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NO! |201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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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뉴스를 통해 불교계의 금권선거 논란으로 빚어진 범어사 주지 선거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보도를 접했다. 이는 불교계가 금권선거를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이다. 불교계의 금권선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누구나 알고 있는 오랜 관행이었다. 그런데 이번 일이 전 불교계가 일어나 작심하고 그 동안의 금권선거 관행에 강력한 제동을 건 계기가 되었다. 그것도 천재지변 등의 일로만 연기…

본질과 비본질 |201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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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총회장님께서 비상 기도회가 있으니 모이라고 하셨다. 여러 가지 바쁜 중에도 총회장님의 소집이기 때문에 서울 종로5가 기독교 회관과 연동교회에 모였다. 그때 비상 기도회를 하면서 느낀 것이 한국 교회의 본질과 비본질에 대한 생각이었다. 우리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한국 교회 안에 일어나게 된 것이 너무나 슬프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어떻게 하다가 한국 …

불연속성을 극대화하라 |201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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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설교와 커뮤니케이션'라는 과목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말이 있는데,'불연속성을 극대화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이머징교회의 이론가로 알려진 브라이언 맥라렌의 책 '세상 건너편에 교회'라는 책 중에 나오는 말로서 바람직한 미래교회는 현재 교회의 상태를 얼마나 과감히 벗어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이것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크게 나뉘었다. 교회 정통성을 부정하…

100마리째 원숭이 |201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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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나이 유키오가 지은 '100마리째 원숭이'라는 책이 있다. 내용인즉 1950년 일본의 미야자키 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는데, 주로 고구마를 먹고 살았다.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뽑아 흙을 손으로 털어내고 먹었는데,어느 날 한살 반짜리 젊은 원숭이 한 마리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다른 원숭이들이 하나 둘 흉내 내기 시작했고,이 고구마를 씻…

2012년 한국의 신앙인들과 교회의 과제 |201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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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문구가 참으로 실감나는 2011년을 보내면서 맞는 2012년이다.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낸 후라 이제는 위로와 희망을 받고 싶은 마음 참으로 크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문들과 전망은 이러한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의 원함과 선택을 크게 개의치 않고 가속화되는 세계화로 인한 경제상황의 급변과 다문화사회의 부상,김정일 사망 이후에 더욱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북한 상황과 …

'주5일제'는 은총 |20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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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풍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울리히 슈나벨의 '휴식'의 한국인 독자를 위한 서문에는 한국인 근로자의 연평균 근무 시간은 2천2백5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이다. 독일보다 8백시간 이상, 일본보다 5백시간 이상 많다. 한국인의 평균 여가 시간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이다.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의 공부 시간은 세계 1위인 반면 행복지수는 최하위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메멘토 모리(Memento mori)할게요! |20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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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4월 8일,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V. Bonhoeffer)목사가 나치에 의해 처형장으로 끌려 갈 때,같은 감옥에 있던 한 영국군 장교가 본회퍼 목사를 향해 "목사님! 마지막입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 말을 들은 본회퍼 목사는 미소를 머금고 평화스러운 낯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마지막이 아닙니다. 지금이 시작입니다…

혁명적 사건 '성탄절' |20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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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아니 심장이 마구 뛴다. 도대체 저런 분이 어디 있을까? 예수님은 한 마디로 말하면 거침이 없는 분이시다. 그의 삶은 자유 그 자체다. 그래서 인간의 눈으로 보면, 그것은 아주 파격적이어서 가치를 뒤집어놓는 역전의 드라마와도 같다. 거대한 바벨탑을 쌓고 있는 인간의 오만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혁명적 사건이 아닌가?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부터 그 모습이 …

어느 목자의 고적한 12월 이야기 |20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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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기간을 지내고 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버스가 도착하면 차에 오르고 목적했던 곳으로 떠나가듯,오늘 우리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라도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대로 오시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새 하늘 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의문과 궁금증을 갖게 되는 까닭은,성경에 이른 대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또는…

주님처럼 모사로 불리우고 싶은 나도 꼼수다. |20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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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꼼수다'에 대항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그래 너는 꼼수다'가 화제를 모았단다. 그들은 '그래 너는 꼼수다'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에 "자기네들이 자기들을 스스로 꼼수라고 하니 인정해주는 의미에서 '그래 너는 꼼수다'라고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하며 "우리사회가 다 꼼수로 돌아가는데 우리는 꼼수라 인정하지 않고 꼼수에서 탈출할 …

들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20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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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사람들은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현대의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늘 허덕거릴 수밖에 없다. 교통과 통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순식간에 해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기밥솥, 세탁기를 비롯하여 냉난방도 스위치 하나로 해결되는 편리함을 만끽하고 있다. 빠른 머리 회전, 신속한 동작, 종종 걸음, 재빠른 반응에 익숙한 우리는 조금만 느린 컴퓨…

하나님을 아는 지식 |20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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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시당하기 싫어하는 세상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그저 무시당한다고 느껴서 '묻지마' 폭력을 행사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뉴스도 심심찮게 들린다. 세상에 무시당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일까?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악셀 호네트(Axel Honneth)는 모든 사회적 투쟁의 이면에는…

분노의 시대 |20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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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요동하며 들끓고 있다. 탐욕과 불평등, 감당할 수 없는 재난으로 고난 당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연 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기에 서로 돕고 협력함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탐욕과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고 풀어야 할 난제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전 세계가 미국 경제의 구조적 불평등과 대형 금융회사들의 부패에 항…

세상을 비추라 |20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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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이사 오기 전에 몇 년간 서울의 성북구 월계동에 있는 한 임대 아파트에서 신혼(新婚) 생활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만 해도 매달 한 번씩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이 상당히 엄하게 시행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야간 등화관제(燈火管制) 훈련'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 훈련은 문자 그대로 밤중에만 하는 훈련으로서, 훈련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모든 가정에서 30분 동안 전깃불을 하나도 남김없이 …

나눔이 축복입니다 |2011. 11.01
[ 논설위원 칼럼 ]   

지난 10월 6일, 아이폰의 천재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삽시간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실감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는 참 신비로운 존재이다. 따지고 보면 이익을 창출해 부(富)를 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살아온 한 사업가일 뿐인 그에게 사람들은 왜 그토록 열광하는가? 그것은 그가 만든 상품을 통해 느끼는 무언가 모를 '따스함','행복감' 때문일 것이다.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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