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와 기독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 |2020. 08.10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기준을 요구한다. 대면관계에서 비대면관계로, 다중집단사회에서 개인중심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직접 만나 스킨십을 통해 이루어지던 인간관계가 영상과 문자라는 인공거미줄을 통해 놀이문화를 새롭게 창조하라고 강요받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종교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통해 이루어지던 영적 일체감이 사…

어디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 |2020. 07.27
[ 논설위원칼럼 ]   

결코 작지 않은 큰 도시, 그러나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고 가본 적도 없는 이웃나라 한 도시에서 시작된 전염병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일상에 변화를 가져온 지 6개월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있다. 그렇게 자랑하던 현대과학의 이름이 무색하게 지금까지 변변한 약이나 백신도 개발되지 못한 채 교회도 학교도 화급한 불길을 잡는데 급급한 가운데 반년의 시간을 보냈…

개혁 세력의 반개혁성 |2020. 07.20
[ 논설위원칼럼 ]   

이른바 개혁 세력의 타락과 퇴행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독재권력에 맞서 싸운 결과로 얻은 개혁 세력 중심 권력의 도덕성과 순수성을 의심받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물론 과거 권위적인 집권 세력에 비해 그들에 거는 기대가 크고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최근 불거지는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갖가지 사례들을 보면 결코 일부 일탈 사…

다음 세대 믿음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 |2020. 07.13
[ 논설위원칼럼 ]   

우리 교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다음 세대로의 신앙 전수의 사명은 그 해결의 실마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교회마다 다음 세대를 이어 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숫자가 줄어가고 있으며, 교육 부서를 운영할 수 없는 교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교회의 미래인 다음 세대가 교회 안에서 줄어들거나 부재하는 현실만큼 심각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우리 교회는 …

코로나19, 유튜브, 그리고 교회생활 |2020. 07.06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19의 집단적 감염 사태로 온 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숨을 죽이면서 금년 전반부의 대부분을 긴장, 절제와 정체 속에서 보내 왔다. 전에 겪었던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때와는 그 위중함의 정도와 기간이 사뭇 다르고 과연 언제 종식이 될 수 있을지 전망도 되지 않는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얼마나 빨리 개발되느냐가 열쇠인 것 같다. 코로나 사태는 바로 경제의 침체로 직결되고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20. 06.30
[ 논설위원칼럼 ]   

미국의 코헨 형제가 감독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 영화는 3인의 주인공이 나온다. 사막에서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2백만 달러 돈 가방을 손에 넣게 된 모스, 이 돈 가방을 되찾기 위해 고용된 무자비한 킬러 안톤 시거, 그리고 이들을 뒤쫓는 보안관 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심히 이 영화를 관람한다면 살인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겠으나, 이야기가…

고향땅을 밟아보고 싶다 |2020. 06.22
[ 논설위원칼럼 ]   

목사의 집안에서 자란 필자는 어린시절 가정예배 때마다 부모님의 기도 중 빠지지 않는, 이북에 두고 온 혈육을 위한 대목에서 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그 안타까움과 간절함이 아직도 마음에 새겨져 있다. 우리 부모님의 고향은 평북 의주군 비현면이다. 아버님께서 서울역에서 기차타고 고향에 가는 과정과 고향 마을에 가까이 가서 집까지 걸어가는 그 주변 풍경을 그림을 그리듯이 실감나게 얘기해주던 기…

교회 안전관리지침, 그 정착이 시급하다 |2020. 06.16
[ 논설위원칼럼 ]   

프랑스 파리 센 강의 시테 섬에 자리 잡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 규모와 오랜 역사로 유명하다. 주후 1163년 건축을 시작하여 100여 년에 걸쳐 완공한 예배당이다.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하루에 삼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최고의 명소였지만 화마가 삼켜버려 그 정통과 명성은 무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 2019년 4월 15일 대화재가 발생하여 첨탑과 지붕이 붕…

마음 속 거리두기 경계해야 |2020. 06.08
[ 논설위원칼럼 ]   

'함께'라는 단어는 우리가 즐겨 사용하던 매우 친숙한 단어였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이웃사촌, 두레, 품앗이 등의 용어나 관습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상호협동 속에 '더불어 살아야 함'을 강조해왔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공동체 의식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요즈음 우리 사회엔 '함께'라는 단어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비대면'이란…

나 먼저 낮아질 때 |2020. 06.02
[ 논설위원칼럼 ]   

어두워진 세상에 빛을 비추기 위해 노력해온 한국교회가 점점 갈등과 분열로 얼룩지면서 한국교회가 신뢰를 잃어버린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사람들의 모습은 신뢰를 잃어버린 모습으로 밖에 비춰진 것이 아쉬움이 크다. 신천지 집단의 영향도 크긴 했지만, 한국교회의 모습은 힘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이런 힘겨운 현실 속에서 연합하기 보다는 남들을…

이제 교회에 무엇을 기대할까? |2020. 05.26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 19'로 인한 폭풍이 생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워낙 기계치인 필자도 줌(Zoom) 화상회의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비대면 회의이다 보니,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냥 꾹 참게 되고 회의다운 회의가 안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코로나 19'는 국경도 없고 인종이나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인간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중요성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들의 생명을 쥐고…

입교예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2020. 05.18
[ 논설위원칼럼 ]   

요즘은 TV를 켜면 'n번방 사건'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아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피해자를 보면 중학생 등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 가해자에 청소년들도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슈가 베이비(Sugar baby)'라는 말이 있다. 대학생들이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나이 많은 남성들과 데이트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공식적인 세미나에서 이런 …

COVID-19 사태와 세계 윤리의 확립 |2020. 05.12
[ 논설위원칼럼 ]   

새 희망을 품고 새롭게 출발한 2020년은 새로운 희망이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 대부분의 인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과제를 던져 주었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가 겪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은 그야말로 재앙이다. 코로나19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야 할 만큼 후폭풍이 큰 사태로 2020년은 인류의 역사에 남을 만한 비극적인 해…

큰 일 났다! |2020. 04.28
[ 논설위원칼럼 ]   

큰 일 났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국교회 앞에 이렇게 많은 문제가 쓰나미처럼 몰려올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내 목회 인생에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지 꿈에도 몰랐다. 한국사회는 이미 초 갈등사회로 접어들었다. 사회갈등을 사회 발전의 촉진제로 보는 관점도 있다. 물론, 사회발전에는 기능주의 이론도 존재하지만 갈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그러나 갈등은 항상 위험한 것이다. 다루기가 …

안전한 교회에서 위험한 교회로? |2020. 04.20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 19 이후의 교회과제

왜 박쥐에 서식하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됐을까? 박쥐가 인간을 찾아온 것도 아니고 바이러스가 박쥐를 선동한 것도 아니다. 인간이 박쥐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 간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책임을 박쥐에게 돌릴 수 없다. 하나님께 허락받은 것 이상을 욕망하는 인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가 자연을 돌보는 청지기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무분별하게 자연을 이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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