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 세상을 이롭게 |2021. 11.01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19가 지구촌에 준 피해는 상상 이상이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교회도 코로나로 인해 큰 내상(內傷)을 입었다. 교회는 코로나 사태 가운데서 속절없이 당했다. 코로나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교회의 회복을 낙관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교회의 새로움, 변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504주기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는 이때, 모든 교회는 개…

기후위기 시대의 교회 |2021. 10.25
[ 논설위원칼럼 ]   

세계적으로 올해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기후위기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인류는 총력을 기울여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고, 코로나19의 원인을 분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었다. 연구는 지금까지 강조되어 오던 지구 생태계 차원의 불가역적인 파괴와 지구 온난화의 매커니즘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하여 급격한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 나아가 지구 시스템 전체의 기후붕괴를 예견하는 데까지 도달한 것이다. …

어떤 언어로 읽느냐? |2021. 10.18
[ 논설위원칼럼 ]   

한국교회가 위기다. 개혁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이 시대 올바른 개혁 방향과 동력을 찾아낼 수 있을까? 매년 다가오는 10월 말 종교개혁 기념주일 설교를 준비하기 위하여, 16세기 종교개혁의 배경이 성경을 다른 언어로 읽고 연구하고 묵상한데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주목하면서, 지금 이 시대 교회 개혁운동의 실마리도 '다른 언어', '다음 세대의 언어'로 성경을 새롭게 읽는 데서부터 찾아야 함…

아이티의 눈물 |2021. 10.11
[ 논설위원칼럼 ]   

"어린이들이 먹거리가 없어 진흙으로 만든 과자를 먹습니다." 국민의 80%가 열악한 빈곤 상태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인 아이티의 이야기이다. 물론 지금은 유행하고 있지 않지만 '아이티'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의 하나가 진흙 과자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미국을 거쳐 20시간 가까이 날아가야 도착할 수 있는 아이티는 우리에게 대지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아이티 …

종점은 따로 있다 |2021. 09.27
[ 논설위원칼럼 ]   

조용기 목사님께서 별세하셨다. 필자도 잠시 문상을 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어려운 병으로 고생할 때, 당시 서대문에 있던 조 목사님의 교회에서 예배하던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일이 있기도 하다. 조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쓰신 분이 틀림없다. 대단하셨다. 그러나 이제 그 분도 작은 땅에 누우셨다. 여의도를 지날 때마다 웅장한 교회당을 바라보곤 했다. 조 목사님께서는 거기서 엄청난 일…

"하나님, 감사합니다" |2021. 09.20
[ 논설위원칼럼 ]   

아비멜렉의 만행에서 살아남은 요담은 세겜 사람들을 향해 절규하며 정치적 비유 하나를 던진다. 이 비유에서 나무들은 자신의 왕을 세우려고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를 만난다. 이 세 나무는 각각 자신의 기름이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어서, 자신의 달고 아름다운 열매를 버릴 수 없어서,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신의 포도주를 버릴 수 없어서 왕이 되기를 거부하였다. 그래서 …

교회로 교회되게, 선교로 선교되게 하는 기회 |2021. 09.13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온통 얼어붙었다. 경제활동, 사회생활, 교육 시스템, 그리고 예배와 교회의 활동들 까지도. 그러나 그 덕분에 교회 안에 있었던 쭉정이와 가라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을 걸러내시는 하나님의 손길도 또한 느낄 수 있다. 매주 성전에 모여 예배하고, 떡을 떼며 교제하고 봉사하던 성전 중심의 교회였던 우리 한국교회가 이제 코로나 이후에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놓치지 않…

'~를 위한'에서 '~와 함께'로 |2021. 09.06
[ 논설위원칼럼 ]   

요즈음 회자되는 대세 단어 중 하나는 MZ세대이다. 그 만큼 그 연령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리라. MZ세대는 인구의 약 44%를 차지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는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다만 세대를 가르는 기준은 차이가 있는데…

생각 좀 하면서 삽시다 |2021. 08.30
[ 논설위원칼럼 ]   

<b># 생각하는 갈대</b>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이 '팡세(Pensees)'에 쓴 유명한 글귀다. 그런데 파스칼이 말한 '생각하는 갈대'는 이미 하나님께서 오래 전에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셨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2021. 08.23
[ 논설위원칼럼 ]   

거리두기, 축소, 중지, 그리고 멈춤 등의 단어들은 이제 일상뿐 아니라 신앙생활과 예배에 대하여 성도들의 생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 이전부터 한국은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교회는 기술시대에 신앙생활과 교회활동의 변화를 예상하면서도 준비와 대안이 부족한 현실이다.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되돌릴 수 없기에 세상의 많은 단체들이 시…

연경이 애틋한 이유 |2021. 08.16
[ 논설위원칼럼 ]   

긴장, 흥분, 실망, 분노 등의 감정 표출이 일반적인 스포츠 관전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올림픽 배구코트에 선 김연경 선수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경험해본 적 없었던 '애틋함'이란 생소한 감정을 느꼈다. 힘에 겨운 승부인 것을 알면서도 담담하게 코트로 나서는 모습, 패배할 가능성이 농후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실점으로 당황해 하는 후배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고 힘차게 격려하는 모습이…

돕는 사람 바나바 |2021. 08.09
[ 논설위원칼럼 ]   

우리 사회는 사람 세우기를 원치 않는 듯이 보인다. 누군가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중요한 자리에 오르려 하면, 흠집을 내고 비판하고 넘어뜨리려 한다. 이러한 모습은 신앙인들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잘못된 점은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의도를 가지고 무너뜨리려 해서는 안된다. 무너뜨리기 보다는 세워야 한다. 혼자서 살아가기는 힘든다. 더욱이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혼자…

왜 지금 '일본선교'인가? |2021. 07.26
[ 논설위원칼럼 ]   

어느 정치가가 자신을 향해 늘 던진 질문이 "나는 왜 정치를 해야 하나?"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왜 지금 일본선교인가?"라는 질문을 기도 중에 던지면서 성령께서 주시는 응답은 이러하다. "한민족과 한국교회가 살 길은 일본선교에 있다. 지금이야말로 일본 복음화의 카이로스적 때가 찼다(막 1:15)." 필자는 중국선교사로 10년 반을 사역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잘 아는 대로 시진핑 정부가 중국…

복음적 신학의 갈 길 |2021. 07.19
[ 논설위원칼럼 ]   

우리나라가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개도국 지위를 벗어나 선진국으로 들어간 국가가 되었다는 뉴스를 얼마 전 접하게 되었다. 전쟁의 화마 속에 수많은 가족과 생명을 잃어버린 채 실낱 같은 희망 속에 나라를 재건해 나가던 시절, 못살기로 말하자면 전 세계 꼴찌 등수 안에 드는 낙오자 그룹에 속했었다. 그런 나라의 국민이 자존심 하나로 국제기구에 발을 들여놨…

종교에 관심 없는 세대와 능력주의 |2021. 07.12
[ 논설위원칼럼 ]   

한국갤럽은 지난 3~4월경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종교(1984~2021)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종교를 믿는 사람은 남성(34%)보다 여성(56%)이 많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았다(20대 22%, 60대 이상 59%). 종교인 전체 비율은 2004년에는 54%까지 늘었으나 2021년에는 40%로 줄었는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 때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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