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공동 개최
존 로스역 특징 이어 받아 새 번역 개정에 정진 다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4월 28일(목)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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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스의 한글 성경 번역이 한국교회와 사회 문화에 끼친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옥성득 교수(UCLA)가 '존 로스와 한국 개신교: 로스의 첫 한글 복음서 출판 140주년에 부쳐'와 관련해 기조발표를 하고 유경민 교수(전주대)와 박형신 교수(남서울대), 이두희 부총무(대한성서공회)가 △역대 한국어 성경 번역문 대비를 통한 로스 번역의 언어·문화적 특징 연구 △로스역 한글 성경의 보급과 현재 소장본에 대한 연구 △로스의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1882)가 한글 성경 번역에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누가복음 20~24장으로 중심으로 등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옥성득 교수는 존 로스의 번역 원칙을 통해 한국 선교에 관한 관심과 영향을 조명했다. 그는 로스의 성경 번역은 △한문 문리본 영어 개역본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민중어를 사용 △직역을 원칙으로 하되 한국어답게 하고 한국어 관용어구를 존중 △동아시아인의 종교성을 존중 △평안도 방언으로 초벌을 했으나 서울말로 수정 △생소한 용어는 음역 등을 토대로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옥 교수는 "존 로스는 만주와 조선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38년을 인내하며 전도자의 아름다운 발을 가진 개척 선교사로서 한국 개신교회의 첫 신자들을 만들었고, 중국과 조선의 언어 역사 풍속 문화를 깊이 연구한 선교학자였다"며, "무엇보다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번역하고 성경을 주석한 성서의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유경민 교수는 "우리만의 문자가 있으면서도 활용할 줄 몰랐던 우리에게 순한글문으로 성경을 번역하여 배포한 로스와 한국인 조사 및 권서인들은 우리 민족에게 독립투사와도 같은 존재들이었다"고 전했으며, 박형신 교수는 "로스역 한글 성경의 보급을 통해서 성경을 스스로 읽은 서민과 대중은 기독교 신앙에 더 쉽게 눈떴고 성경을 전해 준 전도자와 권서들은 교회와 사회를 위한 지도자의 길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이두희 부총무는 로스역이 한글 성경 번역사에 남긴 영향과 과제로 "로스역은 우리말로 번역된 최초의 성경이라는 명예와 더불어 그 내용에서도 결코 손색이 없는 높은 수준의 번역이라는 명예를 같이 누려 마땅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후대의 번역자들도 개척자 로스가 닦아 놓은 성경, 그리스도교의 특징을 한국 교회가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번역과 번역의 개정에 더욱 정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