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주의 일에 열심 다하라

젊을 때 주의 일에 열심 다하라

[ NGO칼럼 ]

허명희
2015년 10월 27일(화) 14:13

청년시절 지교회 회장을 하면서 청년연합회 임원으로 봉사한 일이 있다. 연합사업을 활발히 하기 위해 각 지교회(청년예배)를 순회를 하면서 예배도 드리고, 각 교회별로 어려운 상황도 이야기 나누면서 연합사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권면하고 이끌기도 했다.

그당시 청년연합회만 있던 것을 각 시찰을 만들어 임원을 선출하고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했던 것이 가장 뿌듯하게 남는다. 또 새벽 1~2시까지 공문을 접고, 봉투에 넣어 풀을 붙이던 옛 생각이 난다. 피곤함도 없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던 그 시절이었다.

각 지교회 회장단 모임(중앙위원회)이 있었다. 난 지교회 회장이자 시찰 회장으로서 중앙위원회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함께 교제하고 연합사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다음날 한 지교회 회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자매님 남자친구가 있으십니까?" "아뇨. 없는데요~" "제가 소개시켜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네~ 언제든지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음날 다시 그 회장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자매님, 저는 어떠십니까?"

이렇게 우리의 연애는 시작되었다. 서로가 회장이라는 위치에 있었고 믿음이라는 끈이 있었기에 매일 매일 잠자기 전에 말씀묵상하고 나누고, 기도했던 것 같다. 결혼 후까지 큐티가 이어지지 못했지만 연애시절 함께 했던 큐티가 잊혀지지 않는다.

난 주변의 청년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데서 찾아 보라고. 우리 노회 청년연합회에는 예수아라는 찬양선교단이 있었다. 군부대 선교 및 지교회찬양 인도, 찬양콘서트를 매년 열었었다.

그 당시 나는 워십으로 찬양선교단에 들어갔다. 청년수련회에 가서 피곤한 가운데서도 찬양만 흘러나오면 벌떡 일어나서 율동하던 나였기에 온몸으로 주님께 찬양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웠는지 모른다.

어느날 차를 몇 대에 나누어 타고 군선교를 간적이 있다. 군인들과 하나가 되어 함께 찬양하고, 율동을 하고 기도하던 그때가 기억이 난다.

돌아오는 길(새벽)에는 포장마차 우동 한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헤어졌던 추억이 생각난다.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찬양하며 기도하며 교제를 나눈다. 그런데 어느날 주변을 보니 단원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 그당시 잠시 하나님께 나도 예쁜 목소리를 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난다.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도 싱어들처럼 예쁜목소리 주세요. 그래서 하나님을 더욱 큰 소리로 찬양하게 해 주세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목소리를 나에게 감사함으로 받으라고 하셨다. 영유아유치부 아이들 앞에서 리드할 때의 목소리로는 딱 맞기에 어린 아이처럼 때를 부리는 기도를 멈추고 감사함으로 받기로 결정했다.

주님께 귀한 것 드려 젊을 때 힘다하라. 각 교회학교에서 열심을 다하는 청년들. 때로는 개인적인 사정도 있지만 주의 일에 열심을 다할 때 주님께서 그보다 더한 복을 주신다는 것을 꼭 알기 바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청년들이 되길 다시 한번 기도드린다.

 

허명희 원장(구립 진관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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