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배운다 |20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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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에선 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교수의 일화가 화제입니다. 경남 산청, 두메산골이 그의 고향인데 소작농을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부친은 아들을 기어코 대구로 유학보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공부가 싫었습니다. 그 결과 중학교 1학년 석차는 68명 중 68등 … 꼴찌였습니다. 방학이 되어 고향에 가는 어린마음에도 그 성적표를 내밀 자신이 없었습니다. 당신이 교육받지 …

'혼(魂)ㆍ창(創)ㆍ통(通)' |201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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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정기 검진차 병원에 갔다가 책을 한 권 보았습니다. 이 책은 늘 병원 서가에 있었고, 출간된 지 3년 정도 됐는데 제 전공분야가 아니라 스쳐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수 많은 초일류 기업의 CEO와 경제ㆍ경영 석학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에게서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든 성공과 성취의 비결에는 3가지 공통된 키워드, '혼(魂…

'심의(心醫)'와 '살의(殺醫)' |201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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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7대 왕 세조가 쓴 '의약론(醫藥論)'을 보면 의원을 8가지로 분류합니다.  먼저 '심의(心醫)'는 '환자가 항상 마음을 편안하도록 하여 환자에게 큰 해가 없게 하는 이'입니다. '식의(食醫)'는 '입으로 달게 음식을 먹도록 조절하는 이'로서 "입이 달면 기운이 편안하고, 입이 쓰면 몸이 괴로워지는 것이다. … 지나치게 먹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 자가 있는데, 이것…

한 자루의 펜이 되리라 |20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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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봄, 기독공보 입사 전에 다른 일반 신문 기자로 있던 시절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아침 소위 '남산' 이라 불리우는 정보기관의 직원 두 명이 신문사에 와서 편집국장을 찾았습니다. 편집국 분위기가 냉랭했습니다. 그들이 다녀간 것은 신문 지면에 '대통령'을 '대령'이라고 표기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대령'이라고 오기(誤記)한 것이 아니라 '…

디지털 격리 증후군(Digital isolated syndrome) |201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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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들과 식사 중에 자주 느끼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서로 대화 없이 자신의 휴대폰만 만지작거린다는 겁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게임 또는 뉴스 검색을 하고 음식이 나오면 '인증샷'을 찍어 페이스북에 포스팅하기도 합니다. 식사가 시작되고 나서도 서로 눈빛을 맞추지 않습니다. 함께 있지만 각자 따로 놀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격리 증후군(Digi…

표절과 거짓말 |201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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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시비가 핫 이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건을 보면서 어쩌면 표절 시비의 중심에 있는 이들도 일종의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결코 그들을 두둔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건의 주범은 본질적으로 학벌중심의 한국사회가 아닐까요? 한국사회, 특히 한국교회가 목사에 대한 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선 이러한 시시비비가 결코 …

청문회(聽聞會, hearings) |201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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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독공보에 입사했을 당시 편집국 기자는 고작 5명이었습니다. 그 후 몇 해가 지나면서 후배들이 생겨 편집국장을 포함, 8~9명이 됐을 무렵 갑작스레 미국 출장 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지 얼마 안됐을 때라 취재 업무의 중압감 보다는 설레임이 더 많았을 때였습니다. 출장자를 선발하는데 근무 경력, 어학 능력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부ㆍ차장 급 기자가 선발될 …

당신의 눈을 믿으십니까? |201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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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미국의 사진작가 중에 태린 사이먼(Taryn Simon)이란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사진 작품 주제는 가자지구의 하마스반군 지도자부터 웨스트버지니아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는 흑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녀는 두가지 특별한 작업으로 세인의 관심을 끕니다. 첫째는 대중에겐 공개되지 않아 세상과 격리돼 있는 미지의 장소들의 다큐멘터리 '미국의 숨겨지고 낯선 것들의 목록(An Americ…

탄샹싱(檀香刑) |201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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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모옌(莫言)'의 작품을 요즈음 읽고 있습니다. 중국인 소설가 모옌은 필명인데 그 음(音)과 훈(訓)은 '없을 막(莫), 말씀 언(言)'으로 "말(言)로는 말하지 않고 글로 말하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라 합니다. 1988년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가 바…

오만과 편견 |201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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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휴게소를 운영하는 일가족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여성을 수 년 간 학대했다는 내용을 방송한 공중파방송에 대해 최근 법원이 "3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1일 김아무개씨를 비롯한 일가족 3인이 모 방송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인 김씨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제작진은 원고들의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

엄마 손은 약 손 |20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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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지난 8일 통계청 홈페이지엔 '같은 듯 다른 듯 남과 여'라는 코너가 개설됐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생활시간조사, 청소년가치관조사 등 15종의 통계에서 발췌한 99개의 통계지표를 통하여 출생부터 사망까지 생애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에서 남녀가 어떻게 다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경향신문은 "왜 여…

처음처럼 |20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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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2013년은 UN이 정한 '물의 해'입니다. 인류는 물을 통해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강이 범람하거나 가뭄이 극심해지는 자연 재해 앞에 인간은 물을 다스리고 이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문명을 발전시켜 온 것이죠. 고대 4대 문명의 발상지는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 인도 북부의 인더스강과 갠지스강 유역 및 중국의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

우리는 행복했을까? |20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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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십여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공부를 마치고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해안지역인 본머스(Bournemouth)에 보름 정도 머문 적이 있습니다. 이 본머스의 주도(州都)는 도체스터(Dochester)인데 소설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의 작가로 알려진 토마스 하디(Thomas Hardy)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토마스 하디는 이곳에서 태어나 34살까지…

그대를 기다리며 |20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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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한 대학교수가 학교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 한 상자를 들고 강의실에 나타나 학생들에게 머그컵을 4달러에 사겠느냐고 물었답니다. 학생들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이 교수는 다른 강의실로 가서 이번엔 학생들에게 머그컵을 무조건 하나씩 나눠 주고 잠시 후 방금 나눠 준 머그컵을 6달러에 되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머그컵을 되팔겠단 학생이 없었습니다. 첫번째 강의실 학생들은 머그…

'정점-종점(peak-end)'효과 |2012. 12.11
[ 데스크창 ]   최신효과(Recency Effect)

[데스크창]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들 중에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이 딱 두 명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입니다. 대니얼 카너먼은 심리학자로서, 프린스턴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그는 심리경제학 혹은 행동경제학이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지나치게 논리적으로만 전개돼 오던 경제학에 심리적 요인을 반영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 그의 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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