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섬김

[ 예화사전 ] <82>

김정호목사
2011년 09월 27일(화) 16:07
어느 여름 날 가뭄에 연못의 물이 말라버렸다. 그 속에 사는 뱀들은 다른 연못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연못에 사는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가 뒤 따라 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보통 뱀인 줄 알고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를 당신의 등에 태우고 가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조그만 내가 당신처럼 큰 뱀이 떠받드는 것을 보고 나를 아주 신성한 뱀, 즉 신군(神君)으로 생각하고 두려워 아무런 해도 안 끼치고 오히려 떠받들 것입니다." 큰 뱀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뱀들은 당당히 사람들이 많은 길로 이동하였다. 사람들은 큰 뱀이 작은 뱀을 떠받드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고 뱀들을 건들지 않았고 결국 뱀들은 목적지까지 아무런 장애도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리더가 부하 직원을 떠받드는 것이 결국 조직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고사이다.

이 이야기는 제(齊)나라 리더였던 전성자(田城子)가 위기에 빠져 정치적 목적으로 연(燕)나라로 갈 때 그의 부하였던 치이자피란 사람이 이 '학택지사'의 고사를 들어 자신이 모시던 전성자를 설득할 때 나온 이야기이다.

그는 이렇게 설득하였다. "주군은 훌륭하시지만 저는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당신을 따른다면 남들은 당연한 일로 생각하겠지만 주군처럼 훌륭하신 분이 저를 받들고 따르신다면 세상 사람들은 저의 지위를 짐작 못하고 모두 융숭한 대접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같이 훌륭한 사람이 받드는 사람에 대한 나의 신분은 상상이 안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성자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결국 이들 일행이 연나라에 들어갈 때 가는 곳마다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이 '한비자'의 고사는 어떻게 주변 사람들을 대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

섬기는 사람이 큰 사람이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남을 높이면 반드시 하나님이 높여 주신다. 사람을 높이는 사람, 가정을 높이는 가정, 교회를 높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 나라에서 크게 상 받으면 된다. 하나님이 알아주시면 된다. 세상적으로는 어리석고 바보처럼 살아도 된다. 하늘의 면류관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섬기러 오셨고 전적으로 섬기셨다. 하나님과 교회와 가족과 성도와 이웃을 섬기는 것은 최고의 축복이다. 모든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섬김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누리자.

김정호 / 목사 ㆍ 번동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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