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에서 만나자 |201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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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지순례 중 예루살렘에 있는 무덤정원교회를 가 보았습니다. 그 곳은 본래 아리마대 요셉의 소유였던 무덤이 있는 곳이지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을 뉘였던 곳이지만 현재는 빈 무덤입니다. 무덤 입구를 막아 봉인했던 돌이 굴러간 자리엔 목재 문을 달아놓았고 거기엔 "He is not here, for he is risen(그는 살아났기에 이 곳에 안계시다)"…

진정성 있는 지도자 |2012.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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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서 2012년이 다른 해와 달리 특별한 것은 4월 11일의 총선과 12월 19일의 대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과 5년에 한 번 있는 대선이 같은 해 실시되는 것은 20년에 한번 있는 일이니까요. 2012년은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

편견이 가진 위험성 |201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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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젊은 여류작가입니다. 1977년 생인 그녀는 19세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각각 문예 창작과 아프리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26세 되던 2003년 소설 '자주색 히비스커스'로 영연방 작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습니다. 지난해엔 '뉴요커'가 선정한 '미국…

참 좋은 친구 |20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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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의 우정을 뜻하는 말로 '지음(知音)' 또는 '백아절현(伯牙絶絃)'이란 말이 있습니다. 춘추시대 진나라의 대부 유백아(愈伯牙)는 거문고의 달인이었습니다. 그가 바쁜 나랏 일 중에 틈을 내어 잠시 고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실로 오랫 만의 귀향길이라 휘영청 밝은 달을 배경으로 구성지게 거문고를 뜯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렸습니다. 초라한 나무꾼 하나가 그의 거문고 가락을 엿…

그 날이 오면 |201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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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그 날이 오며는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나도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리까그 날이 와서,오호 그 날이 와서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드…

코피루왁 |201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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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데,버킷은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비롯된 말입니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할 때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간 다음 양동이를 걷어찼는데,이로부터 '…

지혜가 없는 시대 |201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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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졸업 시즌입니다.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 '구글'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미스터 디지털'이라 불리우는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와 함께 오늘날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가 펜실베이니아 대학 졸업식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한 연설 중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끄고,휴대폰을 내려 놓으면 우리 주위에 인간이…

봄을 기다리며 |201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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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읽었던 소설가 이청준 선생의 단편 중에 '입춘대길'이란 소품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아들의 숙제가 '입춘대길'을 한자로 써오라는 것인데 아들의 말을 들은 무학(無學)의 아버지는 한자는 커녕 한글도 모르기에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밤새 고민 끝에 옆집 대문에 붙어있는 축서(祝書)를 떼어다 아들에게 주며 큰 소리쳤습니다. "봐라,걱정할 것 없다고 했지? 네가 자는 동안 애비가…

페덱스 데이 |201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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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시안(Atlassian)이란 호주의 소프트웨어 회사에는 '페덱스 데이'(FedEx Day) 라는 날이 있습니다. 이 날은 회사의 엔지니어들에게 24시간동안 정규업무가 아닌,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무엇이든 자율적으로 찾아 하도록 하는 날입니다. 엔지니어들은 이 시간 동안 엄청난 제품 아이디어를 만들어 냅니다. 그 날을 '페덱스 데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밤새도록 '무언가'를 하기 때…

분나 마프라트 |201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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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코스트너가 주연,감독한 영화 '늑대와 춤을' 이란 영화를 기억하시는지요? 1863년,테네시 주의 '성 데이비드 평원'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백인 기병대와 인디언 수우족 사이에서 백인 장교였으나 인디언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20년이 넘었지만 존 배리의 사운드 트랙도 무척 아름답고 웅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로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백인과 인디언이 친밀해지고 동화되는 과정이…

독자들의 신뢰 |201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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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도 통계청의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보면,신문 구독률이 72.2%였는데 2000년엔 63.2%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50%대로 나오고 한국광고주협회가 발표한 2010년 미디어 리서치 조사결과를 보면 신문구독률이 29.5%로 이젠 30%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소위 대한민국 최대 언론재벌이라는 조선일보의 신문구독률도 9.3%로 10% 미만에 불과합니다.  신문 구독률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퀵 패스 |20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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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미국에서 포스트닥터과정을 마치고 유학센터를 운영하던 친구가 십수년 만에 가족과 함께 고국을 찾았습니다. 대부분 친구들의 자녀가 대학생인데 비해 결혼이 늦은 이 친구는 아직 중학생인 아들과 함께 테마파크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친구 가족의 고국 나들이에 기꺼이 안내자가 되어줄 요량으로 제가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매표소를 지나 입장하고 나선,상황이 급 반전했습니다. 그 친구는 입구에…

세월의 의미 |20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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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하늘의 숱한 별들 중에서 가장 가냘프고 빛나는 별이 길을 잃고 내게 기대어 쉬는 모습을 지켜보며 밤을 지샌다." 학창시절 우리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별'이란 작품의 작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마지막 수업'도 그의 작품인데 모국어를 잃어버린 한이 일제 식민시대 우리의 모습과 비슷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처녀 단편집 '풍차방앗간…

'but'과 'and' |20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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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기자가 되어 햇수로 24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지만,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예전에 신문방송학이라 부르던 학문은 요즘 대학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언론홍보학이나 미디어학,언론영상학이라고 부릅니다. 기독공보엔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친구도 있고,신학,국문학,영문학,기독교교육,사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있습니다. 저희가 일하는 현장이 교회이기에 신학 전공이 …

저널리즘의 종말? |20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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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말,신문 제작하는 날은 작업복을 입고 출근해야 했습니다. 신문제작이 활판인쇄(活版印刷) 시스템이었기 때문이죠. 디지털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달나라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불과 30년도 안된 이야기입니다.  활판인쇄란 먼저 2센티미터 정도 높이의 길쭉한 납조각 끝에 글자의 형태가 볼록하게 나와 있는 활자를 문선(文選)하는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문선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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