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세계와의 화해를 고대하며

창조세계와의 화해를 고대하며

[ NGO칼럼 ] NGO칼럼

김희수 목사
2013년 03월 25일(월) 10:07

오늘 인류는 첨단의 과학문명을 자랑하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사실이다. 요즈음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 사막화, 물 부족과 같은 자연재해들은 첨단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이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자연재해들은 하나의 우려(憂慮)가 아니라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인류는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지배하기 위한 경제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화석연료를 절제 없이 사용해왔다. 절제 없는 화석연료의 사용은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졌고,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와 같은 지구적 위기를 야기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가져왔고, 기후변화는 기상이변, 사막화, 물 부족과 같은 자연재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 기상이변, 사막화, 그리고 물 부족과 같은 문제들은 식량생산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식량생산량의 감소는 더욱 심각한 굶주림 내지는 영양실조로 인한 죽음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온난화' 나 '기후변화'니 하는 말들은 비로소 의미심장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하나님은 땅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 이뿐 아니라 인간도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인간 역시 다른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함께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이것은 창조세계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가 세워져야 한다.
 
창세기 1:26~27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인간창조'는 특별했다.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이와 상응하게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피조물 곧 창조세계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주셨다. 창세기 2:15에 의하면, 인간은 다른 피조물 곧 창조세계를 와 함께 살아가면서 피조물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관리해야 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세계를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합하게 관리하도록 책임과 권리를 부여해 주신 '하나님의 청지기'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창조세계를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합당하게 관리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슬러 창조세계를 지배하고 파손한다면, 우리는 지구적 재앙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일에 우리 자신을 드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마 22:37-39)
 
지구적 위기는 하나님의 창조세계(The Creation, 피조물)가 고통 가운데 신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조세계가 이렇게 고통 가운데 신음하게 된 것은 인간의 탐욕에 기인한다. 그리고 인간의 탐욕은 타락한 인간성, 곧 죄성(sinful nature)에 기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속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소유한 인류, 곧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피조물(the creation, 창조세계)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라"(롬 8:19-21).
 
인류가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오직 하나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종하는 것이다. 창조질서보전은 인간과 창조세계와의 관계회복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의하면, 창조세계는 인간이 탐욕을 좇아서 지배하고 이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의존적 대상이다. 인간이 창조세계를 지배와 이용의 대상으로 보게 되면, 환경을 파괴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인간은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이 창조세계를 생명의존적 대상으로 보고 섬긴다면, 인간은 자유와 풍요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종하는 것이다.

김희수 목사 /월드비전 선교센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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