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총대수, 이렇게 계산하세요!

총회총대수, 이렇게 계산하세요!

[ 스페셜 ]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7월 29일(월) 14:11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9회 총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총회는 총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한데요.

정기총회에서는 교단을 대표하는
천오백 명의 총회 총대가 모여서, 교단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죠.

총회 산하에는 전국 69개 노회가 있고, 이 노회의 대표들이 총회총대로 파송됩니다.

Q1. 노회별로 총회총대를 몇 명씩 파송할까요???

노회가 파송하는 총회총대수는, 그 노회의 '세례교인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노회별로 교회 수도 다르고, 성도 수도 다르죠.
세례교인수가 많은 노회가 더 많은 총회총대를 파송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교세가 약한 지방의 노회는 총회 총대를 너무 적게 파송하는 것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각 노회는 목사 네 명, 장로 네 명, 총 여덟 명을 기본적으로 파송합니다.
노회는 교회나 성도 수가 아무리 적어도, 총회 총대로 여덟 명은 파송하는 셈이죠.

69개 노회가 8명씩 총대를 파송하면 552명입니다.
총회 총대 전체 인원은 1500명이에요.
여기서 기본 파송 총대를 제외하면 948명의 자리가 남죠.
이를 노회의 세례교인수 별로 분배합니다.

109회 총회를 예로 들어 볼까요?
지난 108회 총회에 교단 산하 전체 세례교인수가 160만 2398명으로 보고됐어요.
이 수를 948로 나누면 '총대 1인당 세례교인수'가 나오죠. 1690명입니다.
109회 총대 한 명이 1690명의 세례교인을 대표한다는 의미에요.
총회 총대가 얼마나 중요하고 자랑스러운 자리인지 실감할 수 있겠죠?


Q2. 그러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 노회 세례교인수는 작년보다 줄지 않았는데, 왜 총회 총대수는 줄었을까요?

총회총대수는 전체 세례교인수의 변동이 반영되기 때문이에요.
다른 노회에서 세례교인수가 늘었으면, 우리 노회 총대수가 줄어들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이 차이는 소수점 이하 차이로 결정될 수 있어요. 근소한 차이로 두 명의 총대 자리가 왔다 갔다 합니다.

아까처럼 노회별로 총회총대수를 계산한 후, 모두 합해 봅시다.
그러면 1500명을 초과하거나 미달할 거예요. 각 노회별로 소수점을 올리거나 내렸기 때문이에요.

1500명이 넘으면, 노회별로 소수점 이하를 비교해서 두 명씩 감원합니다.
반대로 1500명이 안 되면, 두명 씩 증원하죠.
이런 이유 때문에 세례교인수가 작년과 동일해도, 총회총대수가 변할 수 있습니다.

또 세례교인수의 합계 차이는 없더라도,
새로운 노회가 분립되면, 기본 총회 총대 8명이 배정돼요.
그러면 다른 노회의 총대수가 감원될 수 있습니다.

총회 총대로 갈 계획이었는데, 떨어지면 마음이 많이 아프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총회총대 자리를 위해 노회가 분립하면 안되겠죠?

총회총대 자리를 더 얻겠다고 부풀려 보고하는 비양심적인 사례는 없어야겠습니다.

Q3. 총회총대수 기준이 되는 세례교인은 몇 세부터인가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2021년 세례교인, 입교인의 나이를 변경했죠.
이때 아동세례교인도 신설되고, 유아세례 나이와 세례입교 나이가 모두 변경되면서 조금 헷갈렸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유아세례는 출생에서 육세까지, 아동세례는 7세에서 12세까지, 세례 입교는 13세 이상으로 변경됐어요.

총회총대수의 기준이 되는 세례교인의 나이는 13세입니다. 총회상회비가 결정되는 기준도 이와 동일하죠
헌법위원회가 최근 헌법 해석한 결과니 안심하고 믿으셔도 됩니다.

이것 때문에 총회 통계위원회가 올해부터 교세 조사 방식을 바꾸었어요.
기존엔 아동부, 중고등부 이렇게 뭉뚱그려 받았는데요, 이제 일 년씩 나이별로 구분해서 받아요. 모든 노회가 교세 입력을 정확히 잘 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대는 노회에서 대표로 뽑힌 교계의 지도자들입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총회정책을 잘 수립해야한다는 점 꼭 기억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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