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맘으로 구하라

온 맘으로 구하라

[ 가정예배 ] 2023년 4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동휘 목사
2023년 04월 06일(목) 00:10

양동휘 목사

▶본문 : 예레미야 29장 11~13절

▶찬송 : 312장



남왕국 유다가 멸망(BC586)하기 전 많은 백성이 이미 두 차례(BC605, 597년)에 걸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핍박에서 오는 서러움, 낯선 이국 문화의 이질감 등으로 인하여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이때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의 소원이 무엇이었을까? 하루빨리 풀려나 고국 땅을 밟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바로 그때 하나냐와 같은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이 들려왔다. 2년 안에 모든 포로와 약탈당한 성전 기구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리라는 것이다(렘28:2~4). 이 예언이 바벨론에 전해졌을 때 포로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어서 속히 2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금방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뿐 아니라 얼마 있지 않으면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하고 더 많은 포로가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될 뿐 아니라 포로 생활 기간이 무려 70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렘29:10). 이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바벨론에 끌려간 사람들에게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70년 뒤에 자손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을 편지하라고 말씀하신다.

첫째,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라고 하셨다(5절).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은 거짓말에 현혹되어 농지를 개간해서 농사를 지을 생각도, 집을 지을 생각도, 결혼할 생각도, 아이를 낳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제 2년 후에는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사서 고생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포로 생활이 2년이 아니라 70년이다. 그러므로 70년 동안 살기 위해서는 집을 짓고, 땅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나무를 심어야 가족들이 굶지 않고 먹고살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결혼하여 자녀들을 낳아 번성해야 한다(6절). 포로로 끌려온 유다 사람들이 70년이 차서 막상 고국으로 돌아가려는데, 자녀들을 낳지 않아 거의 돌아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보라. 그러면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고 무슨 소망이 있겠는가? 사람이 있어야 민족이 있고, 나라가 세워지는 것이다. 백성이 적으면 군사가 적고 엘리트도 적기 때문에 항상 강대국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다(잠14:28).

셋째,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신앙을 새롭게 해야 한다(12~13절). 이것이야말로 타락하고 하나님을 배신한 유다 사람들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하신 이유다. 하나님은 유다 사람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 동안 간절히 부르짖고 회개함으로 그들의 조상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과 광야에서 훈련받은 후에 새롭게 변화된 것처럼 회개를 통해 회복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계시지만, 우리가 얼마나 주님을 믿고 신뢰하면서 간절히 찾고 부르짖느냐에 따라 준비하신 은혜와 복을 최상과 최고의 것으로 주신다.



오늘의 기도

지금 답답하고 불안한 현실에 있을지라도 내일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간구하오니 은혜와 평안 속에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동휘 목사/진해성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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