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형교회의 가치 발견

선교형교회의 가치 발견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5월 07일(화) 07:44
'축소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목회 환경에 돌파구를 찾기 위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위해 총회는 지난달 29일 '「같이」가지「가치」'를 주제로 '선교형교회 컨퍼런스'를 열어 지역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새로운 목회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교회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고, 인구 감소와 함께 성도의 수도 줄어든 상황에 신뢰도는 추락했으며, 개별 교회의 이기주의 등 복합적인 문제까지 겹쳐 진퇴양난에 처했다는 분석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끈은 놓을 수 없는 법. 그동안 목회적 대안이 된'마을목회'와 '자비량 목회' 등을 포괄한 교회의 공적 역할이 새로운 목회적 모델, '선교형교회'로 재탄생하며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방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목회 현장은 여전히 낯설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전통 목회에 큰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목회자들도 "선교형교회를 어떻게 실현해야 할 지 어렵다"라며 궁금증을 자아낼 정도로 정의조차 내리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만큼은 전국 노회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목회 모델을 온전히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높다. 강력한 복음 안에서 마을 목회와 자비량 목회 등 지역의 필요와 선교적 상황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교회를 양산 및 확산하는 데 시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컨퍼런스에서 강의한 조주희 목사(성암교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품격 있는 섬김'을 교회의 부차적 사역이 아닌 가장 본질적인 사역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선교형교회의 개념을 정립했으며,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는 자비량목회, 마을목회 등을 통해 "창의적이고 특징적인 작은 교회의 규모와 내용이 더욱더 절실하다"라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춘수 목사(오롯이상조/서재)는 변화된 시대와 환경 속에서 소명을 가진 목회자의 끊임없는 성찰과 갱신이 선교형교회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방위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오늘의 상황 속. 강사들의 주장대로 복음의 본질 안 '변화를 위한 변화'는 이제 불가피해 보인다.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결단과 변화가 최선이 되도록 더욱 준비하고 다짐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지역의 필요에 응답하며, 신학 및 복음에 대한 끊임없는 순전한 목회적 고민이 더욱 깊어져야 할 시기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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