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목회를 준비할 때

회복의 목회를 준비할 때

[ 논설위원칼럼 ]

남정우 목사
2020년 12월 07일(월) 15:56
12월이다. 내년도 목회계획을 세운다. 2021년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아무도 모른다.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알려주셨다. 그것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다. 목회자의 사명은 우리에게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교회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우리 교단 총회의 내년도 주제는 "주여, 이제는 회복하게 하소서"이다. 그러므로 회복의 목회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의 회복인가? 예배의 회복, 신뢰의 회복, 관계의 회복, 생태계의 회복이다. 왜 이러한 회복의 목회를 해야 하는가? 코로나로 인하여 예배모임과 예배드리는 자세가 많이 무너져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사회 속에서 신뢰를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성도들 사이에 상호관계가 많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많이 아파하고 있으며, 녹색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년에 이러한 위기들을 실감하였기 때문에 내년에는 '회복의 목회'를 하기에 적기이다.

예배의 회복을 위하여 '예배 보는 태도'에서 벗어나 '예배드림의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예배드림의 올바른 자세를 말씀으로 가르치고, 예배드림의 기쁨과 감격을 맛보게 해야 할 것이다.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온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서 목회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더 깊이 설교를 준비하며 예배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신뢰의 회복을 위하여 교회가 사회 속에서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종교집단'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는 선한 공동체'임을 나타내 보여주는 구체적인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 왜 '교만'만 가지고 그러느냐고 언짢아하거나 변명하지 말고,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며, 공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마을 공동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관계의 회복을 위하여 '상호 이해'와 '상호 존중' 그리고 '지혜로운 자기 표현법'에 초점을 맞춘 말씀과 교육 그리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가운데 가정의 위기를 경험한 교우들도 있고, 교우들 간에 우울증과 갈등을 겪은 성도들도 있다. 관심 사각지대에 놓인 성도들이 있다. 눈에 자주 보이는 교우들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우들 전체 명단을 꺼내놓고 한사람 한사람 짚어보며 어려움은 없는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생태계의 회복을 위하여 지구환경의 위기와 심각성을 일깨우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난 다음 또 다른 바이러스 전염병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해야 활 것이다. 동시에 일상생활 가운데서 녹색운동을 해나가도록 구체적인 생활 지침들을 마련하여 함께 실천하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다.

이 네 가지 영역에서 회복의 목회를 전개해 나가면서,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 네가지 영역에서 회복이 일어나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매일 기뻐하는 고백과 선포를 해나가면 힘을 얻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회복을 위한 사명 선언문' 같은 것을 만들어 매주일 예배시간마다 함께 고백하고 선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적합한 찬양을 골라서 자주 부르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동시에 이 네 가지 영역에서 회복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네가지 영역에서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나가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잘 관찰하여 자주 간증과 감사를 표현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동시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격려를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회복의 목회를 위하여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다 보면, 내년 연말 즈음에는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사랑스러운 교회' '자랑스러운 교회공동체' '그리운 교회공동체'로 변화되기 시작하는 반가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남정우 목사/하늘담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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