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영혼의 길잡이 |20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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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동창 중에 시인이자 현재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친구가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일본 와세다대학교 객원교수로 10여년 지내다가 최근 귀국해서 대학 강의와 강연,저술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고 마치 제 일처럼 기뻤습니다. 오랫 만에 그 친구와 통화하는 중에 친구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제 블로그(요즘은 SNS에 관심 가지느라 거의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를 보…

예수님의 눈물 |20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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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가 쓴 '행복한 왕자'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남쪽을 향하던 제비 한 마리가 행복한 왕자의 동상에서 쉬는 순간 왕자의 눈물이 떨어집니다. 살아있을 때 불행을 몰랐던 왕자는 죽어 동상이 되어 높은 곳에 자리잡게 되자 세상의 온갖 슬픈 일을 목격, 눈물을 흘리게 된거죠. 왕자는 제비에게 부탁해 자신의 몸을 치장한 많은 보석을 떼내어 그들에게 나눠주게 합니다. 제비는 왕자의 보석을 가난…

용서, 그 오만함과 당당함을 넘어 |20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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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뒷산 산책하다,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 쓴 소나무,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한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地表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 建木; 소나무,머리의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친다." 황지우 시인의 시 '소나무에 대한 예배'…

목사님들은 냉정해? |20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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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이라는 미국 민요가 있습니다.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고기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상징 노래라고 합니다. 클레멘타인은 3ㆍ1운동으로 인해 조국을 떠난 우리 선조들이 만주 등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눈물과 함께 부르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이민자들의 땀과 꿈이 점철돼 있는 주…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20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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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간지 기자생활을 하다 도미,언론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선배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선배는 언제나 새 학기 첫 시간에 나눠주는 강의계획서 끝 부분에 "The Best is Yet to Be!"라는 구절을 슬쩍 붙여 놓는다고 했습니다. 대부분 무심히 지나치지만 수강생 중 한 두명이 무슨 뜻인지를 묻는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그 선배는 기다렸다는 …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게 |20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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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뉴스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이전엔,독자들이 뉴스를 수동적이고 획일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뉴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경로나 기회도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여론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는 주로 언론에서 제공하는 여론 조사 결과에 국한돼 있었던거죠. 일테면 80년대 아웅산 폭파 사건이나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의 경우,여론이란 언론보도에 전적으로 의지할 …

루터의 책상 |20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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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년대말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그가 살던 작센(Sachsen)주의 여러 교회를 순방하는 동안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는 사람들조차도 성경이나 십계명, 사도신경, 심지어 주기도문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했던 루터로서는 충격이었고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성도들을 교육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교회 교…

행복은 전염된다 |20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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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슬 좋은 부부가 해로하다가 갑자기 한 사람이 죽으면 그 배우자도 오래지 않아 뒤따라 가는 것을 흔히 사회학에서 '과부 효과'라고 합니다. 실제로 남편이 죽은 첫 해에 아내도 사망할 위험이 두배로 증가된다고 합니다.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Nicholas Christakis)와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UCSD)의 교수인 제임스 파울러(James Fowler)는 …

'코카콜라'에게 배우라 |20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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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Bill Gates)의 부인이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이라는 NGO의 공동 대표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여사가 지난해 테드(TED)에서 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비영리 단체도 '코카콜라' 같은 기업을 배워야 한다"는 다소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세종의 '소통 리더십' |20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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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국경일이지만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는 몇 해가 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나 직장인들 중에는 쉬는 날이 하루 없어진 정도로나 한글날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글은 전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된 과학적인 체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새삼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되돌아보게 됩니다.세종은 조선시대 왕 가운데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선왕조…

젊은 날의 미소 |20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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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과학자 뒤셍(Guillaume Duchenne)은 1862년 '표정의 문법'이라는 책에서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짜 미소와 가식적인 미소를 비교했습니다. 진짜 미소는 입과 눈이 동시에 웃었고 가식적인 웃음은 입만 웃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를 기념하여 진짜 미소를 '뒤셍 미소'(Duchenne smile)라고 합니다. 반면에 상대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웃음 일테면,…

[데스크칼럼] 낙엽에게 물어보라 |20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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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사성어 가운데 '무용지용(無用之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말은 자주 사용되지만 무용지용이라는 말은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 말입니다. 무용지용은 말 그대로 "쓸모가 없는데도 쓸모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유래는 중국 당대에 왕궁을 짓는 최고의 장인 목수로부터 비롯됩니다. 목수가 나무를 구하러 전국을 헤매는데 가다가 몇 십 아름이나 되는…

[데스크칼럼] 이빨요정 |20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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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이민 간 친구가 잠시 한국에 나와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일이 있습니다. 공대를 졸업하고 일류기업 엔지니어였던 친구는 마흔을 넘기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하고 3년 전 캐나다로 취업 이민을 떠났습니다. 국내에서도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듯 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친구들 보기 '안쓰럽게' 이민을 갔습니다. 물론 친구들 보기에 그랬다는 거죠. 그러나 정작 그 친구는 기대에 가득찬 모습…

[데스크칼럼] 독서의 계절 |20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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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 있다 보니 취재할 일도, 기사 쓸 일도 거의 없습니다. 고작 일주일에 한번 쓰는 칼럼이 때로는 엄청난 구속으로까지 여겨집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라고 하던가요? 사용하면 할수록 진화하고 실력이 늘고, 사용하지 않으면 자꾸 퇴행하게되는 것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놀고 먹는 것은 아닌데, 분명 원고량은 현장에서 뛰는 기자시절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오랫만에 사무실에서 다 쓰…

[데스크 칼럼] 가을 들녘에서 |20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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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후배 기자의 결혼식이 주말 오후 지방에서 열리게 돼 오랜만에 기차를 탔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 풍경은 시멘트 콘크리트 속의 답답한 회색 도시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요로움이 있어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늦여름 폭우와 태풍으로 수해 피해가 심했다고 했지만 그래도 가을 들녘은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 차 보였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엔 추수 후 남은 볏 짚단들을 두루마리 화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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