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분노의 현실 |2018. 04.18
[ 논단 ]   

'미투 운동'은 지난해 말 할리우드의 한 거물영화 제작자에 대한 성폭력 전력이 폭로되면서 촉발됐는데, 우리 사회에서도 지난 연초 한 여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에 이어 연예ㆍ문화계와 정치권, 교육계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알게 모르게 만연돼 있어 이미 다수의 여성들이 일상에서 경험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성차별이나 성폭력으로 인해 누적된 피해자의 …

이런 선교지가 그립다 |2018. 04.10
[ 논단 ]   

'제2회 동남아 PCK 선교사 연장교육을 필리핀에서 실시한다'는 광고를 한국기독공보에 실었을 때 처음 반응은 너무 미미했다. 총회 세계선교부 교육행정 코디네이터인 독일의 이성춘 선교사는 지난 1월 17일, 실망하며 이런 메시지를 내게 남겼다. '광고를 실고, 안내문을 실어 나르며 전달하는 일을 하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이것이 현실인 것이지요.' 그런데 2주 동안의…

'#MeToo'와 목회자 |2018. 03.28
[ 논단 ]   

지난해 10월 미국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나도 당했다(#metoo)'라고 자신이 겪은 성범죄를 고백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는 데서 촉발된 캠페인이 지금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직 여검사 서 모 씨가 JTBC방송 뉴스룸에 출연해 상사로부터 당한 성추행을 폭로했고, 이제 수십 년 동안 부끄러워 발설하지 못하…

공동 육아 |2018. 03.21
[ 논단 ]   

'육아 전쟁', '독박 육아(타인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며 아이를 키우는 일)'같은 표현은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를 말해준다. 많은 여성들이 육아 때문에 우울증까지 겪는다고 한다.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였지만, 제일 불행한 순간도 아이들을 볼 때였다"는 어느 여성의 고백이 생각난다. 육아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닐 …

청소년 인성 교육을 묵상하며 |2018. 03.13
[ 논단 ]   

우리 자녀들의 인성교육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부모'란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나의 지지자, 스승, 멘토, 친구 등 많은 단어들이 생각날 것이다. 또한 다수의 사람들은 이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괜스레 찡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섬뜩한 사건을 접하게 된다. 영화나 소설에나 나…

유대인의 교육 '하브루타'의 힘 |2018. 03.06
[ 논단 ]   

유대인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대민족은 질곡의 세월 속에서도 '다음세대'를 향한 꿈을 잃지 않았다. 다음세대만큼은 시련의 쇠사슬에서 벗어나길 바라던 강인한 의지로 그들은 교육에 열정을 쏟아왔다. 유대인 교육의 힘은 그들만의 특별한 방식에 비결이 있는데, 거기엔 '하브루타(havruta)'라는 중심 언어가 자리하고 있다. 유대인이면 누구나 …

병든 어머니도 내 어머니다 |2018. 03.06
[ 논단 ]   

지난 설 명절에 고향집을 찾았다. 필자의 집은 보성 웅치에서 흐르는 보성강 상류를 끼고 넓은 평야가 전개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필자가 살았던 마을은 1500년경 강원도 감찰사 의령 남씨 남흡이 유배생활 중 풀려나 장흥 장평에서 살다 사망함에 따라 그 후손들이 퍼져 동족마을을 이룬 곳이다. 80여 호가 집성촌을 이뤄 살면서 잘못을 엄격히 다스하고 착한 행실을 권장해 모범마을로 알려진 곳이기…

女신학생의 졸업 |2018. 03.06
[ 논단 ]   

바야흐로 졸업시즌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졸업할 수 없었을 거예요. 하나님이 저와 아이를 위해 이곳을 예비해 놓으시고, 지금까지 돌봐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졸업을 앞둔 학생에게 들은 고백의 인사였다. 졸업생들은 어린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정말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필자는 이들이 아이와 함께 먼 거리에서 …

행복한 삶을 위한 방정식 |2018. 03.06
[ 논단 ]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마음의 행복, 가정의 행복, 일터의 행복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복해지길 소망한다. 그러면 행복한 삶을 위한 방정식은 무엇일까? 행복 방정식은 우리 삶에 대한 긍정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듣거나, 본인 스스로 그렇게 다짐하면 긍정의 힘이 생겨, 벌써 하고자 하는 일이 다 이뤄진 것 같은 기분 속에 살게 …

주전자 속의 개구리 |2018. 03.06
[ 논단 ]   

'주전자 속의 개구리(The Frost in the Kettle)'는 미국의 교회 미래 컨설팅 전문가인 조지 바나(George Barna)가 쓴 책의 제목이다. 이 책에는 '개구리를 갑자기 뜨거운 주전자에 넣으면 개구리는 바로 주전자에서 빠져나온다. 자신의 점프력으로 얼마든지 주전자 높이를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구리를 찬물이 들어있는 주전자에 넣은 다음 …

진짜 행복 하십니까? |2018. 01.31
[ 논단 ]   

어느 대형교회 목사를 인터뷰하던 기자가 "행복 하십니까?"하고 물었다. 목사가 "당연히 행복 합니다" 대답했더니, 이어서 "진짜 행복 하십니까?"라는 질문이 되돌아 왔다. 목사는 두 번째 질문에 순간 당황하며 "그런데 그 행복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행복입니다"라고 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중대형 교회들이 속절없이…

女신학생의 짐 덜어주자 |2018. 01.16
[ 논단 ]   

홍원숙 원장 하늘정원 광장동 장신대 서문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왼편 끝 부분에 '장로회신학대학 여학생교육관'이란 간판이 붙은 집 한 채가 있다. 이곳에 장신대 신학생들을 위한 공동육아시설 '하늘정원'이 있다. 하늘정원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어린 자녀와 등하교해야 하는 학생들이 아이를 맡겼다가 수업 후 함께 하교하는 영유아 보육시설이다. 처음에는 여학생 위주의 프로…

플리니우스의 편지 |2018. 01.16
[ 논단 ]   

남택률 목사 광주유일교회 학창 시절 필자는 당시 유행하던 청바지, 통기타 문화에 빠져 지냈고, 살아가는 이유라는 실존적 질문에 짓눌릴 때 영화 '썸머타임 킬러'의 스피드를 흉내내며 오토바이를 몰았다. 교실 안에서는 의식주를 위해 점심 한 끼의 투자가치를 따지는 케인즈(Keynes)의 승수이론(乘數理論)을 배워야 했고, 교실 밖에서는 민주화 이데올로기의 격랑 속에 예속된 시대의 …

2018년, 행복한 삶을 향해 |2018. 01.16
[ 논단 ]   

이현범 장로 부총회장ㆍ유덕교회 우리 모두는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행복하길 원하신다. 그러나 행복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도 있어야 한다. 한국기독공보의 독자들도 올 한 해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누리고 나누는 하루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생각을 반복하면 상상력이 생긴다. 그리고 결심을 반복하면 의지력, 결단력이 생…

마을목회 터 다지기 전략 |2018. 01.16
[ 논단 ]   

고용수 목사 전 장신대 총장 새해 총회의 정책 방향은 '마을목회'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의 전문가들은 이 운동을 보다 긴 안목에서 바라볼 것을 충고한다. 필자는 마을목회가 지속가능한 운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교회가 새해 목회의 역점 사업으로 '교구별 내지 구역별 마을목회의 터(토양)다지기 작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그 전략의 하나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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