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의 태양 |2010. 12.02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여러 해 별러서 영국, 스톤헤인지에 간 날이 하지(6월22일)축제 날이었음은 우리 여행의 순조로움과 함께 겹경사였다. 그런데 문제는 스톤헨지 2km 앞부터 차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 하는 수 없이 새벽 5시에 떠나 택시에서 내려 오리나 되는 언덕길을 숨을 몰아쉬며 천년만년 변함없이 서 있는 고인 돌 앞에 이르자 마침 태양이 우리를 기다려 준 듯 떠오른다.     스톤헨지의…

한국에 최초로 파송한 캐나다 선교사 |2010. 11.18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19>캐나다 알마교회의 제임스 게일목사

우리가 오웬 사운드에 살 때 두시간반 거리에 있는 세인트앤드루 알마장로교회에 간 적이 있다. 얼키설키 돌을 박아 올린 돌담과 붉은 기와지붕 위에 종소리가 울릴 것만 같은 아담한 종각을 올려다보며 교회 안에 들어섰더니, 이미 기념 예배는 끝나고 강단 위에 몇사람이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한장 찍어야지, 하면서 카메라를 드는데, "윤권사님, 민장로님, 이리로 올라오세요.&q…

<18> 캔터베리대성당과 '캔터베리 이야기' |2010. 11.11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영국 문학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개 세기 초의 역사이야기에 진력을 낸다. 그러다가 14세기 초에 제프리 초서(1343~1400)가 쓴 '캔터베리 이야기'가 나오면 결석하는 학생이 적어질 만큼 재미있는 과목이 된다. 그 재미있는 이야기의 도시가 우리 여행 일정 속에 들어있었다. 캔터베리는 스코틀랜드가 아닌 영국 남부의 내륙지방에 있어서 에든버러의 웨이벌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갔다.  …

<17> 오페라 '마리아 스튜아트' |2010. 11.03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 홀리루드하우스 궁안의 여왕처소.  지난 봄에 도니제티가 작곡한 오페라, '여왕 3부작'의 하나인 '마리아 스튜아트'에 초대받아 구경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며칠 후 스코틀랜드 여행을 하는 동안 아름다운 벨칸토 오페라의 여운이 내내 따라다녔다. 오페라 '마리아 스튜아트'는 스코틀랜드여왕 메리의 비극이긴 하나 실제 역사와 다르게 구성되어있다. 이 극본은 독일의 …

'하일랜드의 가을 들꽃처럼 신선한 향기' |2010. 10.27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16> 윌터 스콧의 하트 오브 미들로디안

에든버러의 세인트자일스대성당 앞에 지은 옛 형무소 '하트 오브 미들로디안'은 1817년에 철거되고, 월터스콧의 웨이벌리 이야기에 나오는 '하트 오브 미들로디안'이 그 다음 해에 소설로 부활한다.     세인트 자일스교회 앞에 자리한 하트 오브 미들로디안. 에든버러 로열 마일 거리 한 가운데엔 하트 모양의 조약돌 모자이크가 보인다. 1974년에 지방정부가 에든버러와 미들로디안…

'조선을 사랑한 파란 눈의 선교사' |2010. 10.20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15> 스코필드박사 동상 제막식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제막식 순간, 2010년10월6일 오후4시의 현장. "나 죽거든 한국 땅에 묻어 주오. 그리고 내가 보살피던 아이들을 돌보아 주시오"란 유언을 남긴 3ㆍ1 조선독립운동 제34인으로 기리는 프랑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박사(1889-1970)의 동상 제막식이 그의 고국인 캐나다 토론토동물원 안에서 10월 6일 오후 4시에…

<14> 야곱의 돌베개, 스쿤의 돌 |2010. 10.13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사진은 에든버러 성에 다시 돌아 온 '스쿤의 돌', '야곱의 돌베개'. 에든버러 시내를 위엄 있게 굽어보며 화산암 위에 우뚝 서 있는 에든버러 성! 그 성채의 역사박물관 안에 야곱이 베델에서 하늘의 천사와 싸워 이긴 꿈을 꿀 때 베고 잔 믿음과  승리의 상징인 '야곱의 돌베개'가 자리하고 있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한 번 가보고 싶어 할 게 틀림없…

