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자신감을 춤추게 한다

칭찬은 자신감을 춤추게 한다

[ NGO칼럼 ] NGO칼럼

문미라 부장
2013년 04월 03일(수) 10:31

지금은 공주원로원에서는 50여 명의 동료들과 함께 1백20여 분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찾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 고단한 줄도 모르고 10여 년을 훌쩍 넘겼다.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부를 때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는 발걸음이 어찌 고단할 수 있을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종사자가 기쁨으로 친절하게 섬겨드릴 때 어르신들은 가족이 옆에 있는 것처럼 든든하게 생각하고 안심한다. 노년에 가장 힘든 시기는 생각지도 못했던 질병이 찾아 왔을 때, 옆에서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아쉬워지는 때이다. 연약한 육신을 지지해 드리고, 마음의 상처를 함께 아파해 줄 수 있는 천사가 필요해진다. 천사 되기를 자청하여 어르신 옆을 지켜드리며 행복해 하는 지금의 나도 지난날 청소년 시절을 생각해 보면 암울하기만 하다.
 
두려움, 외로움, 원인 모를 공포감, 초조, 자신감 없는 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체면을 중요시하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성격.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어찌하든지 남에게 신세 안지고 내가 해결해 보려고 하는 안달복달형이 바로 나다. 혼자 있을 때는 한없이 외로운 마음, 허무한 마음이 반복되고 항상 내면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던 불안, 두려움, 초조, 외로움은 쉽게 사라져 주지 않았다.
 
그러나 허약하기만한 내인생에 그 어느 보약보다 더 좋은 약이되는 일이 있었다. 원목님을 가까이서 모시게 되었는데 목사님께서는(최정순목사님) 어찌된 일인지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 1백% 신뢰를 주셨다. 옆에서 섬겨드리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문 선생이 최고야! 문 선생이 하는 일이라면 믿을수 있어! 잘했어! 문 선생이라면 틀림없이 잘 할 수 있어!"라고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니 처음에는 그저 몸둘 바를 몰라 쩔쩔매다가 어느 순간부터 변해가는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그 어느 보약보다 더 내 인생에 좋은 약이 되었다. 순간 불끈 솟아나는 자신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감, 남들의 수근거림에 꺼리낄 것이 없다는 자신감, 그 어떠한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굳건한 믿음을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그 귀한 보배, 창찬, 격려, 위로를 나도 남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흔한 충고나 날카로운 지적보다도 감싸주고 덮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 줄 수있는 넉넉한 사람이 되고싶다. 받기 보다는 한없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감추어진 상처를 바라보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회복 될 수 있도록 붙들어 주고 오래 참아주며 항상 선한 마음으로 기쁨으로 쉬지않고 기도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간다면 내가 섬기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리라! 세상이 변화되리라.
 
자신감이 생기고 보니 기도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주의 일에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할 때 언제 어디서라도 주께 의지하며 간절히 기도하면 주께서 어찌 외면하시리!
 
"네가 자기 산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는 왕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 하리라"(잠22:29)

문미라 부장(공주원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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