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동혜창/노예 근성을 버리라

연지동혜창/노예 근성을 버리라

[ 연지동혜창 ]

안홍철 목사
2016년 08월 23일(화) 11:39

애굽에서 430년 간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발라 마지막 재앙을 피하고 출애굽하던 날은 그야말로 자유를 되찾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 년 정월 14~21일을 유월절로 지키며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은 '해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해방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처럼 대한민국의 해방도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요, 축복입니다. 대한민국은 36년 동안 일제 강점기에 국토를 빼앗기고, 개인의 이름과 모국어를 빼앗기고, 백성들의 목숨까지도 다 빼앗겼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150만 명의 젊은이들이 광산, 군수공장, 토건ㆍ항만ㆍ운수 등에 동원돼 강도 높은 노역으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60만 명의 젊은이들이 징병돼 총알받이가 되어 전쟁터에서 죽었습니다. 더구나 20만 명의 소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서 짐승보다도 못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해방 이후 우리 민족에게 놀라운 축복을 주셨습니다. 전 세계 200여 개 나라 가운데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올림픽과 월드컵도 훌륭히 치러냈습니다. 한국전쟁을 치른 후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번영과 발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자유를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는 세상의 어떤 자유와도 비교할 수 없는 참 자유입니다. 죄의 종이 되고, 세상 유혹에 빠진 인간을 어두운 사망의 권세에서 건지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범죄한 인간이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불뱀을 보내 그들을 물게 하시고 땅이 꺼져 죽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애굽에서의 노예 습성을 버리지 않으면 가나안에 들어가도 소용이 없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노예의 습관, 종의 습성을 다 버리고 나서야 가나안 입성을 허락 하셨습니다. 노예나 죄수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말마다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소망이 없으니 매사가 부정적이고 분노와 저주, 불만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자유인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언제나 긍정과 소망,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말을 합니다. 광복 71주년을 지나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떤가요?

일제 강점기에 식민지 백성으로 살며 나라와 민족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살았던 친일의식,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한국전쟁 이후 남북분단 상황에서도 체제와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소모적인 갈등, 전통에 대한 무시와 무관심 나아가 외국의 문물은 무조건 적인 호의를 보이는 문화 사대주의, 서로를 비방하는 당파싸움이 예로부터 우리민족의 못된 습성인양 이야기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삐뚤어진 시각과 열등의식 등 이 모든 것은 일제의 식민지배시대에 인위적으로 주입된 노예근성입니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자유를 되찾는 남북통일을 원한다면, '대한민국의 가나안 입성'을 기대하고 기도하고 기다린다면 먼저 우리 안에 있는 노예근성부터 버려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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