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 발간 140周 학술대회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 발간 140周 학술대회

대한성서공회,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공동 개최
존 로스역 특징 이어 받아 새 번역 개정에 정진 다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4월 28일(목) 08:49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한규무)는 지난 4월 26일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시무)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 발간 1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해 존 로스의 한글 성경 번역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을 조명했다. 존 로스는 1872년 스코틀랜드연합장로교회 해외선교부 만주선교회의 첫 선교사로 파송받아 38년간 봉사했다. 1887년 9월에 서울을 방문했고, 우리말 단편 성서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와 '예수셩교 요안복음젼셔' 등을 발간하며 한국 개신교 출발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존 로스의 한글 성경 번역이 한국교회와 사회 문화에 끼친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옥성득 교수(UCLA)가 '존 로스와 한국 개신교: 로스의 첫 한글 복음서 출판 140주년에 부쳐'와 관련해 기조발표를 하고 유경민 교수(전주대)와 박형신 교수(남서울대), 이두희 부총무(대한성서공회)가 △역대 한국어 성경 번역문 대비를 통한 로스 번역의 언어·문화적 특징 연구 △로스역 한글 성경의 보급과 현재 소장본에 대한 연구 △로스의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1882)가 한글 성경 번역에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누가복음 20~24장으로 중심으로 등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옥성득 교수는 존 로스의 번역 원칙을 통해 한국 선교에 관한 관심과 영향을 조명했다. 그는 로스의 성경 번역은 △한문 문리본 영어 개역본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민중어를 사용 △직역을 원칙으로 하되 한국어답게 하고 한국어 관용어구를 존중 △동아시아인의 종교성을 존중 △평안도 방언으로 초벌을 했으나 서울말로 수정 △생소한 용어는 음역 등을 토대로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옥 교수는 "존 로스는 만주와 조선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38년을 인내하며 전도자의 아름다운 발을 가진 개척 선교사로서 한국 개신교회의 첫 신자들을 만들었고, 중국과 조선의 언어 역사 풍속 문화를 깊이 연구한 선교학자였다"며, "무엇보다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번역하고 성경을 주석한 성서의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유경민 교수는 "우리만의 문자가 있으면서도 활용할 줄 몰랐던 우리에게 순한글문으로 성경을 번역하여 배포한 로스와 한국인 조사 및 권서인들은 우리 민족에게 독립투사와도 같은 존재들이었다"고 전했으며, 박형신 교수는 "로스역 한글 성경의 보급을 통해서 성경을 스스로 읽은 서민과 대중은 기독교 신앙에 더 쉽게 눈떴고 성경을 전해 준 전도자와 권서들은 교회와 사회를 위한 지도자의 길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이두희 부총무는 로스역이 한글 성경 번역사에 남긴 영향과 과제로 "로스역은 우리말로 번역된 최초의 성경이라는 명예와 더불어 그 내용에서도 결코 손색이 없는 높은 수준의 번역이라는 명예를 같이 누려 마땅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후대의 번역자들도 개척자 로스가 닦아 놓은 성경, 그리스도교의 특징을 한국 교회가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번역과 번역의 개정에 더욱 정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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