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정성을 다하시는 하나님

마음과 정성을 다하시는 하나님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

장순애 교수
2015년 01월 15일(목) 13:38

 
우리 교회 송구영신예배의 마지막 순서는 '새해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받기'다. 하나님께서 올해 나에게 주신 말씀은 예레미야 32장 41절,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였다. 말씀카드를 받아든 순간 하나님께서 내 눈을 열어 이 땅의 교회학교를 향하신 하나님의 절절하신 사랑을 보게하셨다.
 
그 하나님은 우선 2015년에 교회학교 교사인 우리들과 다음세대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복 중에 가장 큰 복이 무엇인가? 우리에게 복주시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는 것이다. 교회학교 영유아유치부와 아동부, 그리고 청소년부, 청년부, 장년부에서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온전히 만나는 복이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약속 되어졌다. 벌써 행복하고 힘이 난다.
 
행복한 마음으로 말씀카드를 보던 중 깜짝 놀랐다. 복을 주시겠다고 한 것만도 감사한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신6:5, 눅10:27 등)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새해 벽두에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당신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우리를 사랑하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말씀카드 받기' 후에는 서로 새해인사를 나눴다. 주로 가족들끼리 모여 앉은 틈새에 홀로 있는 우리 고등부 아이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너를 사랑하신다"고 새해인사를 전했다. 그래,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교사된 내가 역시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인 아이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사랑해 주시는 그 하나님을 전하는 곳, 이곳이 바로 교회학교이다.
 
게다가 이 본문은 주의 일을 한다면서도 자주 흔들리고 쉽게 넘어지는 우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흔들린다고, 넘어졌다고, 결코 뽑아버리지 않으시는 그 하나님께서 오히려 우리에게 약속하신다.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너희들을 심으리라". 넘어지는 우리들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일으켜 세우시고 다시 심으시는 하나님의 그 진지하고 간절한 사랑 때문에 2015년에도 교회학교와 교사들에게는 희망이 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쁨으로' 하신다는 것이다. 교사인 우리를 실망시키고 속상하고 의기소침하게 만들던 상황들이- 나왔다 말았다 하는 아이들,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령들, 성장했는가 싶으면 또 다시 뚝 떨어져 바닥을 치는-어찌 하나님껜 없었을까? 더욱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쁨으로' 자기 백성에게 복을 주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다시 심으시겠노라고 약속하시는 하나님...
 
'기쁨으로' 일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일하곤 한다. 그러나 기쁨이 사라지면 모든 일은 짐이 되고 불평이 되며, 정성을 '다하여' 일할 수 없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하나님이 주신 새해를 '기쁨으로' 출발! 우리의 흔들림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이 땅의 교회와 교회학교를 다시 심으실 하나님 안에서!

장순애 교수/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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