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포모네

휘포모네

[ 가정예배 ] 2024년 6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영관 목사
2024년 06월 29일(토) 00:10

최영관 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6장 3~6절

▶찬송 : 391장



사도 바울은 성도의 자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말로 '인내', 즉 '견딘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오늘 본문 4절에서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여기에서 '견디는 것'이라는 것은 번역하면 헬라어로 '휘포모네'이다. 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은 그저 안전하고 무사해질 때까지 견디고 기다리는 마음을 뜻하지 않는다. '휘포모네'는 인내의 투쟁이다. 싸우며 참는 것을 말한다.

바울은 참는 능력, 즉 '휘포모네'를 그리스도인의 자질로 생각하고 자신의 간증을 겸하여 두 종류로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의 내적 갈등이다. 인내의 대상은 정신적 갈등으로 본문 4절의 '환난과 궁핍과 고난', 이 세 가지를 말하고 있다. '환난'은 정신적 압력을 뜻한다. 인간의 마음을 누르는 압력이다. 슬픔과 실망도 압력이다. 이런 내적 압력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이 인내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인내는 거의 소망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궁핍'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한국 사람에게 경험이 많은 것이다. 문자 그대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먹고 사는 문제이다. 이것은 정신적, 육체적인 억압이 될 수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인내이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내적 갈등인 '고난'이 있다. 고난은 '스테노코리아'로 문자대로 보면 '좁은 곳'을 뜻한다. 사람이 어떤 상황과 환경에 의해 몰리고 몰리다가 좁은 골짜기에 갇혔다면 그곳이 '스테노코리아', 즉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인내'이다.

둘째,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의 외적 갈등이다. 바울은 자신의 간증을 겸하여 초대교회 성도들의 여섯 가지 대표적인 외적 갈등을 말하고 있다. 5절에 보면,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매 맞음, 옥에 갇히는 것은 당시 예수 믿는 사람이면 항상 당하는 고난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내는 이런 육체적인 고통도 극복한다. 그리고 굶주림을 여섯 가지 압박 중에 넣은 것을 보면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경제생활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도 그들은 구제 사업에 힘쓴 것을 볼 수 있다. 바울은 6절에서 여섯 가지 그리스도인의 자질을 말한다.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6절)" 참을 수 없는 상황, 견딜 수 없는 상황까지 극복하는 '휘포모네' 능력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 떳떳하다는 신념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아는 지혜로, 하나님께 대한 순종으로, 마음이 넓어 축복받음으로, 성령의 감동으로, 희생적인 사랑으로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오늘 하루도 인내함으로 모든 상황과 압박을 이겨내게 하시고,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최영관 목사/김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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