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역사, 기억될 미래'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새 100년 준비

'다가올 역사, 기억될 미래'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새 100년 준비

NCCK, 창립 100주년 맞아 온라인 아카이브 개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6월 29일(토) 21:17
NCCK 아카이브 화면 모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는 6월 27일 연세대학교에서'온라인 아카이브 오픈기념식'을 가졌다.
"'다가올 역사, 기억될 미래'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에큐메니칼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김종생)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김학중)는 6월 27일 연세대학교에서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본격 시작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섰다.

NCCK의 첫 행보는 1924년 설립 이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아카이브(https://ncckarchive.org/) 개설이다. 지난 100년 동안의 에큐메니칼 운동, 기독교 사회 운동사 등과 관련한 사건, 인물, 신학적 논의를 정확히 보존하여 후세대가 기독교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고, 에큐메니칼 정신과 문화, 양질의 학문적 연구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구축됐다.

이와 관련 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는 6월 27일 연세대학교회에서 100주년 기념사업의 첫 시작인 '온라인 아카이브 오픈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 인사한 총무 김종생 목사는 "NCCK는 1924년 새문안교회에서 장로교와 감리교의 공교회로 시작하여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0년 동안 세계 교회와 함께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해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이어왔으며,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 여정 속에서는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인 등 소외된 이들과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후 100년을 어떻게 함께 나아갈 것인지는 우리의 과제이다. NCCK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아카이브 개설이 이 긴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CCK가 이날 선보인 아카이브에는 1910년대부터 교육, 문화, 민주화, 인권, 통일,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 기록물 총 2만 4798건이 디지털로 변환되어 수록돼 있다. 문서는 2만 3398건, 사진은 1400건에 이른다. 총회 자료, 간행물, 단행본, 교회와사회위원회, 인권위원회, 통일위원회, 연감, 지역협의회 등의 세부적인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학중 목사는 "NCCK 100주년을 통해 과거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교단이 함께 모여서 2019년에 기념사업위원회를 설립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디지털로 관리하고 정비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해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고, 시민사회와 국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운동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선언하면서 미래를 담고자 노력하겠다. 계속되는 100주년 기념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NCCK의 온라인 아카이브에 대해 평가와 제언을 한 안교성 관장(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NCCK 아카이브 공식 개설은 NCCK는 물론이고, 한국 기독교와 한국 사회에 대한 연구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이라며 "그 결과 새롭고 사실에 기초하며 균형 잡힌 이해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NCCK가 한국 기독교의 핵심 기구로 방대한 활동 범위를 누렸던 만큼, 해당 기구의 아카이브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NCCK는 아카이브 구축에 협력한 한규무 소장(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과 안대진 대표(아카이브랩), 손승호 사무국장(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NCCK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한신대학교에서 NCCK 100주년을 기념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는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헌신한 에큐메니칼 공동체 구성원들이 참여해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연대와 협력 과제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9월 22일에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NCCK 창립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며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를 축하하며, 앞으로의 100년을 통해 NCCK가 나아갈 비전과 사명을 재확인하고 나아가는 결단의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는 9월 중 방영할 예정이며, 10월에는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사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오는 11월 18일 새문안교회에서 열릴 NCCK 100주년 기념대회를 끝으로 100주년 기념행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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