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사람 |2011. 10.11
[ 예화사전 ]   <84>

어떤 사람이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라고 쓴 팻말을 목에 걸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이 이렇게 해서 얻는 액수가 하루에 얼마나 됩니까?" "겨우 1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하고 그는 침통하게 대답했다. 지나가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목에 걸려 있던 팻말을 뒤집어 다른 어떤 글을 적어 놓았다. 얼마 …

"지금,즉시" |2011. 10.05
[ 예화사전 ]   <83>

어느 날 한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주제(主題)를 칠판에 썼다. '만약 당신이 사흘 후에 죽는다면' 여기에 관해 세 가지 일을 생각해 보고 각자가 발표해 보라는 거였는데 학생들이 갖고 온 답에는 다음 세 가지의 공통점(共通點)이 있었다. '부모를 찾아뵙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한다. 다툰 사람과 화해하고 용서를 구한다.' 의외로 죽음을 앞두고 하고 싶은 세 가지 일들은 지극히 평범한 것들…

섬김 |2011. 09.27
[ 예화사전 ]   <82>

어느 여름 날 가뭄에 연못의 물이 말라버렸다. 그 속에 사는 뱀들은 다른 연못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연못에 사는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가 뒤 따라 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보통 뱀인 줄 알고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를 당신의 등에 태우고 가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조그만 내가 당신처럼 큰 뱀이 떠받드는 것을 보고 나를 아…

하나님의 '타임아웃' |2011. 09.20
[ 예화사전 ]   <81>

'단지 15분 뿐'이란 연극이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이 젊은이는 어려서부터 그 총명함을 따를 자가 없었다. 20대에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그의 뛰어난 논문을 보고 심사 위원들은 격찬했으며 이제 학위를 받을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어느 누구도 그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고 본인도 자신에 넘쳐 있다. 하루하루 분홍빛 미래만이 그에게 다가오는 듯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슴에 이상한 통증 느껴진다.…

하나님을 의뢰 |2011. 09.06
[ 예화사전 ]   <80>

어떤 부인에게 남편이 있는데 몸이 아파 병상에 눕게 되었다. 생활이 어려워서 집을 팔아 그것으로 식료품 가게를 하다 빚을 지게 되었다. 다섯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밥을 달라고 졸라대고 부인은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면서 헌옷을 주워 입히고 겨우 살았다. 하루는 아들이 연필 한 자루를 훔쳐 선생님한테 도둑이라고 매를 맞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인은 세상을 도저히 혼자 살아갈 소망이 없어…

선택과 집중 |2011. 09.01
[ 예화사전 ]   <79>

소년등과(少年登科)라는 말이 있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일찍 출세했으니 다들 부러워했을 것이고 예로부터 최고의 경지로 높이 받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옛사람들은 인간의 세 가지 불행 중 첫 번째로 소년등과를 꼽았다. 나머지 두 가지는 아버지 덕으로 좋은 벼슬에 이르는 것과 재주가 좋은데 글까지 잘 쓰는 것이다. '소년등과 일불행( 少年登科 一不幸)…

향기로운 삶 |2011. 08.23
[ 예화사전 ]   <78>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욕설을 퍼부은 청년의 행동이 논란을 빚고 있다. 20대 청년이 노인에게 손아래 사람 대하듯 욕설과 함께 삿대질하는 모습은 충격을 주었다. 싸움의 발단은 단순했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젊은이 발이 노인에게 닿자 노인은 불편하다고 한 마디 했고, 젊은이는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그런 추태를 부렸던 것이다. 혈기 방자한 그 청년은 노인에게 "너 서울역에서 …

하나님께 집중 |2011. 08.18
[ 예화사전 ]   <77>

중국 선교사로 헌신했던 허드슨 테일러의 간증이다. 그가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협력자와 선교비가 필요했지만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미래를 걱정하며 염려를 많이 하여 신경 쇠약에 걸릴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요 15:5)"라는 말씀을 읽고 '그래 맞다. 주님은 포도나무이고 나는 가지인데 내가 염려하고…

마태복음 효과 |2011. 08.10
[ 예화사전 ]   <76>

나는 이 시대 최고의 저널리스트는 '말콤 글래드웰'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해서 읽고 본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혜안이 있다고 할까? 몇 년 전에 나왔던 '아웃라이어'라는 책도 큰 도전이 되었다. 그는 마태복음 25장 29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라는 말씀을 근거로 '마태복음 효과'라는 성공 원…

백설공주는 '소통'이 절실했다 |2011. 07.26
[ 예화사전 ]   <75>

얼마 전 서점에서 내 눈을 확 끄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바로 박현희의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라는 책이다. 어렸을 때 백설공주를 읽으면 속상했던 경험이 있다. 왜 백설공주는 바보 같이 마녀에게 당하기만 하는 것일까? 그런데 이 책이 그동안 내가 풀지 못했던 의문에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백설공주는 도대체 실수를 통해 배울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의 전형이었다…

평창의 마에스트로,테렌스 번스 |2011. 07.19
[ 예화사전 ]   <74>

위대한 승리 뒤에는 항상 탁월한 지휘자가 있게 마련이다. 마침내 우리나라는 삼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평창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승리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이루어진다. 이번 승리도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 명명된 평창 프레젠테이션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 같은 평창 프레젠테이션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올림픽 전…

어느 천문학자의 혜안 |2011. 07.13
[ 예화사전 ]   <73>

정말 깜짝 놀랐다. 뭐랄까? 잠자고 있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섬광처럼 내리 꽂히는 통찰력에 눈이 활짝 열렸다고 해야 할까? "조선시대 풍속화가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月下情人)' 속 남녀의 데이트 시각은 1793년 8월 21일 자정."(조선일보 2011.7.2.) 신윤복의 활동 시기는 미스터리였다고 한다. 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1758년에 출생…

이스마엘의 결단 |2011. 07.05
[ 예화사전 ]   <72>

허만 멜빌의 소설 '백경(Moby Dick)'은 매우 상징적인 문구로 시작한다. "날 이스마엘이라 불러다오!(Call me Ishmael)". 이스마엘의 뜻은 '추방자'이다. 그는 아브라함의 서자로 마침내 아버지로부터 추방되어 지금 팔레스타인의 조상이 되었다. 아마도 작가는 당시 겉으로는 철저한 청교도 신앙으로 무장했지만 실제 생활에서 부패의 냄새를 펄펄 풍기는 미국 사회를…

나는 피조물이었다 |2011. 07.01
[ 예화사전 ]   <71>

하나님 / 당신의 제단에 /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 그러나 하나님 /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중략)… 좀 더 가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 때 묻은 손으로 조금…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 전략 |2011. 06.22
[ 예화사전 ]   <70>

이번에도 그는 검은 색 터틀넥을 입고 있었다.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는 애플이 매년 한 차례 갖는 연례개발자회의(WWDC)가 열렸다. 그곳에서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잡스는 '아이클라우드'라는 일종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직접 공개했다. 질병으로 고생한 듯 마른 모습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하프 터틀넥과 물 빠진 리바이스 청바지, 그리고 흰색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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