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떠나는 길

주님과 함께 떠나는 길

[ 가정예배 ] 2023년 4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현우 목사
2023년 04월 04일(화) 00:10

김현우 목사

▶본문 : 창세기 12장 1~9절

▶찬송 : 405장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하시며 부르신다. 그런데 기왕 복을 주시려면 그냥 주시면 되는데 아브람이 고향,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라고 하셨을까? 아브람의 고향은 화려한 문명의 발상지 갈대아땅 '우르'다. 우르는 달을 섬기는 달신, 바벨탑과 유사한 계단식 탑 '지구라트'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은 바벨탑이 건설되었던 시날평지와 가깝기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바벨탑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려는 교만한 인간의 문화의 상징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이 복이 되게 하시기 위해 가장 먼저 인간 중심의 문화 우르로부터 분리되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하늘나라의 가치관으로 살게 하시기 위해 고향을 떠나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친척과 아버지의 집에서도 떠나라고 하신다. 오늘날도 예수님을 만날 때 부모가 가장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힘든 부모와 분리되지 못해서 상처와 습관을 대물림받는 사람들이 많다. 혈기와 분노를 내는 부모, 알코올 중독과 폭력을 일삼는 부모, 바람 피우느라 부재중이었던 부모, 같은 형제라도 남녀차별을 한 부모에게서 자란 사람은 커서도 부모의 영향력에서 분리되지 못해 상처 속에 산다. 인격이 훌륭하고, 돈 많고 능력 많은 부모도 마찬가지다. 육적으로 잘해주는 부모의 품 안에 갇혀 있다 보면 예수님 만나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친척과 아버지 집에서 떠나라고 하신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이제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모가 되어주시겠다는 것이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고향, 친척 아버지 집으로부터 떠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간다. 그런데 가나안 땅은 대대로 일궈놓은 비옥한 땅 우르와는 달리 척박하고, 가뭄이 잦고 물이 부족한 지역이 대부분이다. 황무지나 다름없는 그곳에 도착할 때 아브람의 심정이 어땠을까? 평생 일궈놓았던 비옥한 땅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곳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신다.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 땅은 풍요롭고 안전하다. 왜냐하면 하나님 아버지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척박한 땅에서도 풍요롭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염려와 근심거리도 평안과 소망으로 변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는 돌아가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며 예배한다. 아브람은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한다.

하나님께서 분리하고 떠나라 하셨지만 아직도 머물러 있는 옛 습관과 아픈 기억은 무엇인가? 말씀을 따라 살려고 할 때 맞이한 곤고함과 고난이 있나? 하지만 믿음의 눈을 열어 주님을 바라보자. 하나님이 믿어지기 시작하고, 믿음의 눈으로 보면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본다. 고난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과 기쁨을 발견한다.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믿음의 길을 떠난다면, 주님께서 세상에서 줄 수 없는 감사와 기쁨을 주실 것이다.



오늘의기도

떠나지 못하는 곳에서 떠날 수 있는 믿음과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믿음으로 함께 하시는 주님을 볼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현우 목사/여수성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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