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문화 강한 지역서 여 리더십 토양 일궈"

"유교 문화 강한 지역서 여 리더십 토양 일궈"

경안노회 여성안수 허락 30주년 기념대회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9월 19일(목) 13:32
경안노회 여성안수 허락 30주년 기념대회가 지난 10일 열렸다.
경안노회가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이해 안동 지역 여성 지도력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안노회(노회장:손영남) 여성위원회(위원장:우문희)는 지난 10일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 영곡아트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경안노회 여성안수 허락 3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경안여교역자회(회장:강금란), 경안노회여전도회연합회(회장:김은희), 안동교회 협력으로 진행한 이번 기념대회에는 경안노회 여교역자 및 여전도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여성안수 허락의 의미를 기억하고 여성 지도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여성위원회 서기 서창달 목사의 사회로 세미나가 진행돼 안동교회 김승학 목사가 '경안노회 100년의 여성 지도력'을 주제로, 전 서울장신대 성서신학 교수 김호경 목사가 '여성안수 30년, 여성지도력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승학 목사는 선교 초기 안동지역의 여성 리더십 양성에 힘썼던 신앙 선조들의 노력을 강조하고 지난 100년간 여성 목사·전도사 및 여장로와 여전도회 리더십의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날 여성 지도자의 사명과 역할을 제시했다.

김호경 교수는 여성안수 이후 30년간 여성 지도력의 현황을 점검하고 '임파워먼트'와 '연대'를 통한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감사예배는 경안노회 여성위원장 우문희 목사의 인도로 열려 경안여교역자회 회장 강금란 목사의 기도, 남부교회 김신복 장로의 성경봉독, 안동교회 권용일 장로의 특송, 경안노회장 손영남 목사의 '충성된 일꾼이 되자' 제하의 설교, 경안노회 권덕혜 공로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손영남 목사는 설교를 통해 여성안수 허락 이후 지난 30년간 지교회와 노회에 헌신한 여교역자들과 여장로들을 격려하며 더욱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대회를 축하하며 총회 여성위원장 김순미 장로가 축사를, 전 노회장 권헌서 장로가 격려사를 전했다.

김순미 장로는 축사를 통해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기념해 경안노회가 뜻깊은 기념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성별에 관계없이 성령의 은사와 리더십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고 밝혔다.

권헌서 장로는 "이제는 여성 노회장 시대를 넘어, 여성 총회장 시대가 속히 올 수 있도록 여성 리더십을 세워나가자"고 격려사를 전했다.

여성위원장 우문희 목사는 "여성안수 허락 후 지난 30년의 시간은 유교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경안지역의 토양을 조금씩 일구어가는 시간이었다. 그 시작은 교회 안 지도력의 씨알로 심겨져, 여성 목사 46명과 여성 장로 22명의 지도력으로 피어났다"며 "이번 기념대회를 통해 지난 30년간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구원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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