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교 사역에 거대한 변화 가져올 것"

"코로나19, 선교 사역에 거대한 변화 가져올 것"

[ 선교여성과 교회 ] 포스트코로나 교회 구조 변화와 목회·선교 방향 ①

김영동 교수
2022년 05월 18일(수) 11:02
지난 3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교여성의 날 예배에서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여전도회원. / 한국기독공보DB
코로나19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가져왔고, 또 새로운 위기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지구촌 어느 한 지역이나 영역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위기와 변화를 가져왔고, 앞으로 또 어떠한 사태가 전개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현시대 사람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전염병 쓰나미가 엄청난 위력으로 세상을 어두움과 고립과 슬픔과 분노로 몰아넣었다.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교회 목회와 선교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어느 하나의 특정한 관점에서 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코로나19 시대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오동섭은 코로나19 시대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즉, '비대면(untact)' △불필요한 대면접촉을 피해 의식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 받는 온라인 기반의 '온택트(ontact)' △가상공간 소통의 증가로 인한 'AI'와 '메타버스(metaverse)' △코로나19 대응의 '신뢰성' 증대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생태 위기' △비대면 온라인 소비 증가로 '이커머스(e-commerce) 마케팅' 확산 △비대면 상황에서 조직관리, 구성원 정서 관리, 소속감 문제 해결 위한 경영조직인 '애자일(Agile)'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하는 '코로나 블루(우울증)(CORONA BLUE)'△새로운 문화 예술소비 형태로 소위 '랜선공연, 전시', '홈루덴스' 현상 △새로운 공간 구조의 재편 등이 키워드로 본 코로나19 시대상황 진단이다.

이러한 현상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사회 상황인 '뉴노멀'(new normal)을 실감하게 한다. 과거에도 문화 차이로 인한 전도와 선교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앞당겨진 4차산업혁명 시대, 뉴노멀 시대의 교회와 선교에 대한 도전은 기존의 관행과 대응으로는 효율성과 효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문화적 현상들을 살펴볼 수 있다.

생업의 위협, 실직의 폭발적 증가, 관계의 단절, 국가 이기주의적 고립, 전체주의적 감시, 일상생활의 파괴, 방역과 치료에 빈부의 격차 등 이번 전염병은 우리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위협하고 어둡게 세상을 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이러한 충격적 위기로 인해 글로컬(glocal) 차원의 정치 경제적 변화, 양극화 심화, 혐오와 공격성 증대 등으로 인간의 삶의 방식이 급격하게 바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상황에 직면하여 신학적, 목회 실천적 혼란에 빠졌다. 교회의 선교적 차원보다는 교회 내부적인 목회적 차원을 의식하여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에 초점을 둠으로써 대사회적 신뢰도 상실과 위기를 낳았고 선교적 대응에 실패하였다고 본다.

물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 정책에 합당한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한 교회의 대처는 일방적이고 편협한 태도로 언론과 국민에게 외면당한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이러한 교회의 혼란과 대사회적 대응의 실패는 선교적 차원의 신학적 확신과 교회의 본질에 대한 추구가 부실했던 그동안의 교회 실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교회의 예배, 교육, 친교, 봉사, 선교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교회와 신학은 이러한 도전에 새로운 차원의 응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타 문화권 선교의 위기와 도전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 심각하게 일어날 것이고, 선교지 선교사와 사역 및 국내 교회의 선교 사역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필자는 이러한 문명사적 대전환기며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코로나19 감염병에 관한 선교 신학적 성찰을 살펴보고, 코로나시대 및 그 이후 지역교회의 선교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영동 교수 / 장신대 선교학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