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

[ 논설위원칼럼 ]

황명환 목사
2023년 07월 17일(월) 17:04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샘 리처드 교수는 "한국인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는 민족"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역사 속에서 유래가 없을 만큼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고,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나라지만 한국인은 겸손하여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과소평가하며,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 부족한 것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고,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업적에 비해 기쁨과 만족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 튜더는 한국을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고 표현했다.

필자도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오늘이 최고의 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소리야, 내 상황이 이 모양인데, 어떻게 행복하겠어?" 이렇게 오늘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왜냐하면 행복이 어떤 외적인 조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건강하다면, 좋은 직장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변한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의로운 분이고, 실수하지 않는 분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오늘이라면, 그리고 내가 그분의 사랑 안에 있는 존재라면 오늘이 하나님 안에서 최고의 날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오늘을 최고의 날로 만들 수 있을까? 이사야 31장 1절에서는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라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수르의 위협 앞에서,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애굽의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애굽의 종이 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그 군대를 끌어들여 그들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들에게는 지금 애굽 군대가 필요하며, 그것이 있어야만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원하는 도움은 애굽 군대였다.

하나님은 여기에 대하여 진노하셨다. 3절,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 당신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당신에게 없는 것, 이것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애굽 군대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그들은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손 앞에서 다 엎드러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애굽 군대의 도움을 얻으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앙모하고 하나님 자신을 구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으로 먼저 당신의 마음이 채워지면 앗수르의 위협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고, 그렇게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처리해서 그들이 당신을 위협하지 못하게 해 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원하는 어떤 외적 조건에 집착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을 앙모하고 하나님 자신을 구하라는 것이다.

오늘이 최고의 날이 되려면 어떤 외적인 조건의 변화를 원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이 누군지를 생각하고 하나님 자신을 구해야 한다. 오늘 내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내가 병이 들었어도, 물질적인 손해를 보았어도, 억울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시고, 나를 고치시고, 성장시키려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믿을 때 오늘을 최고의 날로 받아들이고, 오늘 이대로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이 최고의 날임을 믿습니다. 오늘을 최고로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나 이런 마음으로 매일을 시작하면 좋겠다.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해야 하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늘이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우리가 기도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최고의 날을 주셨는데 하나님을 오해하고 내 욕심을 따라 살면서 최고의 날을 망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황명환 목사 / 수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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