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눈이 바뀐다!
2024.06.21 15:04

고대 이스라엘 민족은 어떻게 처음 형성됐을까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실존했다면
어느 시대에 살았을까요?

세계적인 성서학자이자 히브리대학교 석좌교수인
이스라엘 크놀 교수가
초기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을 설명한 베스트셀러 '신의 설계자들'이
16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 5개월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한 '신의 설계자들'은
고대 근동의 역사와 구약의 시대적 배경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
지난 4월 번역 출간된 이후 한국에서도
종교 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가 한 가정의 역사가 아니라
기원이 각각 다른 세 개의 민족에서 시작됐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합니다.

성경은 아브라함 가족의 이야기로,
현대 학문은 가나안 땅에 원래 살던 민족의 이야기로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인데요.

주전 13~12세기 사이에
중동 지역과 에게 해 연안을 휩쓴 대대적 재난인 '빅뱅'이 발생해
거대한 왕국과 도시들이 멸망했고,
많은 부족들이 유목 생활을 하다가 가나안 땅에 도착한 후에
여러 전통이 결합되어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와
제사 문화가 탄생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크놀 교수의 이러한 관점은
성서의 역사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설명으로
신앙과 학문의 차이를 좁혀나가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됐습니다.

크놀 교수는 이스라엘이 생겨난 지
수백 년 후에야 그 역사가 문서로 기록됐기에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으면
연대착오적 오류가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성서는 역사를 그대로 기록한 연대기가 아니라
신앙적인 교훈을 주기 위한 책이기 때문인데요.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잘 이해하기 위해
고고학적 지식을 통해
성서의 배경지식을 쌓을 필요도 있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이스라엘 크놀 교수]

[헬라 철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서로 상충되는 문제를 두고 많이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저는 오늘날 시대가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도 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고 있고,
최소주의자들은 성경을 폄하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성경과 고고학의 간극을 이어주기 위한 시도로써 이 책을 썼습니다.
학문의 세계, 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하려고 하는 반대 진영의 세계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한국 독자들에게 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대해 접근할 때
고고학적 증거들을 알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학문과 신앙 사이를 융합, 조화하려는 시도로 이 책을 썼습니다.]

정교한 언어로
역사학이 보여주는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과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시작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신의 설계자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기독교 신앙의 조화를 꿈꾸는 크리스천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공보 남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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