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과 노동 |2018. 12.24
[ 논설위원칼럼 ]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여 사망했다. 4년 전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박씨가 동일한 사고로 사망했다. 4년 간 변한 것은 비상정지장치만 설치되었을 뿐, 그마저 2인1조 근무 체제가 도입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회사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산재로…

강사법과 학문의 위기 |2018. 12.17
[ 논설위원칼럼 ]   

지난 달 국회 본회의에서는 대학을 흔들어 놓을 강사법이 통과되었다. 이 법은 내년 8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니 아직 한 학기 정도의 시간이 대학에 주어져 있다. 이 법은 2010년 조선대의 한 강사가 강사의 열악한 삶에 대해 죽음으로 저항한 덕에 발의되었고 이제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전국 3만7000명 정도의 시간강사들은 학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강좌 당 약 60만원 내외의 월급을 받는다. 방…

교회의 브랜드업 |2018. 12.10
[ 논설위원칼럼 ]   

21세기에 들어와서 부각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브랜드'라는 말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브랜드는 21세기의 언어다"라고 했다. 세미콜은 그의 책에서 "21세기는 브랜드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했다. 21세기는 세상도 브랜드가 중요하고, 교회도 브랜드가 중요하다. 오랫동안 '베네'라는 무역회사에서 직원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다. 1997년 12월에 불어 닥친 IMF의 한파로 회사의 수출…

가짜 뉴스와 영적 생태계 |2018. 12.03
[ 논설위원칼럼 ]   

하버드 대학의 미디어 연구 프로젝트 First Draft의 책임자, 클레어 와들(Claire Wardle)은 가짜 뉴스의 형태를 7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풍자와 해학, 둘째. 내용과 다른 제목 연결, 셋째. 정해진 결론으로 유도하는 내용 왜곡, 넷째. 관계없는 상황과 내용연결, 다섯째. 타인 이름 사칭, 여섯째. 정보와 이미지 조작, 일곱째. 100% 가짜 정보생산. 이 연구에 의하면 가짜…

NAP, 독소조항은 반대 |2018. 11.19
[ 논설위원칼럼 ]    조재호 목사

"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아마도 하나님은 없을 거야. 그러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당신의 인생을 즐겨라)." 몇 해 전 영국 런던 시내에서 운행하는 빨간색 2층 버스에 붙은 광고 문구이다. 인생을 거리낌 없이 원하는 대로 즐기기 위해서 하나님의 존재에 물음표를 던진 것이다. 이는 영국만의 일은 아니다. 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 |2018. 11.12
[ 논설위원칼럼 ]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27절/ 새번역) 이 말씀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모두 평등하고 존엄한 존재임을 의미한다. 이 말씀 앞에 어느 누구도 제외되거나, 차별 받을 수 없다. 한국 내 장애인 인구는 2017년 기준으로 255만명이라고 한다. 이를 전체 인구 비율에 대비해 계산해 보면…

'교회의 그루터기' |2018. 11.05
[ 논설위원칼럼 ]   

'교회의 그루터기'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다.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택해주신 은혜 받은 자들이 곧 교회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축복인가? 만물을 다스리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날마다 자랑하고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다. 교회가 있는 곳에 예수님이 계시고, 교회가 있으므로 구원의 소식이 전해지고, 교회 가운데 위로와 평안이 있다. 이 땅에 교회와 같은 곳은 없다. 생명의…

남북한 평화의 시대 북한 선교 |2018. 10.29
[ 논설위원칼럼 ]   

남북한 평화의 시대 북한 선교 남한 최북단인 파주접경에 위치하고 있는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교회의 5대 비전 중의 하나로 "북한선교 전초기지"를 내세울 정도로 개척초기부터 북한선교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교회 내에 통일선교위원회를 세워 새터민(탈북민) 사역에도 힘써 왔다. 올해만 세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한 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남북한 관계가 화해의 급물살을 타면서 명실상부한 남북한 평화…