<13> 에든버러의 월터 스콧 기념탑 |2010. 10.06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에든버러 시내를 구경하며 돌아다니거나, 다른 시골에 가려고 웨이벌리 기차역을 찾아 가거나 어느 방향으로 가건 마주치는 건물이 있다.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스코틀랜드의 문호, 월터 스콧 경(1771-1832)의 기념탑이다.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 태어나 할아버지의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혹은 여행을 즐기며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붙…

'거친 비바람에도 오직 주님만을~' |2010. 09.29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12> 존 로스와 백홍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선교사인 존 로스는 두 번째 만주 고려문을 방문한 이래로, 1881년에 심양문광서원을 창설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이응찬을 비롯해 그의 친구들 백홍준, 이성하, 김진기, 이익세 그리고 서상륜과 함께 쪽 복음서를 번역하기 시작한다.     "주님께서는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계십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갈릴리 바닷가 베드…

<11> 존 로스, 라요한의 우리말 성경 번역 |20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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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땅에 말씀이 흐르고 흐르리라'"성경 씻은 물을 마시는 사람마다 생명을 얻게 될 것이며, 성경 태운 재를 입은 사람마다 크게 성장하리라!"이것은 만주 개신교의 초대 선교사이며 조선의 기독교가 스스로 일어서게 만든 '예수셩교젼서'라는 신약성경을 우리말로 옮긴 스코틀랜드인, 존 로스(1842-1915)의 외침이었다.     ▲ 에딘버러 뉴잉톤에 있는 존 …

<10 > 로버트 번스의 시와 애국가 |20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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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시내 사랑은 붉은 장미꽃 같아-로버트 번스  오, 내 사랑은 유월에 갓 피어난 붉디붉은 장미꽃 같아. 오, 내 사랑은 아름다운 곡조에 맞춰 부르는 달콤한 노래 가락.  그렇게도 예쁜 너, 내 고운 아가씨야, 내 사랑도 그 만큼 깊어. 그대를 영원히 사랑 하리, 내 사랑. 바다가 모두 마를 때까지.  바다가 온통 다 마르도록, 내 사랑아. 바위가 햇볕에 녹아버릴 …

<9> 재미슨박사 기념 스테인드 글라스 |20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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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6명의 성인들이 한자리에우리가 다니는 토론토 세인트자일스장로교회는 약 3백명 가량의 교인이 출석한다. 두 줄로 배열한 의자 왼편 앞 3줄은 의례히 장애인들이 와서 앉는다. 몸이 불편한 교인을 위해 만든 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앞문으로 들어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재미슨 박사가 헌정한 스테인드글라스. 몇 해 전엔 앞 못보는 한 여인이 큰 개 보비를…

<8> 아이오나 성지와 콜롬바 성인 |20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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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고 용감한 '콜롬바'의 영혼이 깃든 곳우리 부부가 에딘버러 2010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여행한다고 했더니, 스코틀랜드 후손이 많은 우리 교우들의 반응이 각가지였다.     ▲ 아이오나수도원 앞의 St.martin's cross와 바람에 날리던 꽃들. 빌 장로님은 우리가 아이오나 성지에 가게 되면 한 교우의 유언을 들어달라고 한다. 믿음이 깊었던 그 …

순교의 불꽃, 개혁의 불길로 번지다 |2010. 08.19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7> 죠지 위셔트와 세인트 앤드루 성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 골프장 옆엔, 십자로 위에 군데군데 남은 대성당 터와 웅대한 세인트 앤드루 성터가 그리스도를 전하다가 화형당한 죠지 위셔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듯 외롭게 서 있다.     ▲ 비이튼 대주교가 위셔트의 화형을 내려다 본 성루와 위셔트가 화형당한 자리를 알리는 푸른 표지판. 스위스에서 활동한 종교개혁가 츠빙글리의 사상은 죠지 위셔트…

<6> 그레이프라이어교회의 지붕 없는 감옥 |20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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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늘만 우러러 보았을 순교자들에딘버러 시내 한복판에 있는 그레이프라이어 교도소 교회(Greyfriars Tolbooth Church)는 겔릭어로 주일 예배를 드리는 유일한 교회로 남아있다. 교회안에 들어서면 마당엔 온통 순교자들의 비석으로 가득 차 있다. 교회 뒷마당에 있는 쇠줄로 엮은 철문의 비스듬히 열린 틈새로는 벽면을 따라 지붕없는 토방들이 줄 지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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