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화'의 정착을 바란다 |20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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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의 교수였던 김은우 교수는 우리나라 기독교의 선교역사가 다른 종교와 비교해 볼 때, 특이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 지 100여 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예수 귀신을 섬기는 무당이 없다고 하는 부분이 참으로 신비롭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유는, 불교나 유교, 도교 등등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래 종교들이 토착화 되어지는 현상이 100여 년이 걸리지 않았는데, 기독교…

교회의 신앙성과 사회성 |20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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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사상가요 기독교윤리학자인 라인홀드 니버 교수는 기독교를 지적하여 흔히 예언자의 종교라고 즐겨 불렀다. 그의 저서 '기독교 윤리학'에 보면 그는 기독교의 본바탕을 두 가지 차원의 조화에 있다고 보았다. 즉 위로는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인 신앙의 차원과 아래로는 이웃을 향하는 수평적인 사회성의 차원, 이 두 차원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성서적인 기독교는 실현된다고 주장했다.   니버 교수…

'호교론(護敎論)'이 절실한 시대 |20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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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교황 프란치스코가 방문하고 돌아간 지 한 달이 되었다. 교황의 방문은 한국 가톨릭교회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 영광이며 기쁨일 것이다. 교황의 행보는 시시각각 언론의 초점이 되었으며 모든 언론들이 교황의 말이나 행동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의 방문 내용과 말은 그간의 교황들이 가지고 있던 탈을 벗은 모습이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면모도 확실하여 가톨릭교회를…

따뜻한 얼음물 |20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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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얼음물 양동이(Ice Bucket)가 전 세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이야기다. 아이스 버킷은 희귀성 난치질환인 루게릭병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돕고자 시작된 사회적 캠페인이다. 아이스 버킷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갔고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미국 ASL협회(루게릭병협회)에는…

교회, 세상의 중심일 수 있을까 |2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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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단이든 중심인물이 있다. 최소한의 사회 집단인 가정만 해도 그렇다. 예전에는 아버지가 가정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알고 보면 아버지는 명분상 중심이었고 어머니가 가정의 실질적 중심이었다. 자녀 양육을 비롯하여 집안의 온갖 일을 묵묵히 해내던 어머니, 아버지가 부재하거나 무능해도 어머니는 늘 그 자리에서 가정과 자녀를 지켰기 때문이다. 그런 어머니만 있으면 그 가정은 모진 세월…

유병언의 죽음을 보면서 |20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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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산기슭의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되었다.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다. 검ㆍ경의 부실한 초기 대응으로 시신을 늦게 발견한 데다 변사 처리가 지연되면서 크게 훼손된 탓이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유병언의 시신에 특히 목 주위에 벌레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성경에 기…

분별력 상실한 종교지도자들의 탄원서 |20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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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의 4대 종단 지도자들이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 언론ㆍ보수단체 등의 반발은 물론이고, 각종 온라인에 종교 지도자들의 태도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석기는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 수감됐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혁명…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 |20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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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제국이 번성하던 시절 원정을 나가 승리한 후 돌아온 개선장군의 행렬이 자주 있었다. 말을 타고 당당하게 들어오는 장군 뒤에는 군인들이 열을 지어 호위하였고 그 뒤에는 전쟁 포로들과 전쟁 노획물이 뒤따라 왔다. 개선 행렬의 양 옆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환호성하며 개선장군을 찬양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개선행렬을 하는 장군의 바로 뒤에 사제나 노예 한 사람이 뒤따라 오면서 개선행…

평화로운 교실, 행복한 학교의 꿈 |20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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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없는 학교에 대한 꿈은 여전히 멀리 느껴진다. 현 정부가 학교폭력을 악으로 규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학교폭력은 줄지 않고, 오히려 그 형태가 점점 잔인하고 집단화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당국이나 정부만 아니라 사회전체의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학교폭력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겨나는 복합적인 사회문제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개인의 …

탐욕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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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며 수 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지독한 아픔을 새겨놓았다. 뿌리 깊은 비리와 만연한 이기주의, 부패한 관료사회, 그리고 교회의 무능과 부족함까지 여과 없이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암세포처럼 숨어 자생하던 사회악인 이단의 무서움과 영적 폐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가 보여준 우리 시대의 단면은…

리우 데 자네이루와 예수님 동상  |20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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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관심이 한달 동안 브라질의 제2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 집중되었다. 그곳에 월드컵 주경기장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포르투칼의 식민지였다. 포르투칼의 항해자 아메리코 베스푸치가 1502년 1월 1일 리우데자네이루의 구아나바라만에 도착했을 때 그에게 이 만은 마치 바다와 같았다. 그래서 '리우 데 자네이루(1월의 강)'이라고 명명했다.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리우데자네이루를 제대로 보…

그릇의 문제가 아니다 |20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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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신학교 2회 졸업생으로 연해주에 파송되셨던 최관흘 목사의 선교 사적지 지정을 위한 자료 조사 차 총회 역사위원회 일로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온 적이 있다. 답사를 준비하면서 최관흘 목사에 대해 연구도 하고 논문도 쓰신 현지 선교사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일면식도 없던 분이었는데 업무 차 도움을 받기 위해 전화 통화를 몇 번 하고, 메일을 주고 받으며 일정을 준비하게 되었다. 선교사님께서 친…

대한민국의 유월은… |20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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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이 고지 저 능선 총탄이 빗발치는 생사의 길 / 하늘을 찌르는 함성 / 육박공전 희망봉 전승의 주역 / 신화도 기적도 아니었다. 그대들의 뜨거운 조국애 일뿐 // 초연이 쓸고 간 전장의 산야에는 한줌의 재로 산화한 길 잃은 무명용사 / 그대 흘린 피 한 아름 꽃다발 되어 / 이름 모를 야생화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는 생명입니다" |20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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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윗 박사는 도공이 물기가 있을 때 도자기를 빚을 수 있듯이 하나님은 우리 안에 수분이 남아있을 때까지 우리를 빚어 가신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사는 동안에 물기가 남아 있어서 도공이신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지고 또 빚어져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갈 수 있을까, 개인적인 소망을 가져본다.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수분이 있을 때에 하나님에 의해 쓰여 지고 그 수분이…

고통을 낭비하지 맙시다 |20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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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4강 성취로 2002년 온 국민이 큰 기쁨과 축제의 분위기로 하나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참사의 경우는 온 국민을 상처와 분노로 하나되게 하고 있다.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상처입은 치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야말로 이 민족적인 상처와 고통 앞에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 안에서 온 국민들이 하나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섬겨야 할 것이다.   역사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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