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중독 문제, 교회의 역할 필요

청소년 중독 문제, 교회의 역할 필요

한장총, 소년 중독예방 세미나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6월 29일(토) 21:47
한장총은 6월 27일 청소년 중독 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청소년 중독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이를 위해 교회는 미디어 소비에 대한 영적인 시각을 갖도록 돕고, 복음적 영안으로 중독 문제를 바라보는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상임회장:천환) 다음세대위원회가 청소년 중독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6월 2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중독예방'을 주제로 김엘리야 강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가 발제했다. 그는 미디어 중독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전인적 관점의 접근 방안을 제시하며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은 보상회로의 악순환, 도파민 수용체 감소, 전두엽 기능의 저하, 심리적인 요인, 사회환경적 요인 등 병리학적 관점과 더불어 영적인 관점에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 중독은 교회가 예방해야 한다. 교회만이 청소년 개인의 전인적인 돌봄, 가정을 돌볼 수 있다"며 교회가 청소년 중독 예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독과 관련해서 김 강사는 "우리의 눈과 마음이 사로잡혀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예수님과의 교제를 매력적이고 중독적인 콘텐츠에 마음이 정복당하는 것이고 중독"이라며, 결국 중독을 예방하는 길은 '복음 치유'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시대부터 사람들의 일상을 사로잡았던 것은 우상들의 매력적인 콘텐츠였고, 그 산당에서는 술과 쾌락의 중독적인 자극들이 끊이지 않았다"며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오로지 복음이다. 한국교회가 전문적인 지식과 영성을 겸비한 예방 강사를 양성하고 청소년을 양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약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발제한 서호영 교수(백석대)는 우리나라를 중독 문제가 심각한 '중독공화국'으로 지칭하며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중독자 수는 1000여 만 명, 가족을 포함한 중독 관련 상담자도 3000여 만 명에 이른다고 분석한 서 교수는 "마약 등 중독으로 인한 폐해는 일상이 무너지고 본인의 건강이 파괴되는 게 일차적인 문제이지만, 그로 인한 추가 범죄 노출 및 이차적인 문제가 이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특별히 청소년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호영 교수는 "보통 나이가 어릴수록 중독 증세가 심해지는 추세이므로 청소년의 경우 약물 중독 치료가 더 힘들 수 있다"며 "중독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및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의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예방과 치유를 위해 교회가 변화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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