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아픔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2013. 11.04

개인적으로 원로 여류시인 김남조 선생을 좋아합니다. 우선 그의 시는 영성이 가득합니다. 신에 대한 사랑과 경건함이 구절 구절 묻어납니다. 그런가 하면 여류시인의 연세가 제 어머니와 같은 여든여섯이어서 더욱 푸근함과 친밀함을 느끼는 듯합니다. 여든여섯된 시인은 올해 17번째 시집 '심장이 아프다'를 상재했습니다. 1953년 첫 시집 '목숨'이후 정확히 60년 만입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경의를…

데스크창-노벨상 |2013. 10.28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7일 노벨 의학상을 시작으로, 15일 경제학상에 이르기까지 2013년 노벨상 수상자 선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의학상은 제임스 로스먼 예일대 교수, 랜디 셰크먼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토마스 쥐트호프 스탠퍼드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으며 물리학상은 여든네살의 피터 힉스 에딘버러대 명예교수와 여든살의 브뤼셀 자유대 프랑수아 앙글레르 명예교수가 주인공입니다. 화…

데스크창-사랑은 동사입니다 |20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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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군도의 몰로카이 섬은 주변이 온통 암벽이며 물살이 센 곳입니다. 죽어야 나갈 수 있는 생지옥 같은 섬으로서 한센씨병 환자(나환자)들이 거주하는 섬입니다. 33세의 벨기에 출신 다미안 신부가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그 섬에 자원하여 들어갔습니다. 그곳의 환자들은 "당신과 같은 성한 사람이 우리같은 '문둥이'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며 아무도 신부를 믿으려 하지 않았…

데스크창-한국교회여, 별처럼 빛나라 |20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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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경주에 1박 2일의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첫 날 저녁 저는 그 곳 분들의 안내를 받아 감포 앞 바다에 묻혔다는 무열왕의 해릉을 구경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두워지고 바닷가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아주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문득 하늘을 바라다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별을 세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0개도 셀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자세히 보니 두개는 위성…

데스크창-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2013. 10.04

태국의 이동통신 회사인 'True Move H'의 3분짜리 광고영상이 요즘 SNS에서 화제입니다. 내용은 시장 골목에서 예닐곱살로 보이는 까까머리 소년이 약국 주인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있습니다. "이 녀석! 도대체 뭘 훔친거야?" 약국 주인은 소년의 머리를 쥐어박고, 고개를 푹 숙인 소년은 그렁그렁 눈물어린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약을 가져다 드릴려구요&helli…

데스크창-너 자신을 알라 |2013. 08.21

오늘 아침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글입니다. 한 명문대 교수가 지혜롭기로 소문난 수도사를 시험해 보기 위해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마주앉은 자리에서 수도사는 말 없이 찻잔에 차를 따랐습니다. 그런데 잔이 가득 차서 차가 넘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따랐습니다. 교수는 놀라서 외칩니다. "차가 넘칩니다!" 수도사가 당황한 교수에게 말합니다. "그대의 마음이 넘쳐흐르는 찻잔과…

동안교회,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 |2013. 07.29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비 2500만원 쾌척           평북노회 동안교회(김형준목사 시무)는 지난달 25일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비 2500만원을 전달했다. 동안교회가 전달한 이번 기금은 최근 지난달 교회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 교인 큐티새벽기도회를 통해 모아진 헌금. 실로암안과병원은 이 헌금으로 75명의 시각장애인이 개안 수술을 통해 빛…

데스크창-바캉스 |2013. 07.17

어제 신문 마감을 하고 늦은 밤 귀가하니, 아내가 수고했다며 최근 선물받은 허브 차를 끓여줘 함께 마셨습니다. 사실은 지난 주 16년 동안 함께 지내던 반려견이 노환으로 숨을 거둬, 아내의 마음이 조금 울쩍해 보이던 차라 저는 아내에게 우스개 소리를 했습니다. "여보, 세상에서 가장 추운 바다가 어디인지 알아?" "글쎄, 알라스카? 아니 북극해?" &quo…

47년 우정이 낳은 감동…3대 걸친 시각장애인 사랑 |2013. 07.10

광장교회 오성춘 목사 가족큰 딸 첫 월급도, 長孫 돌잔치 비용도 모두 개안수술비로       지난 8일 아침, 실로암안과병원 예배실에선 3대 가족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연이 있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날 설교를 맡은 광장교회 오성춘목사와 그의 장남 내외, 그리고 손자 우림이 3대 가족.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목사와 신학교 동기동창(62기)인 오 목사는 김 목사와 47년…

데크스창-진짜같은 진짜 |2013. 07.10

종편 프로그램 중에 '히든 싱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려진 커튼 뒤에서 여섯 명이 한 가수의 노래를 부릅니다. 놀랍게도 여섯 명이 구분하기 힘들만큼 비슷한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진짜 가수는 그 중 하나 뿐입니다. 패널들은 매 라운드마다 커튼 뒤에서 부르는 여섯 명의 가수 중 가장 그 가수의 목소리같지 않은 사람을 투표해서 떨어뜨립니다. 이렇게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돼 최종 두 명이…

데스크창-마인드 셰어 |2013. 06.25

고등학교 시절 함께 교지를 만들었던 문예반원 중, 현재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제작총괄대표)로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광고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우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광고제에서 1백 여 회의 수상과 특히 전세계 광고인들의 올림픽인 칸느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인물로 빌게이츠재단에 초청돼 광고심사위원으로…

데스크창-빅 데이터 |2013. 06.19

의사인 친구가 제게 유산소 운동으로 자전거를 추천, 지난달 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 40여년 만에 처음 타보는 자전거는 두려움과 즐거움이 공존합니다. 처음 일 주일 어간엔 수 없이 넘어지면서 무릎과 종아리가 성한데 없이 상처가 나고 멍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보름 정도는 하남과 행주산성, 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섭렵하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습니다.자전거는 유산소 운동이…

데스크창-칼을 쳐서 보습을 |2013. 06.12

올해는 정전 협정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정전회담은 한국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1951년 7월 10일 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무려 2년이 넘는 마라톤 회담 끝에 성사된 회담입니다. 남과 북은 정전회담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회담장 밖에서는 치킨게임(chicken game) 같은 무모한 사투를 계속 벌였습니다. 치킨게임 하면 흔히 떠올리는 장면이 제임스 …

데스크창-근접성 |2013. 06.05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파리시는 기념 건축물 공모전 공고를 냈고, 여기에서 선발된 건축가가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이었습니다. 그가 샹 드 마르 광장에 높이 300 미터의 철제탑을 세우겠다고 발표하자 파리의 건축설계사들은 일제히 반대를 했습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모두 돌로 지은 건축물로 인해,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그림엽서가 된다…

데스크창-라벨링 |2013. 05.28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났을 때 사람은 무의식 적으로 상대방을 평가합니다. "당신은 무척 친절한 사람이군요" "그는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이야" "그는 침착하고 믿음직한 사람입니다". 심리학에서는 그것을 '라벨링(labeling)'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한 사람에게 어떤 특색, 태도, 신념과 같은 라벨을 붙인 다음 그 라벨에 어울리는 요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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