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동 혜창/바이럴 콘텐츠 |2017. 03.14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부터 시작돼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독재국가로 번진 민주화 시위, 이른바 '아랍의 봄'은 그동안 독재자로부터 철저히 통제돼온 군중들이 SNS를 통해 절대권력을 축출해낸 상징적 사건입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연일 새로운 소식을 듣고, 집회 일정을 공유하며 민주화 시위를 이어 나갔습니다. 결국 철옹성같았던 중동의 독재자들은 사라…

연지동 혜창/밀레니엄 브릿지 |2017. 03.02

2002년 영국 연합개혁교회(URC)의 후원으로 에든버러 세인트콤스 칼리지(St. Colm's International College)에서 몇 달 간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에 관련된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런던에 한 주간 머문 적이 있습니다. 런던 동북쪽 구시가지엔 유서깊은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이 있습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1666년, …

연지동혜창/뉴스의 신뢰 회복 |2017. 02.14

종이신문의 위기라는 말도 이젠 충격으로 와닿지 않는 요즘, 바야흐로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종이신문과 이동형 인터넷 이용률은 2012년을 기점으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최근 수용자(audience) 의식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이용률은 2010년 52.6%에서 2012년 40.9%, 2014년엔 30.7%, 2015년 25.4%로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습니다. 반면 …

연지동혜창/닭이 울기전에 |2017. 01.24

2017년 세상에서 정유년(丁酉年)이라 불리는 새 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지난 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비롯된 혼란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난 해의 일들을 반면교사 삼고 희망찬 닭 울음소리로 새 해를 열어 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 개인적인 습관이 있습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5년이나 10년 전, …

연지동혜창/내 것, 남의 것, 우리 것 |2016. 12.14

"내 것을 내가 쓴다고 하지 말라. 남의 것을 쓰고 있는 것이다. 태양이나 공기, 땅과 그 밖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세상의 모든 재화가 나와 남들의 공동 소유이다. 그러므로 나누어 쓰지 않는 재물은 일종의 횡령이다." 4세기의 대표적 그리스 교부이자 37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인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Johannes Chrisostomus)의 유명한 어록입니다. 청빈하고…

연지통 혜창/아굴의 기도 |2016. 11.29

1990년대 중반 처녀시집 52쇄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한 여류시인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세무서에서 저소득자에게 지급하는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라는 연락이 왔다"며 자신의 궁핍한 삶을 털어놓았습니다. 시를 쓰는 전업 시인으로는 생계유지가 안 되는 한국 시단의 충격적인 현실을 보게된 사건입니다. 그녀는 베스트셀러가 된 첫 시집으로 당시 1억원이 조금 넘는…

교회상황과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출발 |2016. 11.22
[ 기고 ]   치유와 화해를 위한 생명공동체운동 세미나 참가하고

"한국사회 타 영역과 비교할 때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 수준은 매우 뒤쳐져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에큐메니칼 운동 과제는 교회상황과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치유와 화해를 위한 생명공동체운동(이하 치화생) 세미나 발제에서 이근복 목사가 한 이야기이다. 예장 목회자 18명이 지난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캄보디아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센터(원장:송준섭)…

연지동혜창/'공짜'입니다 |2016. 11.15

어느덧 감사(感謝)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영어로 감사를 '그래티튜드(gratitude)'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은혜'를 뜻하는 라틴어 '그라티아(gratia)'에서 파생됐습니다. 이탈리아 대 세일 기간에는 '그라티스(Gratis)'란 광고판이 넘실댑니다. 원 플러스 원, 하나 사면 하나가 '그라티스' 즉 '공짜…

연지동혜창/유대인 밥 딜런 |2016. 11.01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 영원히 그걸 금지시킬까요?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지요.(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2016년 노벨 문학상에 미국의 포크 가수인 '…

연지동혜창/ 청력(聽力) |2016. 10.25

안홍철 목사 상임논설위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굉음은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전 소리는 본래 끊임없이 우리에게 들려오고 있지만 이 엄청난 굉음을 인간이 듣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이 굉음을 듣는 순간 인간은 그 고통으로 죽을 수밖에 없기에 아주 미세한 소리는 물론 엄청난 굉음 역시 듣지 못하도록 창조한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

연지동혜창/노예 근성을 버리라 |2016. 08.23

애굽에서 430년 간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발라 마지막 재앙을 피하고 출애굽하던 날은 그야말로 자유를 되찾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 년 정월 14~21일을 유월절로 지키며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은 '해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해방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처럼…

연지동혜창/갑(甲)질의 리더십을 버리라 |2016. 08.09

여름방학이 한창입니다. 지금 5ㆍ60대들의 학창 시절인 1970년대, 방학 때가 되면 많은 영화들이 개봉되곤 했습니다. 벤허, 러브 스토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노틀담의 꼽추, 빠삐용, 닥터 지바고, 스팅, 대부, 디어 헌터, 엑소시스트, 바보들의 행진 등. 흑백 TV만 보던 대중들은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가보는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매달 새로운 영화가…

연지동혜창/갈라파고스의 비극 |2016. 07.13

130여 년 전 이 땅에 복음이 들어와 1907년 회개와 각성을 통한 대부흥운동으로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종교로 자리매김합니다. 1919년 3ㆍ1 독립만세를 주도적으로 이끈 것도 한국교회 지도자였고 임시정부활동을 통한 독립운동,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제헌국회를 주도한 인물들도 한국교회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후 민주화 운동, 남북교류 및 통일운동까지도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

연지동혜창/주여, 제가 종입니까? |2016. 06.30

지난 해 수입산 쇠고기와 육우를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 서울시내 한우판매 업소 57곳이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적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미스테리 쇼퍼(mystery shopper)' 주부단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해 연말 "2015년 10개월간 20명의 주부들이 손님을 가장해 매장을 방문,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테리 쇼퍼로 활동하며 서울시내 한…

연지동혜창/청둥오리의 비밀 |2016. 06.16

지난 주엔 지방에 사는 40년 지기 친구 딸 결혼식엘 다녀왔습니다. 주말 교통 사정을 감안해 기차를 이용했는데 역에서 내려 예식장으로 걸어가는 중에 주변을 살펴보니 온통 음식점과 주점, 카페가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대학교 때문인 듯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책방이나 학업과 관련된 시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학교 담장을 중심으로 성ㆍ속(聖俗)이 나뉘어져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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