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시스템 마련 기대 |2023. 04.10
[ 기자수첩 ]   

건강한 단체일수록 합리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 그 반대는 한 사람 혹은 기득권 집단의 판단에 의존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집단일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각 사람마다 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교단 중에서는 그나마 시스템이 제일 잘 갖춰져 있어 가장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교단 중 하나라고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내에는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나는 신이다' 이후 한국교회, 성명서 발표로 끝? |2023. 04.10
[ 기자수첩 ]   

지난 3월 3일,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됐다. 스스로를 신이라 자처하며 다수의 여신도를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졌고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나는 신이다'를 통해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였다. 그런데 '나는 신이다'에 나온 집단에 대해 한국교회는 20년 전부터 이단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JMS 정명석(국제크리스챤연합)에 대해…

한숨과 바꾼 목회자의 실천 |2023. 03.27
[ 기자수첩 ]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을 최근 집중 취재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니 경제위기까지 겹쳐 수많은 교회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교회 운영비를 감당 못해 실제 자비량 목회로 전환한 사례도 증가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장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목공수업을 열어 자비량 목회자들을 응원했고, 목회자들을 위한 에어컨학교, 용접학교 등도 등장해 큰 관심을 받은 것…

이제 '디지털 신학(?)' 고민할 시기 |2023. 03.17
[ 기자수첩 ]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의 발달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이러다 인간의 모든 영역을 대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간이 기계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점이라면, 스스로 살고자 하는 생존욕구를 가졌다는 것인데, 이제 그렇지도 않다. 최근의 로봇청소기는 AI 자율주행으로 집안 곳곳의 청소를 하다가 배터리가 일정량까지 떨어지면 알아서 충전기로 복귀하여 자가 충전하는 시스템을…

넷플릭스가 깔아놓은 멍석 |2023. 03.13
[ 기자수첩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나는 신이다)이 다큐멘터리 장르 최초로 국내 넷플릭스 톱10 1위를 차지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총재 정명석을 포함해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는 네 명의 '교주'들과 그들을 둘러싼 충격적인 사건들을 피해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냈다. 그 중에서…

통일 위해 교회가 먼저 해야할 일은? |2023. 03.06
[ 기자수첩 ]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는 수 년 전부터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양국이 정전이 아닌 종전을 선언해 평화 체제를 이끄는 전령사의 역할을 하려고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닐까 하는 정도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 있고, 하루가 다르게 양국은 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교회를 포함한 민간 부문의 인도적 지원의 …

한일장신대 건, 학생 피해 없이 조속히 해결돼야 |2023. 03.03
[ 기자수첩 ]   

올해도 교단 산하 일부 신학대학교들이 3차까지 추가모집을 한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 대부분의 신학교의 경쟁률이 1점대이거나 정원 미달을 기록했다. 다음세대가 신학교를 기피하고 신학과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마당에, 한 신학교 내부에선 갈등을 빚고 있다. 한일장신대 내부에 상호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여럿 걸렸었다. 한 편에선 총장에 대한 파면을 주장하고, 또 다른 한편에선 이사장과 …

'당케' 독일! |2023. 02.20
[ 기자수첩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가 지난 16~20일 '화해와 변화를 위한 대리자로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를 개최해 평화를 위한 양 교회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974년 6월 독일에서 제1차 한독교회협의회가 열린 후 10차를 맞이한 이번 협의회는 2011년 독일 뷔텐베르크에서 열린 9차 협의회를 끝으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연기를 …

통(通)하는 교회 |2023. 02.14
[ 기자수첩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통'이 새삼 인간관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이 불통을 더욱 부추겼기 때문이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정의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게 한다"는 뜻이다. 즉, 소통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고 결국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불통(不通)이 심해지면 무관심 단계인 무통(無通)으로 이어진다. 무통의 시대에서 변화라는 것은 아예 꿈조차 꿀 …

100일은 너무 짧은 시간 |2023. 02.06
[ 기자수첩 ]   

지난달 열린 제107회 교회와 사회포럼에서 10.29이태원참사희생자 유가족을 대표해 참석한 최선미 씨는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도 이날 함께 참여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가 말한대로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2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10.29 이태원 참…

로잔대회 준비의 중요성 |2023. 01.31
[ 기자수첩 ]   

올해와 내년은 한국과 세계 선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2023년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엔코위)'가 올해 6월 13일부터 4일 동안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내년에는 전세계 교회에 복음전도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통합하는 선교적 비전을 제시해 온 국제로잔대회가 9월 22~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기 때문…

확장되는 교회학교 영상 예배 |2023. 01.16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교육방송센터(대표:박봉수)가 올해 송출을 시작한 유아유치부 예배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윤마태)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 등에 공개된 1, 2주차 예배 영상이 약 4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아동부 예배 영상이 초기에 2000회 정도 조회된 것을 감안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1년 전 송출을 시작한 아동부 예배 영상은 현재 매주 15…

연금을 총회가 보증한다면…'총회 연금법' 화두 |2023. 01.04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의 수입과 지출이 역전되는 수지적자시점은 2035년, 기금고갈시점은 2049년으로 분석됐다(2020년 한국재정학회·107회 총회 지급률 개정 전). 대한민국의 국민연금은 2042년 적자 전환, 2057년 기금 소진으로 예견됐다(2018년 4차 재정계산). 최근 연구에선 적자 시점과 기금 소진 시점이 더 당겨지고 있다. 총회 연금과 국민연금을 단순비교했을 때 기금 고갈…

전도의 문아 열려라 |2022. 12.28
[ 기자수첩 ]   

총회가 2023년 새해부터 전도의 문을 활짝 열 기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도부흥위원회가 12월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차 회의를 갖고 2023년 2월 10일 전도사역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전도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희망섞인 전망이 오갔다. 한국교회 전도부흥의 현실을 진단하고 전도부흥의 신학적 본질 성찰과 교회사적 고찰과 전망, 전도부흥의 실…

교회만은, 눈을 맞든 비를 맞든 |2022. 12.20
[ 기자수첩 ]   

"우리 딸이 어떻게 죽었습니까? 응급처치는 받았습니까? 길에서 그냥 죽었나요? 우리딸의 마지막을 왜 영안실에서 보게 된겁니까?" 25살 딸을 잃은 아버지는 절규했다. "자식을 잃는다는 것은 부모로서 받는 최악의 형벌이다"라고 말하며 절규하는 아버지는 "딸이 살아있을 줄 알았다.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고 빌었다"고 했다. 그러나 딸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는 오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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