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성장, 따뜻한 부흥 |2010. 01.19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칼럼

거미와 개미는 그 이름은 비슷하지만 라이프 스타일은 매우 다르다. 거미는 거미줄을 '나홀로' 독점한다. 하나의 거미줄에서 두 마리 세 마리의 거미가 함께 할거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반면 개미는 군락을 이루며 '함께' 살아간다. 개미 사회만큼 분업이 잘 된 공동체도 보기 드물다. 보모개미, 운송개미, 집 짓는 개미, 전투개미, 정찰개미, 베짜기개미, 꿀모으는 개미, 사체 운구 개미 등 그 맡…

기독교 '프로보노' 운동 |2010. 01.15
[ 논설위원 칼럼 ]   공익을 위하여

호랑이 해인 2010년이 밝았다. IMF 위기를 넘기고 곧 바로 다가온 21세기를 감격과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맞이한 지도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과거 20세기는 한국교회가 눈부시게 성장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 교회는 교인 수에 있어서는 지체 내지는 감소로 돌아섰다. 그와 맞물려 지난 10년간 한국 교회는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역량을 감당하기 위해…

길을 내는 삶을 살자 |2010. 01.05
[ 논설위원 칼럼 ]   

임화식/목사ㆍ순천중앙교회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 몽골의 명장 톤유크의 비문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즉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칭기스칸의 경고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 자손들이 비단 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

희망을 꿈꾸는 교회 |2009. 12.28
[ 논설위원 칼럼 ]   

지난 연말 무렵 모 일간지에 실린 칼럼 한 편이 시선을 끌었다. '주류 교회의 미래'라는 제목의 드루 대학의 레너드 스위트의 글이었다. 그는 이 글에서 미국 주류 교회들의 현재 모습을 분석하면서 "주류 교회들은 1950년대 이래로 '낡은 교회(oldline)'로 가다가 그 후 '주변 교회(sideline)'로 전락했고 이제는 '중심부에서 벗어난 교회(offline)'로 급속히 변모해…

평화를 위한 중보적기도 |2009. 12.23
[ 논설위원 칼럼 ]   

이승영/목사ㆍ새벽교회 1974년 7월 11일,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처벌받던 시절, 구속자 가족들과 교역자, 평신도들이 종로 5가, 2층 소회의실에 모였다. 이들은 긴장으로 가슴을 졸이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긴급조치 위반 구속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목요일인 이날의 모임을 계기로 기도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로 정례화 되었고, 민청학련 관련 구속자뿐 아니…

니힐리스트 |2009. 12.16
[ 논설위원 칼럼 ]   

 이탈리아의 사회학자 알베로니(Francesco Alberoni)가 쓴 '남을 칭찬하는 사람, 헐뜯는 사람'이라는 책이 있다. 내용은 좀 산만한듯해도 소제목들은 모두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이다. 그중에 '니힐리스트'라는 글이 가장 크게 공감을 주고 있다. 니체의 정의에 의하면 니힐리스트는 허무주의자를 뜻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라틴어 니힐에서 유래되었다. 그들은 무엇인가를 원하기는…

겨울나무의 교훈 |2009. 12.08
[ 논설위원 칼럼 ]   

고훈/목사ㆍ안산제일교회 날마다 꿈꾸고 있다/ 아직은 문 닫고/ 그러나/ 기다리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풍요로이 쌓인/ 설원에서/ 오늘을 살고 있다/ 누구인가/ 찬란할 때/ 나는 그에게 축하를 보내고/ 누구인가/ 어두울 때/ 나는 그에게 함께 어둠이 되리라/ 우리가 한 하늘 아래서/ 숨 쉬고 산다는 이것만으로도/ 경악할 기쁨 아닌가/ 그렇다고 언제 어느 때나/ 모자람 있던가/ 또한 남음이 있던…

소통 부재의 시대,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 |2009. 12.01
[ 논설위원 칼럼 ]   

