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목회를 준비할 때 |2020. 12.07
[ 논설위원칼럼 ]   

12월이다. 내년도 목회계획을 세운다. 2021년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아무도 모른다.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알려주셨다. 그것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다. 목회자의 사명은 우리에게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교회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우리 교단 총회의 내년도 주제는…

청년 없는 청년 정책 |2020. 11.30
[ 논설위원칼럼 ]   

11월 23일 아침, 우연히 2020년 11월 22일(일)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에 등록된 기사를 봤다. 교단 내 청년 관련 실무 지원을 한 군데로 통합한다는 얘기였다. 기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총회 교육자원부(부장:황세형 총무:김명옥)가 지난 10일 105회기 1차 실행위원회를 열었고, 그곳에서 필자가 소속된 청년회전국연합회와 이외 청년위원회, 청년분과 등 다양한 명칭으로 청년에 관련된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의 과제와 방향 |2020. 11.27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발병한 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희망과는 달리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는 잠시 유행하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오랫동안 함께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 전염병은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교육계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학교는 학생의 안전 유지와 더불어 전염병으로 인한 교육의 결손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미…

도·농교회 상생을 위한 '강단교류' |2020. 11.16
[ 논설위원칼럼 ]   

'농어촌'은 우리 삶의 터전이었다. 도시화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거의 모든 곳이 흙이었다. 흙을 밟고, 흙에서 뛰놀며, 흙에서 자라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이 담겨 있는 곳이 바로 농어촌이다. '흙'에는 '생명력'이 있다. 이 생명력 넘치는 터전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던 농어촌 지역이 최근에는 많은…

권위가 실종된 시대의 목회 |2020. 11.09
[ 논설위원칼럼 ]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이제는 식상하다. 그러나 포스트 모더니즘의 문명이 전 지구적으로,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밀접하게 더 깊고 넓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중의 하나가 권위의 실종이다. 우리는 오늘 사회 곳곳에서 그동안 지켜왔던 권위가 무너지고 해체되는 것을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현대 세상에서 권위는 사라졌다"고 이미 반세기전 1954년 한나 아랜트가 한…

코로나19로 인해 감사한 일들 |2020. 11.02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는 교회가 쇠퇴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몸으로, 발로 직접 뛰며 지역교회를 이끌고 섬기는 필자는, 코로나19 로 인해 아픔도, 어려움도, 당황스러운 일들도 많았지만, 하나님께 감사한 일들이 참 많다. 코로나19로 온 사회가 떠들썩하고, 확진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급속도로 퍼질 즈음에, 성도들 가운데에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

착한 기독교·착한 기독교인으로의 회복은 어떻습니까? |2020. 10.26
[ 논설위원칼럼 ]   

지난 8월 말에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한국인의 각 종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세 종교를 비교하는 그림을 발표하면서 제목을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 이미지, 거리를 두고 싶은, 사기꾼 같은'이라고 붙였다. 우리나라 일반 국민은 불교와 천주교 신자에 대해서는 '온화한' '따뜻한'과 같은 긍정적인 시선을 보인 반면 개신교 신자에 대해서 위에 두 가지 외에도 …

이 시대에 필요한 평범성에 대하여 |2020. 10.19
[ 논설위원칼럼 ]   

3년 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야드바쉠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야드바쉠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나치에 학살당한 유대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53년에 설립된 이스라엘의 국립 기념관이다.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원통형의 구조물 속에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Hall of Names)이었다. 그러나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희생자들의 비참한 죽…

말씀과 말 사이에서 |2020. 10.12
[ 논설위원칼럼 ]   

목사인 저는 늘 말씀과 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설교강단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처절하게 애를 쓴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때로는 강단에서조차 사람의 말을 전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포장하여 전하고도 의기양양하니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하실지 두렵다. 강단은 하나님의 말씀 대신 사람의 말을 전하려는 유…

모임 vs 공동체 |2020. 09.28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19의 여파가 크다. 가장 염려되는 현상 중 하나가 교회의 공동체성 약화다.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되던 사역들과 대조적인 현 교회 상태를 고려하면, 앞으로 교회의 공동체성이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대면의 기회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대면 상황에서도 서로들 조심하는 분위기이며, 주일 예배 출석 인원 역시 급감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교회공동체…

외딴섬으로 가는 교회 |2020. 09.21
[ 논설위원칼럼 ]   

얼마 전 여당 대표가 국회에서 연설할 때 '우분투'라는 표현을 쓰면서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우분투(Ubuntu)는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라는 뜻의 아프리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말 중 하나인 반투어(Bantu language)의 인사말이다. 이 인사말에 담긴 깊은 의미는 타자에 대한 인정과 배려다. 우분투는 우리가 서로 얽혀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신이 …

종교적 자유와 공동선 |2020. 09.14
[ 논설위원칼럼 ]   

'정의란 무엇인가'를 쓴 마이클 샌델 교수는 지난 6월에 있었던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선(the common good)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종교적 신앙과 공동선의 관계에 대해 최초로 명확하게 설명했던 것은 1982년에 출간된 그의 최초의 저서인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라는 책의 2판 서문에 나오는 "종교적 자유의 권리…

예배의 회복은 정부가 아니라 교회에 달려 있다 |2020. 09.07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 19라는 질병에 맞서서 정부가 펼치는 방역 대책 배후에는 정치적 계략이 있다고 보면서 정부의 방역을 '정치방역'이라고 비난하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국민의 신뢰도 회복이 이 정부의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프고 쓰린 현실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 상황에서도 대통령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도 불사하며 공권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할 만큼 이 정부가 강력하게 방역을 추진하는 명분은 …

아직도 희망은 있습니다 |2020. 08.31
[ 논설위원칼럼 ]   

필자는 10년여 동안 남미 칠레에서 선교사로 일했다. 어느날 칠레 북쪽 도시 차냐날의 한 원주민 교회로부터 집회초청을 받았다. 1000km이상을 달리는데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까마(ATACAMA) 사막에 접어들게 되었다. 전부 사막인데 싱싱한 한그루 나무가 있었다. 내려서 보았더니 팻말이 보였다. "내게 물 좀 주세요. 당신이 부어준 물을 먹고 나는 살아요." 지나는 사람들이 조금씩 부어…

지금은 자녀를 위하여 울어야 할 때 |2020. 08.24
[ 논설위원칼럼 ]   

해마다 여름이 되면 교회는 여름 성경학교와 여름 수련회 준비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전교인이 집중해서 중보하며 기도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재정적으로나 심정적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지로 여름 성경학교와 여름 수련회를 통해 교회학교만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부흥을 경험하고 새로운 힘을 얻었다.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면 교회마다 여름 사역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득하였다. 그런데 올 여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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