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이제는 문화를 말할 때 |2017. 11.09
[ 개혁 ]   

한국교회에 기독교 문화는 존재하는 것일까?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강했다. 아무래도 조선사회의 오래된 유교 전통과 그 이전부터 내려온 불교 및 샤머니즘 문화를 극복해야 기독교라는 기초가 놓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맹목적인 전통문화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서구 기독교 문화의 답습이라는 구조를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교회의 예배당 건축도, 교회에…

<8>권위의식을 버려라 |2017. 11.09
[ 개혁 ]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해, 그 어느 때 보다 개혁이라는 목소리는 높다. 그러나 무엇이 개혁되어야 하는 것인가? 보다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마치 홍수 때에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개혁의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정작 어디서 무엇부터 개혁 되어야 하는지 더 오리무중이다. 분위기는 서로 다투어 종교개혁지를 다녀오는 것을 자랑하며 만족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개혁은 부담…

<7>특권의식 |2017. 08.07
[ 개혁 ]   

종교개혁은 개신교의 뿌리이다. 하지만 오늘 개신교라 부르짖는 기독교는 목숨을 걸고 쟁취한 개신교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루터가 주장했던 종교개혁은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은혜이다. 이는 "예수로 돌아가자", "진리로 돌아가자" 는 강한 메시지인데 우리는 그 진실을 왜곡한 채 받아들이고 있다. '오직'이라는 자구에 매몰되어 특권의식을…

<6>개(改) 소리 |2017. 08.03
[ 개혁 ]   

본디 각오 앞에는 죽음이 있었다. 주기철 목사님은 '일사각오'라 하시지 않았는가. 그런데 말이다. 부총회장 후보들께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깨끗한 선거를 '각오'하셨다. 각오 앞에 고작 '깨끗한 선거'가 관형어로 등장하는 기사를 읽고는 민망했었다. 세속 권력을 갖기 위한 선거가 아닌데 어쩌다가 깨끗한 선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는가. 깨끗한 선…

<5>불평등한 여성 문제 |2017. 08.03
[ 개혁 ]   

종교개혁의 전통 속에서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교회는 유독 여성 문제에 대해서만 안일하고 불평등하다. 종교개혁 정신의 핵심인 루터의 십자가 신학에 비유하면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 혐오 사상과 성차별적 경험은 십자가 앞에서 검증해 볼 때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모든 한국 여성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여성은 유교 가부장…

<4> '함께' 하는 작은 '감동' |2017. 08.03
[ 개혁 ]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떠나는 키팅 선생님을 보내며 교실에 남이 있던 학생들이 책상 위로 올라가며 키팅 선생님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용기 있게 표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를 반복해 받은 다짐은 "함께하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고 있는 한국교회를 생각하면서 "…

<3> 리포메이션 (Reformation) |2017. 08.03
[ 개혁 ]   

한국교회 건물, 약 2만 7000개(국토부 집계)가 육박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건물 안에 머물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받아 구원받은 백성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으로 사회에 섬김과 봉사를 하며,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고 행하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지만 때때로 뉴스에서 교회의 세속화된 소식을 접할 때면 안타까움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교회는…

<2>'말씀'이 원칙 되는 생활 |2017. 08.03
[ 개혁 ]   

필자에게는 자폐성 발달장애 1급 장애를 가진 아들 윤기가 있다. 이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고 또 이 아이와 소통하려고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냈다. 끝이 없어 보이는 길에서 주저앉아 울고 싶었을 때 말을 못하는 이 아이의 "아멘"이라는 소리는 소통을 넘어 은혜와 감동이었다. 인생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라고 한다. 때로는 절망하고 좌절하여 인생의 끝인가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거기 …

<1>스스로 몸집 줄이기 |2017. 08.03
[ 개혁 ]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에 필자가 섬기는 교회가 '녹색교회'로 선정되어 기쁘다. 개척 후 십수 년간 바른 목회를 위해 무던히 몸부림을 쳐 왔다. 하지만 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방향 설정이 어설펐다. 그러던 차에 녹색교회 선정은 문제에 답을 얻은 기분이다. 이번 선정은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더 매진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으로 인식되었으며 녹색…

새연재 '개혁'을 시작하며 |2017. 08.03
[ 개혁 ]   

개인이 변해야 세상과 교회도 변한다 혁신은 신앙의 本, 말씀으로 시작하자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기획을 선보인 본보는 2017년 하반기를 출발하면서 '개혁'(개인이 변해야 세상과 교회도 변한다, 혁신은 신앙의 本 말씀으로 시작하자)을 시작한다. 개혁(改革)은 가죽을 벗겨내는 아픔을 경험해야 완성할 수 있다고 할 만큼 고통이 필요하다. 16세기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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