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눈 속의 '나' |20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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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족(漢族)교회에서 어린이용 성경공부 교재를 만드는 워크숍에 참여했다. 일년정도 가르칠 내용들을 각 단원과 과로 구성하고, 집필하도록 돕는 일이었다. 한족 교사들이 한족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자료였으므로 한족의 문화와 표현이 잘 담기도록 하기위해  한족  원로  집필자뿐  아니라 한족 어린이들도 몇 명 워크숍에 참여시켰다. 그들이 정한 단원들 중에 '…

도마의 방식으로 '도마 돕기' |201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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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월이면 우리 고등부는 반별 단합대회를 한다. 1인당 1만원의 지원금을 주면 어떤 반은 영화구경, 어떤 반은 볼링장엘 간다. 그 중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코 '담임쌤 집에 가서 하룻밤 자기'다. 올해는 반별 지원금 주는 방법을 조금 바꾸어 보았다. 해마다 주던 만원을 그냥 주지않고 쟁반 노래방의 상금으로 건 것이다. 쟁반노래방에서 부를 노래는 올해 고등부의 주제가인 '예수 …

"난 나무 되기 싫어요" |201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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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어린 두 아들을 친정에 맡기고 교회 유치부를 섬기는 목사님께 들은 이야기이다. 헤어졌던 가족이 다시 모이는 주일 밤, 아이들은 그 날 있었던 일 중 나름 인상적인 것들을 경쟁하듯 말한단다. 어느 주일엔가 큰 아이가 "엄마, 예수님은 포도나무래요. 우리는 가지래요. 예수님께 꼭 붙어있어야 한대요. 그래야 열매를 많이 맺는대요. 안 그러면 죽는대요." 그날 유치부에서 …

받은 교육, 베푼 교육 |201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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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감정(ambivalence)이란 동일 대상에 대해서 정반대의 상대적인 감정을 갖는 정신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내게 있어 마가요한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헬라어식 이름은 마가, 히브리식 이름은 요한, '주께서 이끌어 옥에서 풀려난 베드로'가 찾아갔던, 여종이 있고, 대문이 있고,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을 정도로 큰 집 주인의 아들(행12:12-17). 1차 선교여행 때 바울과 바나바가 …

마음과 정성을 다하시는 하나님 |20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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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회 송구영신예배의 마지막 순서는 '새해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받기'다. 하나님께서 올해 나에게 주신 말씀은 예레미야 32장 41절,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였다. 말씀카드를 받아든 순간 하나님께서 내 눈을 열어 이 땅의 교회학교를 향하신 하나님의 절절하신 사랑을 보게하셨다.   그 하나님은 우…

같은 행동, 다른 출발 |20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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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마다 품성교육이 한창이다. 대(對) 사회적 신뢰가 하락하는 기독교가 나름대로 내린 교육적 처방 중 하나가 아닐까? 좋은 품성은 분명히 교회교육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품성을 핵심주제로 강조하는 교회교육은 자칫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뒤로 밀려나고 인간적 품성만이 강조되는 왜곡된 신앙교육이 될 위험도 있다. 물론 의도적으로 그런 교육을 하는 교회는 없을 것…

교회학교 반사(班師)가 필요한 이유 |20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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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 드디어 '보조'라는 딱지를 떼고 나는 교회학교의 한 반을 맡은 명실상부한 반사(班師)가 되었다. 비로소 진짜 교사가 된 것 같았고 야무지게 다짐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성경 한번 제대로 가르쳐 보리라!' 공과를 열심히 준비했다.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최선을 다했다. 분반공부를 마치기 직전이면 어김없이 기도도 드렸다. "하나님, 오늘도 우리반 친구들에게 말씀의 씨앗…

이스라엘입니까? |20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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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학교 수시합격자들과 점심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대구나 부산 등 영남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농어산촌 교회들에서 온 학생들도 꽤 있었다.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를 어떻게 알게 되었니?"라고 물었다. 농촌 출신의 학생이 대답했다. "우리 선생님이 말해주셨어요.", "교회 선생님?", "네",…

