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국 목사

2024년 10월 03일(목) 00:10

▶본문 : 디모데후서 3장 14~17절

▶찬송 : 285장



사도 바울은 디모데의 성품과 신앙이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음을 말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디모데에게 가정의 가치관 속에서 믿음의 가치를 가르치려 했다(딤후 1:5). 레위 여자인 모세의 어머니도 갓난아이 모세의 생명을 지키려고 했던 믿음의 행동을 볼 때, 그를 어떻게 양육했는지를 상상할 수 있다(출 2:1 이하). 그래서 모세는 애굽의 궁궐 안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도 그랬다. 어린아이 사무엘은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과 약속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사무엘을 어떻게, 얼마나 교육했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삼상 1:28).

잠언 31장에서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얼마나 아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말씀으로 훈계하는지를 읽어보자. 그녀는 철저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말씀을 기초로 삼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장하는데 염려가 없었던 것 같다. 당시의 교육적 환경이나 삶의 환경이 상당히 열악했지만 가정에서의 어머니의 믿음과 정성은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며 자녀들을 훌륭한 지도자로 세울 수 있었다. 바로 어머니가 자녀를 믿음으로 문명화되고, 소망으로 사려 깊으며, 인내로 예의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가정에서 어머니들은 성경을 가정교육의 매뉴얼로 사용했다. 왜냐하면 성경 안에 어린 자녀를 교육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그 부모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혼자 힘으로 어떻게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을까? 수많은 배울 것들 앞에서 어떻게 자녀들에게 능숙하게 성경 말씀을 가르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성경을 자녀들에게 읽어주자. 하루 종일 핸드폰을 들고 있는 자녀에게 성경 말씀을 전해주자. 반드시 그 자녀에게 생명이 전달될 것이다. 반드시 그 자녀에게 하나님의 비전이 전달될 것이다. 반드시 그 자녀에게 하나님의 감동이 전달될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첫째,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다. 바울은 디모데가 어떻게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가진 하나님의 비전을 품은 제자가 될 수 있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의 품격과 바름과 의로움은 성경에서 비롯된 교육에 있었다. 둘째, 디모데의 바른 경건한 삶의 기준은 성경에서 시작되었다. 이것을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는 부지런히 디모데에게 가르쳤다. 그 세대에 얼마나 부한 자들이 많이 있었는가? 그 세대에 얼마나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둔 자들이 많이 있었는가? 그러나 디모데는 망령되고 헛된 것을 피하고 생명을 취하는 능력자가 되었다. 셋째, 성경은 디모데를 예수의 제자,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했다. 디모데는 어떻게 돈을 사랑하는 세대에서 미혹을 이기고 믿음을 지킬 수 있었을까(딤전 6:11~12)? 바울이 말한 것처럼, 그는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딤전 1:18~19)"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로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아들과 딸로 교육하고 싶은가? 정말로 다음 세대에서 예수님을 닮은 아들과 딸로 만들고 싶은가? 어머니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아버지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은 주님의 참된 지식을 자녀에게 넣어 주실 것이다. 부모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은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자녀에게 들려줄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내 눈을 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하시고, 내 입을 벌려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리게 하소서. 그리고 그 소리를 자녀들이 듣고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동국 목사/서귀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