김기태 / 교수ㆍ호남대 신문방송학과소통이 중요한 시대이다. 사실 소통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요즘처럼 그 중요성이 실감나는 때도 드물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서 소통하지 못하는 불통의 불편함과 고통 소리가 요란하다. 우선 인간의 내면 속에서 다양한 감성적 욕구와 이를 다스리려는 합리적 이성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인간은 불행해진다. 이런 자아 소통이 가로 막히면 분노,…

흔들림이 없는 삶 |2009. 11.24
[ 논설위원 칼럼 ]   

정동호/목사ㆍ남해읍교회 어느 화가가 단골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 병을 거나하게 마시고 다시 한 병을 더 주문하려다가 우연치 않게 신문 기사를 보게 되었다. 내용은 큰 타이틀로 '불황이 오고 있다'라는 기사였다. 그는 한 병 더 마시려던 생각을 접고 곧바로 계산서를 청구했다. 주인은 술맛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알고 그에게 물었다. "손님, 술이 맘에 안 드십니까?"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2009. 11.24
[ 논설위원 칼럼 ]   

서정오/목사ㆍ동숭교회부산 사직 야구장 앞에 '하기원'이라는 음식점이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부산에 다녀온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는데, 얼마나 콩국수를 맛있게 하는지 손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였단다. 난데없이 웬 음식점 소개냐 생각할지 모르지만, 음식점 주인의 신앙이 너무도 아름답고 또 그 열매가 귀해서 소개하고 싶었다. '하기원'이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음식점'이라는 뜻인데, 음식점 이름…

위기인가? 기회인가? |2009. 11.13
[ 논설위원 칼럼 ]   

손인웅/목사ㆍ덕수교회 2013년 WCC 한국 개최를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하고 기뻐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그런데 감동이 아직 가시기도 전에 교회 일각에서 염려스러운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귀를 의심하게 된다. 금년에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아서 뜻깊은 기념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칼빈의 신앙과 신학 전통 위에 서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앞으로 그의 신…

아름다운 손해 |2009. 11.05
[ 논설위원 칼럼 ]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국내에 약 2백명으로 단백질을 제한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통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에 뇌나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하나로마트 서울영업팀 팀장인 윤창민 부장은 페닐케톤뇨증을 앓고 있는 다섯 살 난 딸이 있다. 딸이 자라면서 우리나라에는 환자를 위한 저단백즉석밥이 없어 일본의 것을 구해 먹었지만 비싸기도 하거니와 아이에게 잘 맞지 않아 아이가 …

탈권위주의 문화, 교회가 앞장서자 |2009. 10.29
[ 논설위원 칼럼 ]   

신영균/목사ㆍ경주제삼교회'짐이 곧 국가다'라고 부르짖으며 72년 간이나 프랑스의 왕권을 누린 루이 14세의 장례식장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황금관에 누운 그를 대성당 중앙에 안치하려는 순간 집례자인 사제는 관 위에 밝혀둔 촛불을 꺼 버린 후, "오직 하나님만이 위대하심이여"라고 선언하였다. 이는 인간 중심의 권위주의를 향한 충격적인 메시지였다.우리 사회에 탈권위주의 문화가 이…

'한국교회를 향한 꿈' |2009. 10.29
[ 논설위원 칼럼 ]   주간논단

권복주 /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ㆍ신촌교회 장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첨예화된 상황에서 독일은 동ㆍ서독으로 분단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적ㆍ인적 전파교류가 빈번하였다. 그 결과 동독 주민들은 공산주의보다 우월한 자유민주주의를 선호하게 되었다. 이는 서독 브란트 수상의 동방정책이 적중하여 통일의 초석을 놓았던 것이다. 초강대국가인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상황임에도 독일의 베…

두려움과 진리 |2009. 10.21
[ 논설위원 칼럼 ]   

정 훈/목사ㆍ여천교회요즘 신종플루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빠른 전염성과 죽음에 이를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고 치료약도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인 질병이기에 모든 나라들에 비상이 걸려있다. 예방하는 방법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느 때 보다 열심히 손을 씻고 있다. 우리 교회도 손 세척제를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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