력도 마지막 한 장만 남겨놓았다. 아쉬움에 11월 달력을 넘기기 전에 그동안 찢어내지 않고 남겨둔 지난 열한 장의 달력을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다시 넘겨본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과 1월 첫 날 첫 시간의 송구영신 예배부터 교회 달력에 인쇄된 1년 동안의 여러 목회계획을 한 장씩 한 장씩 다시 넘기면서 더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매 월, 매 주일 비어있는 달과 주…

회복의 목회를 준비할 때 |2020. 12.07
[ 논설위원칼럼 ]   

12월이다. 내년도 목회계획을 세운다. 2021년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아무도 모른다.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알려주셨다. 그것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다. 목회자의 사명은 우리에게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교회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우리 교단 총회의 내년도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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