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좋아야만 하나님의 뜻?

결과가 좋아야만 하나님의 뜻?

[ NGO칼럼 ] NGO칼럼

박현홍 대표
2015년 09월 07일(월) 16:58

기업과 학교 뿐 아니라 교회와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그 결과는 '성공(?)하고 창대해야 한다'는 논리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 깊숙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사업이든, 목회든, 공부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든, 그리고 가정사든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최종 결과가 나빠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정말 결과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누가 보기에도 양적이든 질적이든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야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지, 하나님의 뜻을 빙자한 우리의 욕심이 아닌지 한 번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좋은 대학에 입학해야,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행복할 것이라 믿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결국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 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외형적인 성공을 목표로 달려가는 사람이 많다.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한 영역별 행복지수에서 OECD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 어린이ㆍ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74.0이었다. 2009년 64.3, 2011년 66.0, 2013년 72.5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는 있지만 조사가 시작된 지 6년째 OECD 소속 국가 가운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예수님도 '잃어버린 한 마리 양' 비유를 통해서 한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지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성령이 역사하시면 한 사람의 설교나 말을 통해서도 한 번에 수 천 명 또는 수 만 명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고 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 시대에는 한 번에 한방을 '꽝' 터뜨리는 그런 방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학교, 직장, 친구관계,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등에서 각자의 꾸준한 관심과 섬김을 통해서 상대방이 감동을 받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런 점에서 참으로 훌륭하고 또 배울 만 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 보다 더 좋은 '관계전도'가 어디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정말 하나님이 돈이 없어서 할 일을 못하시는 분이신가? 깊이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해 보자.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 보자.

박현홍 대표 / 사회복지NGO 러빙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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