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처럼 |201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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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는 세상을 구원하시는 이 곧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라고 부른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쳐 주실 때,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mustard seed)에 비유하여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이 '겨자'는 '나무'에 속하지 않고 '풀'에 속…

괜찮습니까? |201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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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봄날씨 답지 않게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일기였던 주말에 시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약식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비장애인들이 보기에는 등반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의 뒷동산에도 못미치는 공원 형태의 길을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도와 함께 어울리며 길을 걷는 행사였다. 필자는 다른 행사가 있어서 참가하지 못하…

칭찬은 자신감을 춤추게 한다 |20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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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주원로원에서는 50여 명의 동료들과 함께 1백20여 분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찾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 고단한 줄도 모르고 10여 년을 훌쩍 넘겼다.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부를 때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는 발걸음이 어찌 고단할 수 있을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종사…

고통을 줌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환상에서 깨어나기 |20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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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중재의 활동을 하면서 최근에 한 학교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초등시절에 절친하게 지냈고 학생 엄마들도 서로 잘 알고 있는 두 중학생이 심한 장난 끝에 한 애가 턱뼈가 부러져서 학교폭력위원회에까지 올라갈 사건이 되었다. 피해자는 상대방 학생이 심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여서 상대방의 처벌을 원치 않았으나 학교측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고, 아무런 조처가 없으면…

창조세계와의 화해를 고대하며 |201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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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류는 첨단의 과학문명을 자랑하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사실이다. 요즈음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 사막화, 물 부족과 같은 자연재해들은 첨단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이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자연재해들은 하나의 우려(憂慮)가 아니라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인류는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지배하기 위한 경제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화석연료를 절…

마을에서 희망을 꿈꾸다 |201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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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사회복지 분야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사안을 꼽으라면 필자는 '마을 만들기'라고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필자도 거주하고 있는 의정부에서 이모양 저모양으로 '마을 만들기'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고 이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좋은 분들을 만나 의논도 하고 모임도 갖고 있다.  서울만 보더라도 여러 형태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

에큐메니칼이 에반젤리칼의 반대라고? |201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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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철학자 하이데거는 간파했다. 따라서 잘못된 집을 지으면 언어가 우리를 속인다. WCC를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에도 잘못된 언어의 유희가 있다. WCC를 이끌어 가는 '에큐메니칼'이 '에반젤리칼'과 반대말인 양 착각하는 것이다.  '에큐메니칼'(ecumenical)이라는 말은 신약성서에 모두 15번 사용된 그리스어 '오이쿠메네'(oikoumene)에서 유래한 말로, 그…

평강의 노년(老年)을 위하여 |201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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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겐 원초적 두려움이 있다. 힘은 빠지고 능력은 줄었는데 나이 들수록 세월의 흐름이 빨라진다고 느끼면서 왠지 두려움이 몰려온다. 어지러울 정도로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구세대'란 딱지가 붙어 내몰리면서 젊을 때부터 옳다고 믿어왔던 가치관에 혼돈을 느낀다. 여기에 설상가상 건강이 안좋다거나 주변 또는 자녀와의 갈등마저 있다면 두려움을 넘어 고독과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된다. 흔히 인사로 주…

몰아쳐오는 세상 파고에서 무서움을 넘어서기 |20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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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평화전통의 비폭력훈련가로서 필자가 요즈음에 느끼는 시대적 도전들은 매우 심각하다. 먼저 몰려 오는 위기의 파고들을 간단히 음미하자면 이렇다. 그간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얼마전의 남북 각각 나로호와 은하 3호의 이름으로 우주선 발사와 북의 핵실험으로 그렇잖아도 섬 분쟁으로 균열이 가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 큰 지진을 가져오고 있다. 이는 2013년을 중심으로 북미간에 첨예한 무력 위협과 최종…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201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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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서울의 가난한 동네에 소재한 한 노인복지시설의 몇 분이 필자를 만나기 위해 월드비전 선교센터를 찾아오신 적이 있었다. 그 어르신들은 '작지만, 저희 노인들이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모았으니, 그들을 위해 써주세요'하면서 봉투를 건네주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만들어서 내게 전달했던 것이다. 이런 일이 있기 며칠 전에 그 시설의 대표자는 내게 전화를 걸…

여쭙고 의논드리고, 부탁드리는 생태복지를 기대하며 |201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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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오칼럼]   요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두중 하나가 있다고 한다면 '복지논쟁'일 것이다. 이제 한국사회도 유럽과 OECD 선진국만큼은 아니지만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이에 따른 제도적 기틀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가고 있으며, 이를 증빙이라도 하듯이 지난 19대 대통령선거를 위시로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선거 등 거의 모든 선거에서 온도의 차이는 있…

작지만 영향력 있는 새로운 교회 생태계에 대한 상상 |201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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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오칼럼] 최근에 작은 교회 일각에서 새로운 교회의 생태계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작은 교회'를 지향해야 한다. 크지 못해서 작은 교회가 아니라 건강한 작은 교회를 지향해야한다는 새로운 교회생태계에 대한 상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건강한 작은 교회에 대한 꿈은 교회의 여부는 건강한 교회에 대한 질문을 교회의 크기 보다는 그 교회가 지역사회와 교회 내…

우리시대의 세계화 |201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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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오칼럼] 세계화라는 이야기는 이젠 보편적 화두이다. 한국에서 아침을 먹고 태국에서 점심을 먹고 동남아를 여행하는 시대이다. 미국의 소고기로 국을 끓여 먹고 칠레의 포도주로 분위기를 즐긴다. 단일민족이라고 주장했던 우리의 단결 이데올로기도 옛 말이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러시아 연방의 여성들이 우리나라로 시집을 온다. 우리는 이런 여성들을 '심청이 신드롬'이라 부른…

우리 시대 영웅론 |2013. 01.16
[ NGO칼럼 ]   우리 시대 영웅론

[NGO칼럼] 그녀는 회장님이시다. 병원 간병인 일을 해야 생계가 유지된다. 서른 줄에 접어든 아들은 심각한 뇌성마비 장애인이지만 현재는 따로 살기에 마음만 안타깝다. 자신도 4차례나 인공관절이식 수술을 받았다. 매일 관절의 통증 때문에, 그리고 우울증 때문에 매끼 식사하고는 한줌의 약을 털어 넣는다. 내가 회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이런 속사정을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얼마나 즐겁고 유머러…

노숙인들과 함께 울고 웃은 행복한 한 해 |2013. 01.09
[ NGO칼럼 ]   행복한 노숙인 사역

[NGO칼럼]새해를 맞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노숙인들과 함께 울고 웃은 행복한 일년이었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금정희망의집에서 거주하던 노숙인 아저씨들이 자립해서 12명 정도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이러한 순간들이야말로 매일 좌충우돌하는 노숙인 사역에 대한 행복한 보상이다.지난 2012년을 마무리하면서 시설에 있는 60명의 노숙인들 중 20명이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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