적용 강박증 |20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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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지난주 설교 첫 문장이었다. 학생들이 의아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리의 구주요,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들은 태양력 달력 외에 또 하나의 소중한 달력 안에서 살고 있답니다"로 이어지는 교회력과 대강절 이야기 후에 우리 모두는 다시 한 번 인사를 나눴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아기 예수님을 고대하면서, 해피 뉴 이어!' 이번 학기 신대원의…

'농어산촌' 교회학교,감사합니다! |2014. 12.01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17>

지난 금요일 오전, 경상남도 창녕군 대합면에 있는 대합교회에 부모교육 특강을 다녀왔다. 목사님께서 연락을 주셨을 때 깜짝 놀랐다. '시골교회(죄송합니다!)에서 부모교육이라니…' 그러나 좁은 시골길 옆, 짧은 골목 안쪽에 있는 자그마한 교회당으로 들어선 순간 더 깜짝 놀랐고, 큰 감동을 받았다. 아기를 업고 속속 모여드는 엄마들이 내겐 감동이었다. 무엇보다도 부모교육에 직접 참여하…

밑빠진 독에 물 붓기? |2014. 11.27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16>

지난 한 주간 살인적인 스케쥴이었다. 주간 내내 학교업무로 바쁘다가, 토요일엔 서울의 학회에 다녀왔다. 서울서 개인적인 용무도 몇 가지 처리하고 기차에 몸을 싣자 맥이 풀렸다. 그러나 대구에 내려도 집에 갈 수 없었고 예배 준비를 위해 2학년 학생들과 기도회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교회로 향했다. 나는 '고등부 설교쌤'이니까. 기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저녁을 떼우면서 몇주 동안 계속 맴돌던 고민…

교사에게 필요한 '권능' |2014. 11.18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15>

'만사운동'이란 것이 있었다. 우리 교단 단독으로 1만교회 400만 성도를 이루자는 그 캐치프레이즈가 지금은 비록 아득하고 무색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미래학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 그대로라면 앞으로 한 세대안에 한국 기독교 전(全) 교단을 합한 교인의 수가 400만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교회와 교회학교의 위기가 더욱 선명해지고 도드라지는 요즈음,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진정 마음에 원(願)이라면 |20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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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이가 왜 안보여요?" 작년 가을에 태어난 채원이, 본당 옆 아가방 유리창 너머로 방긋거리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몇 주 전부터 안 보인다. 채원이 할머니께 조심스럽게 물었다. 순간 하이톤으로 날아드는 할머니의 대답. "고~게 글쎄 벌써 유치부에 가지 뭐예요. 호호호" 갓 돌이 지난 손녀가 유치부에 간다는 사실이 기특하고 자랑스러우신가보다. 손녀 이야기…

힘들지만 해볼게요! |2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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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우리 교회엔 가족 찬양대가 뜬다. 대구 비산동교회의 성도라면 누구에게나, 어느 가정에게나 열려있는 이 수요저녁 가족찬양. 그러나 찬양 차례가 돌아왔다고 연락을 하면 일단 대부분의 가족들이 힘들어한다. 주일도 아닌 평일 러시아워인 저녁 일곱시에 더구나 요즘같은 맞벌이 대세 시대에 온 가족이 교회로 나와 찬양을 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뿐인가. 가족찬양을 하려면 …

얘들아, 미안하다! |20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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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다. 오늘의 기도제목은 태경이다. 우리 고등부의 미소천사 태경이가 미용대회에 나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태경이는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다. 그러나 미용사인 엄마를 따라 장래희망을 미용사로 정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태경이는 시험 전날도 쿨하다. 대신 자격증 시험을 보러갈 때, 그리고 오늘처럼 미용대회에 나갈 때, 혹은 원하는 만큼 미용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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