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게 '정답' 아닌 '질문' 얻어내야"

"챗GPT에게 '정답' 아닌 '질문' 얻어내야"

영남신대, '챗GPT와 신학' 국제학술대회 개최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5월 26일(일) 16:41
영남신학대학교(총장:유재경)는 지난 22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이상근기념관 소강당에서 '챗GPT와 신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과 종교 분야 석학인 로버트 제라시 교수(미국 맨하탄대 종교학)의 기조강연 후 송용섭 교수(영남신대)가 '로버트 제라시 교수의 사상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서 손화철 교수(한동대)의 '챗GPT 열풍과 한국교회' 주제의 강의와 김정형 교수(연세대)의 '생성형 AI와 종교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로버트 제라시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목회자는 챗GPT를 이용해 설교나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평신도는 신학적 질문의 답을 얻으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용할 경우 인간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제라시 교수는 인간이 챗GPT에게 '질문'을 얻어내는 역발상적 방법을 제안했다.

목회자의 경우 설교 본문 작성을 챗GPT에게 도움 받을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해당 설교 본문을 듣고 삶의 맥락에서 어떤 질문을 제기할 것인지 챗GPT에게 묻고 목회자가 그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는 방식이다.

제라시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은 최첨단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비판적 사고력을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송용섭 교수는 제라시 교수의 연구분야 및 사상과 이에 대한 시사점을 보다 깊이 있게 참여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손화철 교수와 김정형 교수는 생성형AI를 교회에서 활용할 때 교회의 존재 목적을 기억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대회 자료집은 영남신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강연은 영남신대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영남신대 정류신학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영남신대 제27대 학우회가 후원했다.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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