나는 날마다 죽노라 |2018. 10.15
[ 논설위원칼럼 ]   

자식이 결혼하여 조부모가 되면 손주 사랑이 극진해진다. 노인들께 "자식이 더 예쁜가, 손주가 더 예쁜가"를 물었더니 '손주가 더 예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어서 "자식보다 손주를 더 예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혹자는 "자식 키울 땐 사는 게 힘들고 바삐 사느라 여유가 없어서 예쁜 줄도 모르고 키웠는데 손주는 그게 아니라서 예쁘다"고 했고, 혹자는 "자식…

내 백성을 위로하는 교회로 거듭납시다 |2018. 10.15
[ 논설위원칼럼 ]   

내 백성을 위로하는 교회로 거듭납시다 승부의 세계에서 울고 웃는 운동선수에게 예외 없이 찾아오는 것이 슬럼프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슬럼프를 겪지 않은 선수는 없다. 그렇게 잘하던 선수가 하루아침에 성적이 곤두박질하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열정이 사라진다. 그동안 즐겁게 하던 운동이 고통으로 변한다. 또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선수를 지켜보는 관중 역시 고통스럽다. 그런데 이런 슬럼프를 극…

아시아, 친구로 만나다 |2018. 10.08
[ 논설위원칼럼 ]   

아시아, 친구로 만나다 초등학교 때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노는데 친구가 나더러 어떤 할머니가 찾는다고 했다. 멀리서 보니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교실로 가고 있었다. 엄마는 42세에 나를 낳았기에 다른 엄마에 비해 쪼그라들어 친구 눈에는 할머니로 보였던 것이다. 그 사실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엄마가 학교에 오는 날이면 지나가듯 하는 친구의 말들이 온통 놀림으로 …

"의미있는 설교와 재미있는 설교" |2018. 10.01
[ 논설위원칼럼 ]   

의미있는 설교와 재미있는 설교에 대한 논란은 오래된 논제이다. 세상의 모든 문화 컨텐츠 또는 메시지는 '의미'와 '재미'라는 두 요소로 구성되고 평가된다. 물론 콘텐츠의 유형과 종류에 따라 각기 강조점이 다르지만 종국에는 재미와 의미를 얼마나 잘 결합하여 조화롭게 구성하느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대학 교수의 강의도 그렇고 방송과 인터넷의 수많은 영상 콘텐츠도 마찬가지이며 교회의…

민족의 동반자, 한국교회 |2018. 09.17
[ 논설위원칼럼 ]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사랑하셔서 절망의 자리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복음을 통하여 새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셨다. 조선 시대 말에 전래된 기독교는 민족의 동반자로서 파수꾼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힘써 왔다. 기독교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기독교 윤리인 사랑, 박애, 타애정신과 민주정신은 한국의 전통적이며 봉건적인 사회제도를 변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 하여금 사회문제에 관심을 …

이젠, 달라집시다! |2018. 09.10
[ 논설위원칼럼 ]   

몇 달 전 미투운동이 한창 우리 사회를 강타할 때,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한 기도회에서 목회자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피해여성의 사례를 직접 듣게 되었다. 피해여성은 가해목사로부터 세례도 받았고, 가해목사가 결혼주례는 물론 그 여성의 두 자녀의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로 신뢰하고 따르던 영적 아버지였다. 따라서 조금의 의심도 없이 가해목사가 초대하는 대로 그의 자동차를 탔고, 외곽으로 이동한 뒤에 …

기독교인의 사회참여를 위한 제언 |2018. 09.03
[ 논설위원칼럼 ]   

최근들어 사회참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기독교계의 정치적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거 기독교인의 정치참여가 기껏해야 선거에서 투표를 행사하는 정도에 그쳤던 것이 이제는 일련의 퀴어 축제에 대한 기독교 단체들의 반대 집회, 광복절 구국기도회 등에서 보듯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등의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온 세계가 하나님에게 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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