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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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칼럼 ] NGO칼럼

허명희 원장
2015년 09월 21일(월) 15:42

영유아 유치부 연합회 임원이 되어 지교회들을 위해 일하고,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매년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준비하고 실행하고 평가하고 또한 그 결과물을 가지고 종합발표회도 가져본다. 어리지만 술술 성경암송하는 아이들, 작은 입술을 쭈욱 내밀고 찬양하던 아이들, 엉덩이를 흔들어가며 열심히 율동을 따라하던 아이들,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던 아이들, 성경동화를 교사들처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던 아이들. 그런 모습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기에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몇 년전만해도 영유아유치부 종합발표회 때 청년 시절 함께 활동하던 형제들을 본다.

"넌 아직도 이러고 지내니? 여전하구나." 앞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나를 본 친구들의 반응이었다. 결혼이 친구들보다 늦다보니 유치원생 아이들을 데리고 대회에 참여한 것이다. 이렇게 주의 일을 하면서 옛 친구들을 만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말씀이다. 지교회들이 연합하여 노회의 활동이 활발해 지고, 지노회들이 연합하여 협의회가 활발해지는 모습을 눈으로 보며 매번 감사함을 고백해 본다.

처음에 영유아유치부 연합회 임원이 된 계기가 5년 근속상을 받으러 영유아유치부연합회에 갔다가 붙잡히게(?) 된 것이었다. 첫 임원회의 때는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사이에서 할말도 없고 있는 내내 허리를 비틀어가면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부담스러웠던 자리였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 혹여나 새로운 임원이 올 경우 나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본다.

지금 연합회에는 권사님들이신 역대회장들 밖에는 안계신다. 집사님을 포함한 교사들도 연합회를 오지 않으려고 한다. 오게 되면 임원으로 붙잡히게(?) 되니, 총회 참석을 거부한다. 추천을 받고도 "교회에서 싫어해서요", "일이 너무 바빠서요", "신랑이 좋아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어려서요"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임원되기를 거부한다. 어느 해인가는 '이대로 갈 수 있을까? 아동부연합회랑 합쳐야 하나'하고 고민까지 한적도 있다.

매년 초에 교육자원부 모임이 있다. 그때마다 말씀을 드린다. 첫째, 큰 교회들도 연합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는 이야기를 부탁드렸다(자체 행사가 가능하다보니 연합사업에 동참을 하지 않는 교회가 조금 많이 있다). 둘째, 임원을 보내달라는 것이다. 필자가 처음 연합회 임원을 할 때는 음영부장이였고, 임원이 너무 많았는데, 지금의 현실은 부장은 만들 수도 없고 임원 몇 사람과 역대회장들이 뛰고 있는 실정이다. 임원 구성도 힘들고, 몇 사람 구성이 되었어도 모임을 갖는 것이 쉽지가 않다.

오늘도 나는 기도를 드린다.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무사히 끝나게 해주심에 감사하며, 각 지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 행사가 잘 끝나게 하신것도 감사하며, 이로 인해 종합발표회때 많은 지교회가 참석해서 풍성한 천국잔치가 되게 해 달라고, 또한 내년도 임원들을 위해 일꾼을 꼭 보내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허명희 원장 / 진관어린이집ㆍ영유아유치부 강북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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