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느냐 묻거든 |2015. 12.29
[ NGO칼럼 ]   

필자가 섬기는 시설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시설에 입소해 계신 어르신들, 그리고 전체 직원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여러분! 왜, 사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설교를 시작했다. 황당한 물음에 당황한 듯 조용한 침묵만 흘렀다. 얼마 뒤 여기저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90세…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다 |2015. 12.16
[ NGO칼럼 ]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아침. 우리는 언제나처럼 떠들썩한 하루를 맞이한다. 출근시간이기 때문이다. 저마다 인사하는 내용과 분위기가 제각각이다. 동두천시에 위치한 지적,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진행하는 보호작업장이다. 연령은 만 20세에서 40세 미만의 성인장애인이지만, 이들의 정신연령은 평균적으로 10세 미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훈련 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섬김의 방식 |2015. 12.09
[ NGO칼럼 ]   

추운 계절이 시작되는 12월은 필자가 몸 담고 있는 사회복지관에 자원봉사, 후원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시기이다. 바쁘고 정신없이 한해를 보내다 1년을 마무리 하는 즈음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더 힘들어질 이웃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으로 나눔의 방법을 묻는 이, 후원, 봉사활동이 매해 실시하는 의례적인 행사로 정착되어 이맘때 잊지 않고 연락주시는 고마운 분들의 전화를 받는 것은 참 기분 …

웰-에이징의 첫걸음, 좋은 습관 만들기 |2015. 12.02
[ NGO칼럼 ]   

어느 시대나 그 시대를 반영하는 키워드가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동안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었다. 웰빙 바람이 불던 때는 식당마다 웰빙 식단임을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의류나 침구류, 일상생활 용품에 이르기까지 웰빙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던 시대는 …

선생님 편하게 앉으시라고요~ |2015. 11.24
[ NGO칼럼 ]   

"놀이하고 제자리에 정리하세요." "문 닫고 다니세요." "바르게 앉으세요." "목소리 낮춰야지요." 보육교사시절 아이들에게 기본 생활습관을 길러 주기위해 잔소리꾼 엄마처럼 변해있을 때가 생각난다. 내 곁에는 일곱 살 사랑스러운 20명의 아이들이 늘 함께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좋은 습관,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고…

'혼자 열 걸음 보다 모두가 한 걸음' |2015. 11.17
[ NGO칼럼 ]   

새터민 고용을 위해서 장터는 주식회사 지아이엘(G.I.L)을 통해서 새터민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혼자 열 걸음 보다 모두가 한 걸음'이란 슬로건으로 바른 먹거리를 회복하고, 농촌과 도시가 취약계층과 비취약계층이 함께 공존해야 된다는 환경적 필요와 시대적 요구를 추구, 실현하기 위해 출범한 아름다운 작은 공동체다. GMO식품이 이미 우리 다음세대들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어 친환…

섬김은 '한방'이 아니라 '꾸준함' |2015. 11.10
[ NGO칼럼 ]   

4~10년 동안 지속적인 러빙핸즈멘토링서비스를 받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러빙핸즈멘티가 벌써 62명이다. 물론 이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다고해서 모두가 사회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대안 없는 가출이나 비행과 같은 위험에 빠지지 않고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우리 활동가들은 늘 감격하고, 그들이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해서 자신의 길을 스…

다문화가정, '온전한' 정착이 필요하다 |2015. 11.04
[ NGO칼럼 ]   

'러브 인 아시아'라고 하는 KBS1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화려하게 입은 의상과 깨끗한 화장, 그리고 조금은 어눌한 것 같으면서도 가끔씩 유머도 곁들일 줄 아는 결혼이주여성을 보면 마치 국제결혼만이 참다운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착각과 환상에 빠지게 만든다. 주로 도(道)단위에서 추진하는 친정부모 초청 프로그램이나 결혼이주여성 친정보내기 같은 프로그램은 보이기 좋은 행정으로 이 …

젊을 때 주의 일에 열심 다하라 |2015. 10.27
[ NGO칼럼 ]   

청년시절 지교회 회장을 하면서 청년연합회 임원으로 봉사한 일이 있다. 연합사업을 활발히 하기 위해 각 지교회(청년예배)를 순회를 하면서 예배도 드리고, 각 교회별로 어려운 상황도 이야기 나누면서 연합사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권면하고 이끌기도 했다. 그당시 청년연합회만 있던 것을 각 시찰을 만들어 임원을 선출하고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했던 것이 가장 뿌듯하게 남는다. 또 새벽 1~2시까지…

공동체 힘 모으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2015. 10.20
[ NGO칼럼 ]   

재식이는 영화 '도가니'의 실제 배경이 된 인화원 출신이다. 고아이고 청각장애인인데 정신분열병이라는 질병까지 있다. 인화원 문제가 한참일 때 국가인권위원회의 중재로 재식이를 만났다. 최근 재식이가 시름시름 앓더니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곳은 화장실에 갈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한다. 두 달 정도 그렇게 지내고 집으로 와서는 아주 중요한 것을 잊어버렸다. 바로 화장…

재정적 지원 vs 정서적 지원 |2015. 10.12
[ NGO칼럼 ]   NGO칼럼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교육과 사회복지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고 또 지금도 전체 사회복지분야에서 약 70% 정도를 감당하고 있다. 그만큼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사회복지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교회가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 자원과 인프라, 네트워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우선순위 '한글공부' |2015. 10.05
[ NGO칼럼 ]   NGO칼럼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장 궁극적인 문제는 언어적인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자체(地自體)에서 주도하는 기관장회의나 실무자회의에 가보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주문하는 요구사항은 빨리 한글교육을 시켜 한국말로 소통이 가능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우리들도 학교에서 10년 이상 영어를 배웠다. 중ㆍ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조기교육까지 합치면 적어도 …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15. 09.21
[ NGO칼럼 ]   NGO칼럼

영유아 유치부 연합회 임원이 되어 지교회들을 위해 일하고,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매년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준비하고 실행하고 평가하고 또한 그 결과물을 가지고 종합발표회도 가져본다. 어리지만 술술 성경암송하는 아이들, 작은 입술을 쭈욱 내밀고 찬양하던 아이들, 엉덩이를 흔들어가며 열심히 율동을 따라하던 아이들,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던 아이들, 성경동화를 교…

천천히 이뤄가는 '꿈' |2015. 09.15
[ NGO칼럼 ]   NGO칼럼

'장터사회적협동조합'은 참 인내가 필요한 고난이도의 어려운 사업이다. 이 일에 참여하는 대상자들은 장애인과 새터민이다. 장애로 인해서 이해하는 속도나 처리하는 속도가 무척 느리다. 또한 문화의 차이로 인해서 오해하기가 일쑤인 새터민이다. 맡겨진 일은 해 나가지만 속도가 느리다. 이 속도를 일반기업에서는 참아내지를 못한다. 하지만 '장터'는 의도적으로 느린 속도를 …

결과가 좋아야만 하나님의 뜻? |2015. 09.07
[ NGO칼럼 ]   NGO칼럼

기업과 학교 뿐 아니라 교회와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그 결과는 '성공(?)하고 창대해야 한다'는 논리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 깊숙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사업이든, 목회든, 공부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든, 그리고 가정사든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최종 결과가 나빠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1234567891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