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향한 14년째 섬김 '나눔의 열매'

키르기스스탄 향한 14년째 섬김 '나눔의 열매'

밥상공동체복지재단, 키르기스스탄에 석탄 통학버스 등 지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5월 30일(목) 08:26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 대표:허기복)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14번 째 석탄나눔을 실천했다. 복지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키르기스스탄의 빈민들을 위해 석탄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 대표:허기복)이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4박 6일 동안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14번 째 석탄나눔을 실천했다.

복지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키르기스스탄의 빈민들을 위해 석탄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허기복 대표를 비롯해 홍보대사 정애리, 심형규 이사 등 14명의 관계자들이 봉사자로 동행해 이스쿨주 총사르오이마을에 석탄 50톤을 전달하고 중장비를 지원하는 등 이웃사랑을 전했다. 봉사자들은 주민들과 함께 석탄을 마대자루에 담으며 다가올 겨울준비를 도왔다. 주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사용하는 키르기스스탄 주민들은 이 날 담은 석탄으로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겨울을 난다.

봉사자들은 또 탈라스 주 은트막 마을을 방문해 K.K. 농수로를 점검했다. 복지재단은 한 쪽으로만 흐르고 있는 기존의 농수를 보완할 수 있게 기금을 지원해 또 다른 농수로를 하나 더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은 이번 농수로 설치를 통해 농업 생산량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감사를 전했다. 밥상공동체는 지난 2020년에도 이스쿨주 총사르오이마을에 노후 농수로 개보수를 위하여 5800만 원 상당의 공사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통학버스 3대와 전자칠판 24대도 전달했다. 오르토토코이 마을 일대의 아이들은 왕복 40km의 거리를 매일 등교하지만 지역이 워낙 고립되고 소득이 적기 때문에 오래된 차량이나 당나귀, 말 등 불편한 이동수단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에서 소외된 어린 아동들을 위해 복지재단과 리코자산운용(대표:이상범), 전주연탄은행(대표:윤국춘)이 마음을 모아 통학버스를 각각 한 대 씩 지원했다. 아울러 정애리 홍보대사는 탈라스 주 바카이아타 지역의 24개 학교에 전자칠판을 1대 씩 후원했다.

한편 올해 석탄과 통학버스를 함께 지원받은 이스쿨주 주지사는 허기복 목사에게 명예장과 훈장을 전달했다. 허 목사는 "혼자가 아닌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 낸 일이다"고 소감을 전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그들을 계속 도울 수 있게 잊지 않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허 목사는 또 오는 8월 31일 키르기스스탄 독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의 표창을 받는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지난 13년간 현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힘써 온 밥상공동체의 공로에 온 국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대표해서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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